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3 -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3
강지혜 지음, 조승연 그림 / 상상의집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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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


 


요즘 정말 낙엽이 예쁜 계절.

단풍 구경은 다녀오셨나요?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집 근처 아파트 주변에는 낙엽이 정말 장관인데요.

(요 사진은 분당 율동공원이랍니다. ㅎㅎ)



요 며칠 전에 아이랑 낙엽에 한글을 적어 공부하려고 낙엽을 주워보았는데..

읽으려고 챙겨간 책 사이에 낙엽들을 끼워넣어두니 왠지 단풍잎 책갈피가 유행하던 제 어릴 적 생각이 나기도 하더라구요.



눈치채셨겠지만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리려고 하는 책은 제가 참 재미있게 읽고 있는 시리즈 소설.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인데요.


1,2,5권을 먼저 읽고 이번에 만나보게 된 것은 3권.


3권의 제목은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

이랍니다.


이 책에서는 사랑하고 끈끈한 정이 있지만 표현이 서투른 남자들의 이야기를 큰 틀에 담아내며 꿈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어서요.

역시나 재미있게 한 권 뚝딱! 읽어보게 되었어요.



 

 


사실 요 오마이갓 시리즈는 초등학생들부터 시작하여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같은데요.

동네 커피숍이 5주년 기념으로 아메리카노가 2,000원, 카페라떼가 2,800원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커피가 싸다는 핑계로 책 한 권 들고 독서하러 갔어요.


사실 처음에는 커피숍에서 조금 어린친구들 책을 읽는 것이 살짝 신경쓰이기도 했는데..

 향기좋은 커피와 함께 읽었더니 술술~~~ 읽어져서 나중에는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읽었답니다.


상상의집 덕분에 연령대를 벗어나서 참 좋은 책들을 읽게 된 요즘인데요.

명불허전!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3권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


바로 그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이 책을 제가 참 좋아하는 이유.

아이들 책이지만 유치하지 않고 꿈에 관한, 동감이 되는 이야기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우리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공감되는 이야기들을 베이스로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하고 있어서 정말 펼치면 술술 끝까지 읽게되는 것 같아요.


제일 처음 펼친 말풍선에서는 정말 멋진 말이 담겨있는데요.


여행은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어떤 직업을 갖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한 거야.


꿈은 없어지는 게 아니야. 계속 찾는 거지.


꿈을 사랑하게 되면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꿈을 발견하는 것은 지도에 나와있지 않은 보물을 찾으려 삽을 들고 사막을 걷는 일이다.


라는 글들을 읽으면서 괜시리 뭉클.



사실 저같은 경우는 어릴 적부터 간직해온 꿈이 사라진 뒤에 20대에 정말 꿈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고..

나중에 그 꿈을 찾게 되었을 때에 함께 꿈을 꾸다 포기하는 친구들을 보면 비겁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꿈이라는게 직업이 전부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흘렀던 것 같고요.


다른 사람의 꿈을 이뤄주는 것도 정말 멋진 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이 되는 꿈을 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의 주인공 강하로는 꿈이 없어서 그게 고민이었는데요.

하로가 되고 싶은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된 하로의 아빠는 하로의 꿈을 찾아주기 위해서 함께 직업 관련 TV프로그램을 보자고 하기도 하고, 축구교실을 끊어 다녀오게 하게 하는 등 이런저런 노력을 한답니다.

하지만 하로는 그런 아빠가 부담스럽고 그 순간을 피하고 싶어하는데요.

그러면서 하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꿈도 함께 등장하게 되는데...

이번에 포커스를 맞추게 되는 인물들은 ​하로의 친구들이나 삼촌처럼 젊은 사람들이 아닌 바로 하로의 할아버지.

파트타임으로 경비원 일을 하시는 하로의 외할아버지는 할머니 몰래 시교실을 다니기도 하는데요.

평범한 할아버지로 알고 있었던 외할아버지는 사실 어릴 적부터 "시인"의 꿈을 갖고 계셨어요.



그러면서 외할아버지가 쓰신 시 한편도 등장하는데요.


"나이가 들어도 꿈은 늙지 않는다."


라는 구절은 하로와 가족들은 물론 제가 읽기에도 참 감동적이고 멋진 구절이었답니다.


그리고 하로의 외할아버지와는 조금 다른 스타일인 친할아버지인 양평 할아버지.


양평 할아버지는 7년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혼자 지내시는데요.

전원생활을 꿈꾸며 양평으로 가셨지만 아메리카노를 사랑하는 도시 남자에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로맨티스트.


양평 할아버지의 꿈은 할머니의 꿈이었던 유럽여행을 함께해주는 것.

하지만 할머니가 떠나가시면서 그 꿈은 이뤄질 수 없게 되었는데요.

남의 꿈을 이뤄주는 것이 꿈이라는 부분은 정말 로맨틱하면서 안타깝게 다가왔어요.



하지만 늘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양평할아버지는 자신의 새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나이가 먹고 늙게 되어도 이렇게 열정이 있고 꿈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멋지게 느껴졌어요.


 

사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꿈을 잃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지금 저에게 꿈은 저와 남편의 분신인 아이들이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나 주는 것.

아이들이 다 자라고 떠나게 되면 가족만 바라본 엄마는 쓸쓸함을 느끼게 된다며 너무 아이들에 집착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는데요.


남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서 밤을 새며 일을 했던 지난 날에 생각해볼 때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 저는 더 행복한 것 같아요.


사실 저에게는 어릴 적부터 간직하고 노력해왔던 꿈이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 꿈에 노력할 적의 제가 가장 빛나고 아름다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지만 지금은 저의 분신들에게 집중하고 싶은 것이 저의 꿈.

눈에 담고 담아도 부족한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듬뿍 보고 난 뒤에 제 도움을 벗어나게 될 즈음.

저도 저의 새 꿈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초등학생들이 재미있게 읽는 책이라고 하기에는 담아내고 있는 이야기는 꽤나 깊고 묵직한 것 같죠?

ㅎㅎ


책의 뒷부분에는 오 마이 갓! 어쩌다 가족 일기가 변함없이 등장하는데요.

어른이 된 강하로는 다른 이의 꿈을 찾아주는 일을 하면서 의뢰인에게 일기를 쓰라고 이야기하거든요.

사실 우리가 이 다이어리를 통해서 하로에게 꿈을 의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오 마이갓 어쩌다 가족일기 3권에서는 싸움과 나이, 꿈,비밀, 여행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아이랑 같이 페이지를 작성하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참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여러분에게 오 마이갓! 어쩌다 사춘기 3권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남자들간의 어색하지만 끈끈한 사랑을 담고, 꿈에 대해서도 담아내고 있는 이번 3권.

역시나 재미있고 의미있게 읽었답니다.


아이들 책이라는 편견대신에 여러분도 시리즈를 구비하여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그럼 오늘 하루도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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