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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 정치 - 좌·우파를 넘어 서민파를 위한 발칙한 통찰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7년 4월
평점 :
단국대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인 서민 교수의 정치 관련 책이다. 작년 국정농단의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들은 수치심과 무력감을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모였으며, 결국 촛불 민심의 힘은 전직 대통령을 파면으로 이끌었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저자에게 국정 농단 사태는 책을 쓰게 만든 이유가 되었다고 한다.
책은 크게 4장으로 이뤄져 있다. 1부. 괴물과 싸우며 괴물이 되지 않는 법(서민적 정치란 무엇인가?)
"젊은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 나는 이말이 잘못되었다고는 못하겠다. 나역시도 정치에 관심이 전혀 없었으며, 이번 국정농단 사태 이전에는 누가 대통령이 되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앞섰다. 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국민 스스로가 사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저자는 독서를 추천한다.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말하는 토론은 설득력이 없고 우기기만 반복하는 것을 지난 몇년 대통령을 통해서 이미 알지 않았던가.
"선생님이 보수든 진보든,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학생들에게 말할 필요가 있다. 화두를 던지는 것도 의미가 있고, 자신과 다른 의션을 경청함으로써 자기 생각을 돌아볼 수 있어, 그것도 괜찮다. 학부모들은 편향을 걱정하지만, 선생님이 보수라서 그쪽 얘기만 한다고 학생이 보수가 되는 것도, 선생님이 진보라서 학생이 모두 진보가 되는 것도 아니다. 밥상머리에서 내내 보수 교육을 받은 지역에서도 진보는 나오지 않는가?" P18
2부는 정치 혐오를 혐오하라. (그릇된 생각을 부추기는 정치 프레임들)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주요한 정치적 이슈들에 대한 내용이다. 고령화시대의 투표, 언론과 권력의 역할, 색깔론, 지역감정 등등. 정치적 이슈는 잘못하면 큰 싸움으로 번지기 마련이다. "원래"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생각은 변할수 있기 마련이며, 생각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다." 플라톤
"3부는 혐오에 맞서는 1cm 정치 생각"에서는 저자의 정치에 대한 생각이다. 진보가 필요한 이유, 대의제의 적정 대표수, 선거 그리고 인지도 정치와의 결별, 이제는 많이 달라졌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누군가가 나는 진보 정당을 지지한다고 하면 색깔론 공격을 당했을 것이고, 아무리 이름이 없는 정치인이라도 보수 대표 정당의 공천을 받는다면 국회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우리 나라 정치의 모습이다.
4부는 서민적 정치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청년들의 정치 참여가 필요하며,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읽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정농단 사태부터 우리나라의 고질 적 병폐인 지역감정 등등 읽고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는 정치적 이슈들에 대해서 한번쯤 고민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