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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꿈이 있으면 길을 잃지 않아 - 인생의 골든타임을 지켜낸 10대들의 리얼스토리
백수연 지음 / 보랏빛소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을 살다보니 살면서 몇 번의 중요한 선택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중학교 3학년, 인문계 혹은 실업계 진학을 고민하는 아이들, 그리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문과, 이과를 고민하는 고교생들, 그리고 대학 진학시 학과를 결정해야 하는 고3 수험생들. 책을 읽다보니 나에게도 학창시절에 "꿈쌤"이 있었으면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상상을 해보았다.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에는 당연히 "꿈쌤"도 없었을 뿐더러,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진로를 택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저 경제대국이니까 일어보다는 독어를 선택해야 했고, 취업을 잘하기 위해 사람은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에 문과가 아닌 이과를 택하게 되었으며, 공학계열 진학이 졸업 후 취직이 잘된다는 소리에 공학계열을 선택하게 되었다. 물론 그에 따른 선택은 내가 했고 현재 후회보다는 잘했다는 생각이 앞서기도 하지만, 좀 더 많은 진로와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이 책은 가장 고민이 많고 많은 생각에 잠겨있을 10대들의 진실된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대들의 고민은 무엇이며, 꿈을 향해 노력하는 그리고 고민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학창시절 이후 청소년의 입장에서 단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제들을 같이 고민해 볼 수 있다. 자녀들로 인해 행복하고 혹은 힘들어하는 부모님들에게도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책을 공유하면서 나의 문제는 어디에 있고, 어떻게 풀어나가는지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도 좋은 조언이 될 것이다.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이뤄져있으며, 현재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키워드로 각각 Identity, Relationship, Dream, Attidude, Learning으로 각각의 사례를 들어 얘기하고 있으며 꿈쌤의 꿀팁이 챕터별로 마지막에 조언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진아's story가 많은 공감이 되었다. "왜 엄마가 내 인생을 결정해?라는 주제는 많은 청소년들이 아마 부모님들과 이런 갈등을 겪고 있을 것이다. 책을 보면서 나중에 직업을 강요하는 부모가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현실을 살면서 내 자식은 이런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해서 두렵기도 하다.
"꿈이란 충분히 몇 번이고 바뀔 수 있어. 꿈을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솔이가 행복하고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느끼는 일을 찾는 일이야. 그래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발견할 수 있거든 " p35
"남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 신경 쓰다 보니 내 가치를 타인이 정하도록 내버려 두고 만 것이다. 결국 인생은 내가 나에게 부여하는 것인데 말이다." p80
왕따, 공부, 친구들, 직업, 꿈, 부모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세상에는 많이 존재한다. 최근 TV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를 통해서 한집에 살면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부모와 자식들간의 문제를 서로의 입장으로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해결해나가는 프로도 있듯이, 비단 부모와 자식간의 문제는 나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고 있고 힘들어하기 때문에 왜 나에게만? 이라는 고민보다는 남들도 다 겪는 고민에 대해서 좀더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며 이 책이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