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첫 번째 이야기 - 매일 1cm만큼 찾아오는 일상의 크리에이티브한 변화 1cm 시리즈
김은주 글, 김재연 그림 / 허밍버드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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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08년 출간, “인생이 긴 자라면, 우리에게는 1cm만큼의 ( )가 필요하다”는 독특한 부제를 달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1cm(일 센티)》. 아쉽게도 절판되어 출간 후 5년 이상이 지난 최근까지도 독자들의 재출간 요청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소장 가치가 높아 중고 서점에서도 구하기 어려웠던 이 책. 2014년 3월, 허밍버드가 《1cm(일 센티) 첫 번째 이야기》라는 제목과 함께 완성도를 높여 새롭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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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금방 읽힐건 알고 있었다. 서점에서도 대충보고 후기글들을 봐도 서울 시 보다 약간 더 많은 내용이라 금방 읽힐걸 알고 처음엔 1cm&1cm+ 이렇게 두권을 읽고 감상문을 쓰려고 했었는데.. 우리들의 사정상 1cm 한권으로만 감상문을 쓰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두권을 다 샀고 1cm+는 나 혼자 읽은 후 따로 감상문을 써야 하는데... 진짜 울 것 같다...ㅡㅡ

그래.. 쉽게 금방 읽히는 건 알고 있었고, 그거 다 알고 샀는데.. 이렇게 내용이 없는줄은 미처 몰랐네... 내가 뭔가를 놓쳤나 싶어서 아무리 곱씹어 읽어봐도.. 전혀 모르겠다.. 이렇게 내용이 없을 수가 있나? 거기다 내용도 없고 글도 짧은데도 불구하고 재미가 없으니 책이 전혀 안 읽힌다..

베스트셀러... 이 책에도 나와 있는 딱 한줄 공감간 내용이...

"모든 베스트셀러가 모두에게 베스트셀러는 아니다"

하아.. 재미로 읽는 책이 아닌거 아는데 남는것도 없다..

도움이 되려고 읽은 책인데 스트레스만 쌓였다...

독서모임에 마가 꼇나보다.. 혼자 읽은 책들은 나쁠것도 없었는데 꼭 독서모임에서 정한 책들만 이리 최악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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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야기 - 열등감을 희망으로 바꾼, 세계 청소년의 롤모델 오바마의 도전하는 삶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2
헤더 레어 와그너 지음, 유수경 옮김 / 명진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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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삶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이다. 출생부터 미국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오바마 인생 풀 스토리를 담았다. 버락 오바마는 혼혈, 부모 이혼, 정체성의 혼란 등 자신 앞에 놓인 수많은 벽들을 뛰어넘어 스스로 희망과 변화의 상징이 되었다. 그의 인생에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소신과 원칙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전진하는 열정, 절망 속에서 희망을 꽃피우는 긍정의 힘, 이 모든 것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두꺼운 자서전의 압축판으로, 위인전처럼 쉽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그러면서 오바마라는 인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오바마는 흑백혼혈이라는 인종적 편견, 아버지의 부재, 부모의 재혼으로 인한 복잡한 가정환경 등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환경과 정체성의 혼란 때문에 청소년기 방황의 시기를 겪었으나, 그것을 탓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고민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했다. 독자들은 쉽게 읽는 이야기 속에서 오바마의 인생에 담겨 있는 ‘도전’, ‘긍정’, ‘희망’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부록으로 오바마의 대표적인 연설문 세 가지를 영한 대역으로 수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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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라는 타이틀 덕분인지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의 일은 우리나라에서도 커다란 이슈가 되었었다.

나도 그 뉴스를 접했고, 그냥 아 결국 오바마가 됐구나 라는 생각뿐 사실 그땐 오바마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았었다.. 그냥 그 전부터 간간히 뉴스에 떳던 최초의 흑인 대통령!! 이라는 타이틀만 보고 넘겼었다.. 당선되기 전에도 그 타이틀로 뉴스에 떳고, 그래서 내가 그냥 흑인한명도 껴 있구나.. 라고 느끼는 정도였다..

그러다 점점 오바마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흘낏흘낏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조금씩 관심이 갔나보다..

결국 책까지 구입하고 읽을 정도가 되었으니..ㅎㅎ....

그 전까지 오바마의 삶은 모른채 그냥 갑자기 나타난 흑인아저씨라고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보니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의 삶이 다사다난했다.. 단순히 그냥흑인 아저씨에서 대단한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아버지의 부재 그 당시엔 더 심했을 인종(흑인)차별 등등 그 모든 역경과 고난을 딛고 지금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과 땀을 흘리며 노력을 했을지 책만 봐도 느껴질 정도인데.. 본인은 그 시절을 지나오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 책을 읽기 편했던 부분중에 하나가 무조건적인 찬양이 아닌 이 사람 탄생과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을 나열하면서 이 사람이 어떻게 어떤 사건으로 인해 나락에 빠지고 불량청소년기를 보내고 어디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왔는지에 대한 내용들도 전부 써주니 그냥 무조건적인 찬양보다 더욱더 이 사람의 노력이 값져 보인달까..

서민의 삶을 알고 이해하고 서민들의 불편함을 같이 느끼면서 자라온 사람이라 대통령이 된 후에도 그 부분을 잊지 않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이래서 다들 오바마 오바마 하는구나 라는 생각...

부시때와는 달리 비하발언도 안들리고 하는걸 보니 그나라 국민들도 그 부분을 알아주고 높이 산다는 거겠지

연설하는 것만 봐도 공부한거 배운게 딱 티가 날 정도니... 말 다했다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도 열심히 하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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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청춘의 밤을 꿈을 사랑을 이야기하다
강세형 지음 / 김영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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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김동률, 스윗소로우, 테이가 추천한 라디오 작가 강세형의 청춘 공감 에세이!

라디오 작가로 활동하는 강세형이 테이의 뮤직아일랜드, 이적의 텐텐클럽, 스윗소로우의 텐텐클럽에서 쓴 원고들을 모아서 만든 라디오 에세이이다. 글들이 방송되었던 당시 코너의 제목인 '청춘, 그 길에 서서' '기억, 한 컷' '어떤 하루'를 소제목으로 정했다. 그녀는 무엇이든 보고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좋아하는 책, 영화, 그림, 만화들을 접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방송작가 일을 시작했다. 라디오 에세이는 소설과 에세이 그 사이 어딘가쯤에 놓인 글 같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 글들이 누군가에 닿아 '내 이야기 이면서도 내 이야기가 아닌' 어떤 다른 의미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른 아침, 잠에서 깬 아저씨는 이제 내 청춘도 끝나가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날은 그의 마흔아홉번재 생일이었고, 강세형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대학을 졸업하면서, 긴 연애에 끝을 만나면서, 스물아홉에서 서른으로 넘어가던 해에도, 그리고 지금도 때때로 그 생각을 한다고 말한다. 어느 순간, 아 내 청춘이 끝나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녀가 이야기하는 청춘의 모습을 만나는 것은 어떨까? 마치 나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어제 들은 친구의 이야기 같기도 한, 친근하고 따뜻한 그녀의 글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쓸쓸함이 결코 혼자만의 것이 아님을,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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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의 작가 강세형作

느릴뿐이다를 살때 작가 세트 할인 모음으로 같이 구입했던 책인데... 느릴 뿐이다를 읽고 난 뒤에 도저히 읽을 엄두가 안나서 책장에 모셔두고만 있다가... 그래 매도 일찍 맞는게 낫다 싶은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내가 기대를 안하고 봐서인지 아니면 강세형작가의 첫작품이 잘 나와서인지 모르겠지만 이 책과는 엄청난 공감대가 형성 되었다.

어른과 느릴뿐은 같은듯 하면서도 전혀 다르다 비슷한맥락 비슷한 짜임새로 쓰여지는 책인데도 불구하고 나와의 공감대는 전혀 달랐다.

갑자기 드는 생각이 그냥 어른이란 책은 지금 나의 상황과 내가 과거에 겪었던 힘들었던 아팠던 상황과 맞아 떨어지면서 공감대를 얻었을 뿐이고 느릴뿐이다는 나와 맞는게 없고 공감이 안되니깐 나에게서 평이 그렇게 나빳던 걸까 싶다..

다른사람들은 자기자신과 투영해서 보고 느꼇던 것을 난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해서 공감형성이 안된건가 싶다..

어른책은 뭔가 우리가 여태껏 살아오면서의 실망, 상처, 실패 등등 이런내용에 기반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내 생각에 우리 모두는 분명 엄청많은 실망과 상처 실패를 겪어왔을 것이다. 한번의 실망, 상처, 실패없이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이 세상에 과연 존재하겠는가?

그런 친근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 나간것이 더더욱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았나 싶다.

정말 모든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아서 나같아서 실패 상처... 그 모든게 나같아서...

그래서 더욱 집중해서 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거기다 나와 강세형작가의 생각은 적어도 이 책 안에선 꽤 잘 맞아 떨어졌나보다...

강세형작가의 말들이 이야기들이 이 책들이 전부 내 이야기같고 나에게 해주는 이야기 같고....

이별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어쩌면 내 마음속에만 꼭꼭 숨겨두었던 이야기들을 이 작가는 마치 안다는 듯이 이렇게 풀어놓은걸까?... 이번 책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강세형 작가만의 글을 풀어놓는 방식이... 뭔가 사람을 지루하게 만드는 걸까?

내용은 정말 좋았지만.. 후반부에 가서 조금 위기가 찾아왔다.. 글들이 늘어지는 듯한... 나까지 늘어지고 재미가 없어지고...

그러다 또 후반부에 내 마음을 그대로 옮겨놓은 글을 보면서 와... 이사람은 뭐지...

책과 밀당한 기분이 든다.... 나중에 사회생활에 다시 몸을 담구고.. 내가 정말 너무 힘들고 지칠때 느릴뿐이다란 책을 다시 꺼내 읽어보면 이번에 읽었던 느낌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것도 같다..

마지막으로 어른을 보면서 정말정말 와닿았던 한부분만 옮겨 적어놔야겟다.

 

그 사람이 미웠다.

아니 아직도 참 밉다.

 

그래서 아직도 그 사람을 생각하면

그때의 이별을 떠올리면

화가 나기도 하고,

 

누군가 내게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오면

만약 그가 돌아와도 절대 받아주지 않겠다고

나는 이제 그 사람이 너무너무 싫다고 말하는 나.

 

그런데 참 이상하다.

아빠가 싫다고 울면서도

아빠의 손을 놓지 못하던 꼬마아이.

그 아이의 모습이 하루 종일 내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꼭 내 모습 같아서.

 

그 사람이 싫다고

그 사람이 밉다고 외치고 있는 내 모습 같아서.

 

그렇게 외치고 있으면서도

아직도 그 사람을 놓지 못하고 있는,

내 모습인 것만 같아서.

-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中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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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서울 시 1~2 세트 - 전2권 서울 시
하상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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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 두 줄의 짧은 글을 통해 SNS 10만 유저의 머리와 가슴을 관통한 시집 <서울 시>. 하상욱의 시는 짧지만 순간적으로 심상을 확장할 수 있는 일본의 하이쿠와도 닮아 있다. 따로 글쓰기 수업을 받은 적이 없는 저자는 평소 생활 속에서 반짝하며 떠오르는 생각을 옮겨 적고, 이같이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글들이 모여 '서울 시'가 탄생했다고 전한다.

전직 디자이너이자 2013년 현재 전자책 업체 리디북스에서 컨텐츠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그는 좋은 디자인은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라는 점을 토대로, 좋은 글 역시 짧고 명료할수록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와 같은 글을 지속적으로 쓰고 있다고 전한다.

전자 시집에서 발표된 시와 번외편을 포함해 시는 총 119편, 번외편으로 알려진 카피 같은 산문은 총 54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자책 10권 분량에 달하며, 짧은 전자책을 읽고 아쉬웠던 수많은 독자들을 위한 선물과도 같은 책이다. 또한 전자책에서 공개한 바 없는 작가가 직접 작업한 손그림도 함께 담겨 있어 작가로서, 디자이너로서의 저자의 모든 역량을 책 한 권에 모두 소개한다.

 

2. 20만명의 공감을 얻은, SNS 시인 하상욱의 공감 시집 두 번째!

『서울 시』제 2권은 전자책으로는 이례적으로 10만 건 이상 다운로드된 컨텐츠 ≪서울시≫의 후속작으로, 기발한 발상에 담긴 평범한 감성을 엿볼 수 있는 감상시집이다. 이 책은 SNS는 물론 인터넷 포털에서 많은 이들에게 공유되며 인기를 끈 하상욱 시인의 짧지만 공감 가는 다양한 시편들을 엮었다.

연령, 지위, 성별을 막론하고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 시집은 전자 시집에서 발표된 시를 포함해 총 140편, 번외편으로 알려진 카피같은 산문 총 7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가 직접 작업한 손그림은 텍스트의 묘미를 더욱 살렸다. 전자책으로 무료로 출간된 이후 폭발적 인기를 누려 종이책으로 재탄생된 이 책에서 두 줄의 짧은 글을 통해 공감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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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장르불문하고 많이 보자 주의지만.. 원체 시는 좋아하지 않아서.....

시는 읽지도 사지도 않았건만.. 시집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서울 시에 꽂혀서 두권을 그냥 냅다 질러버렸다.

짧은글 4줄에 우리네 인생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냥 웃어 넘길만한 글이 다분하지만, 그 사이사이에 또 한번더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글들도 있고.. 특히

뭐뭐 중에서가 아닌 책 중간중간에 작가의 생각? 작가의 말? 같은 글들이 써져 있는데

그 구절들이 또 가슴에 탁 박혀드는 말이라.. 이 짧은내용 사이사이에도 이렇게 사람 마음에 쏙 드는 말들이 들어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가볍게 읽으면서 웃을 수 있는 책이지만 또 나름 생각도 하게 해주는 책이라.. 거기다가 내용이 많지도 않고 두권 읽는데 30분도 안걸렸다는게 더 맘에 든다. 가끔 생각날때마다 두고두고 펼쳐볼 수 있을 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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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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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식어가 필요 없는 작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그 김영하다. 2013년 올해로 데뷔한 지 19년. 하지만 그는 독보적인 스타일로 여전히 가장 젊은 작가다. 그의 소설은 잔잔한 일상에 '파격'과 '도발'을 불어넣어 우리를 흔들어 깨운다. 그가 일깨운 우리의 일상은, 매순간이 비극인 동시에 또한 희극이다. 슬픔과 고독, 아이러니와 패러독스의 인물들을 마주할 때마다 내 곁을 스쳐지나간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김영하는 어느새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데뷔작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에서 김영하는 우리에게 자살안내인을 소개했다. 판타지이고 허구인 줄만 알았던 그의 역할이 오래지 않아 현실이 되는 기이한 현상을 목도한 우리는 이제 다시 그 강렬했던 경험을 만나게 된다. '고아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후 일 년 반 만에 신작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들고 김영하가 돌아왔다.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며 딸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살인을 계획한다.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지는 잠언들, 돌발적인 유머와 위트, 마지막 결말의 반전까지, 정교하고 치밀하게 설계된 이번 소설에서 김영하는 삶과 죽음, 시간과 악에 대한 깊은 통찰을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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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제목이 끌렸고, 바로 네이버에 책 찾아서 내용을 대충 살펴보니 내용 또한 충분히 끌릴법한 내용이어서

한국현대사 읽고 난 다음에 읽을 책은 바로 너닷!!!!

이러고선 어제 드디어 현대사 책을 다 읽고 오늘 책을 꺼내들고 읽기 시작한 뒤 한시간 정도 후에...

책을 다 읽...????

그런데 책을 다 읽고나서 책 뒤에 서평에 보니...

"그러나 감히 말하건대, 만약 이 소설이 잘 읽힌다면, 그 순간 당신은 이 소설을 잘못 읽고 있는 것이다."

읭??? 내가 뭘 놓친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겟다.

이 책은 책의 얇기(장편소설 치고 상당히 얇음..)처럼 정말 잘 읽히고 내용까지 쏙쏙 들어올 정도였다.

거기다 흥미진진하게 읽으면서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누가 이기는 것인가 각종 상상을 총 동원해 읽던 이 책의 마지막 반전은 정말 이 책의 묘미다!!!! 내일이란 책을 봤을 때처럼 생각지도 못햇던 반전으로 이럴수가!!!라면서 이 책을 끝냈다.

책의 반전이 묘미지만 한편으론 남자가 안쓰럽기도 했다.

이 사람의 행동을 동정 하는건 아니고, 그래도 평생을 딸이라고 생각하며 어야둥둥 키웠을 딸이 사실 알고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단 것을 알았을 때의 허탈함과 그렇게 애지중지 박주태로부터 지키려고 노력했을 그 딸을 자기 손으로 죽였다는 것을 알았을때의 혼란함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지...에 대한 안쓰러움도 밀려왔다.

네이버에 찾아보니 평이 갈리던데 그중에 별로라고 했던 사람들의 평은 대다수 말도 안되는 반전으로 인한 허탈감이라 했는데, 나한테는 나름 괜찮았다. 처음은 박주태한테서 딸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봤고 끝엔  이런 생각으로 보면서 안쓰러움을 느꼇으니, 한 책을 보면서 두가지 감정(크게 나뉘어 두가지 감정)을 가지고 본 이 짧다면 짧은 시간이 아깝진 않은 그런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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