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을 디자인하라!
신재열 지음 / 시대에듀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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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도서후기] "상속을 디자인 하라!"

- 상속 잘 하고 상속 잘 받는 법 -

 

 

 


 

편저자 : 신재열

발행처 : (주)시대고시기획

발행일 : 2015년 4월 10일

도서가 : 13,000원​

 



 

 

얼마전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업 삼성과 관련 그룹 오너 일가의 천문학적인 상속·증여세와 관련해서 떠들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무려 6조원에 이르는 세금을 모두 내겠다고 밝혔다는데 이미 상속세액에 대해서 내부 검토를 마친 결과라고 그렇게 결정했다 합니다. 이처럼 상속세는 한번 부과되면 부담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큰 금액인 경우가 많기에 사전에 미리 준비해야 좋겠지만 현실은 그러기 어렵다죠. 상속은 사망이 선행되어야 진행될 수 있기 떄문에 생존해 계신 분을 앞에 두고 상속을 논하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후에 유산 상속으로 가족간 분쟁을 넘어 법정다툼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워낙 많이 발생하기에 많은 분들이 생전에 공증 유언장을 작성해 두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합니다. 공증유언장이란건 재산 좀 꽤 가진 자산가들만 하는줄 알았더만 지금은 평범한 소시민들도 많이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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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머리말>, <Part 01 상속 제대로 해라>, <Part 02 갈등의 원천봉쇄, 유언>, <Part 03 먼저 상속제도를 이해해야 한다>, <Part 04 상속세 이야기>, <Part 05 증여세 이야기>, <Part 06 준비된 세무조사​ 결코 두렵지 않다>, <부록>, <맺음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속증여와 관련하여 출간한 대부분 책들은 세금이면 상속증여세법, 민사소송이면 민사소송법처럼 관련된 세부적인 실무적 사항만을 다루는 책들인데 반해 이 책은 두루두루 그 내용들을 짚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세부적으로 실무적인 내용을 다룬 책에 비하면 그 깊이는 얕을 수 밖에 없겠죠.~

 

 





 

 

각 장의 내용에 대해 저자가 생각하는 방향이 각 장의 첫장에 쓰여져 있기에 올려봅니다. 상속으로 갈등과 분쟁에 휩싸인 사례들을 저자는 참 많이 보았던거 같습니다..직업과 하는 일이 그것이니 당연하겠죠. 어찌 보면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사회인데다가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려고 하는 인간의 욕심이 결합하여 그런 것 같네요.. 이야기 형식을 빌어 많은 예시를 보여 주며 설명하고 있어 법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이해하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을것 같아 보입니다.~

 

 

[ 이미지 클릭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부모님께서 갑작스레 돌아가시게 되면 대부분 경황이 없어 꼭 챙겨야 할 일들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들 합니다. 물론 사전에 많은 것을 준비하여 대비한 분들도 계시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겠지요. 책에는 이러한 망인 사망이후 상속인이 해야 할 일을 간략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시에는 잡다하게 여러가지로 나오는데 표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니 파악하기에 참 유용해 보입니다. 그 외에도 상속인 결정이나 상속순위 등 많은 도표들이 나옵니다.

 

 

 





 

 

하는 일과 조금은 관련있는 내용인지라 내용 위주로 서평 쓰다 보니 저자에 대한 소개를 빼먹었네요.~ 저자인 '신재열' 세무사는 상속증여세 분야의 전문가라고 합니다. 관련된 서적도 다수 집필, 출간하였다고 하구요. 리젠 세무법인의 수석파트너를 현재 맡고 있으며, 2007년부터 상속전문 컨설팅 사이트인 '상속세닷컴'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인물검색에서는 나오질 않지만 리젠 세무법인에 나오는 경력을 참고로 올립니다.

 


 

 

전체적으로 상속과 증여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이 궁금한 분들께 입문서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만약 상속/증여 분야와 관련된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를 원한다면 각 분야별로 세세하게 파고 들어가 설명하고 있는 전문서적들을 보셔야 되겠지요.~ 이야기 형식이기에 재미도 있고 상속 증여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는 괜찮은 책 같네요.~

 

 

 

작가
신재열
출판
시대고시기획
발매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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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시인의 시집, "그림자 떼어 걷기"

 

표지부터 시선을 끄는 시집 한권이 눈길을 끕니다. <그림자 떼어 걷기>.

1972년생 서울 태생의 이화여대를 나오고 커톨릭대학교 의류학교 교수로 재직하였던 "김도연"이란 분이 지난 13년간 써 두었던 시를 모아 출간한 서적이랍니다.

 

처음엔 안도현시인으로 착각하기도 했었는데요.ㅎㅎ 책이 궁금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저자를 뒤늦게 확인해보다가 제가 착각했단걸 알았지요. ㅋㅋ

 

일부 발췌된 시 내용 보니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와 유사한 느낌 받았습니다. 

 

- [끝을 바라보며] 중 -

요즈음 조용히

나의 꿈이 이뤄졌다면 그것이 무슨 색깔이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그것은

커다란 하늘색이지 싶어요.

무엇이든 둥실 날려보낼 수 있는,

나의 꿐도 그곳 어딘가에 있겠죠.

 

어떤 내용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얼른 구해다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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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
송명빈 지음 / 베프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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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

- 모든 것을 기억하는 디지털 세상에 망각을! -

 

 

 

 

 

지은이 : 송명빈

펴낸곳 : 베프북스

발행일 : 2015년 3월 25일 초판1쇄

도서가 : 12,800원

 

 


 

 

몇년전부터 개인정보 유출로 큰 사회문제가 된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주로 금융기관이나 인터넷포털회사에서 보관하고 있던 개인정보를 해커들이나 내부임직원이 빼돌려서 유통시킨 사건들인데요. 이러한 유출된 개인정보로 사기 대출 등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하였죠. 이러한 일들은 정보를 관리하는 주체가 명확해서 어느정도 피해보상받을 길이 있다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SNS나 Blog를 통해 자신이 생성한 데이터들이 자신의 인생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들, 보상 받을 수 조차 없는 일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 철없던 시절에 시쳇말로 좀 놀던 모습들을 올렸던 것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이러한 것들로 불이익을 보았단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다죠. 이러한 폐해에 대해 쓰여진 책이 출간되었네요. 좀 생소한 내용인 '잊혀질 권리'와 '디지털 소멸'을 주제를 내용으로 한 책입니다.

 

 

 

 

저자는 69년 서울 태생으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온미디어와 MBC, KBS에서 인터넷 관련 업무를 하였답니다. 저자는 자신의 일을 통해 목격하고 체험한 것을 기반으로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를 개발하여 세계 최초로 디지털 소멸 특허를 취득하였다고 하는데요. 디지털 데이타라는게 누군가가 삭제하지 않는 한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는데 착안해서 자신의 인문학적 소양과 미디어에 대한 현장지식을 접목하여 개발하였답니다. 이게 1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데 글쎄요.. 데이타라는건 어딘가에 저장되어야 하는데 저장용량이란게 한정되어 있기에 서버나 저장디스크를 관리하는 곳에서 그것을 영원히 관리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 정도의 가치가 된다는게 조금은 의문시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책 내용중에 DB유통업 세계에서는 "개인정보 = 돈"이라고 하면서 영원히 갈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그 예로 한 카드사애서 유출된 개인정보 건수를 들고 있습니다. 그 카드사는 유출된 개인정보의 총수가 5천3백만건이라고 공표했는데 우리나라 총인구는 4쳔9백만명이라니 카드를 만들었던 사람들의 정보는 사망하였던, 해지하였던, 중복해서 만들었던 상관없이 모두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이라는 거죠..

 

 

 

 

책은 <프롤로그>, <Chapter 1. 현대판 주홍글씨, 인터넷>, <Chapter 2. 잊혀질 권리, 스스로 지키기>, <Chapter 3. 내 흔적은 내가 지운다>, <Chapter 4. 잊혀질 권리를 넘어 디지털 소멸로>, <Chapter 5. 디지털을 늙고, 병들고, 소멸케 하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많이 접할 수 밖에 없는 인터넷을 대상으로 이야기 하고 있기에 흥미롭고 쉽게 읽혀지네요.~

 

 


 

 

인터넷은 처음 군사적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1960년대 미 공군의 지원을 받아 적의 공격으로부터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를 연구하면서 시작되었는데 미국 국방부의 주도로 구체적인 작업이 시작되면서 아르파넷(ARPANET)의 기본 구조와 사양이 확정되었다 합니다. 이후 1969년 4개의 호스트 컴퓨터가 연결되면서 아르파넷이 시작된게 인터넷의 기원이라네요. 아무튼, 이렇게 시작된 인터넷이 지금은 전세계로 확장되어 말 그대로 WWW(World Wide Web)인 세상이 된거죠. 인터넷은 인류에게 산업혁명과 같은 혁신적인 새로운 세상을 가져왔지만 현실에서 인터넷이 차지하는 위상을 생각하면 그 위태로움은 매우 심각한거 같습니다. 전기가 없으면 이 모든게 무용지물이기 때문이죠.

책은 이러한 인터넷이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 말합니다. 한 예로 보여주는게 TV에서 방영된 <나를 잊어주세요 - 모든 것을 기억하는 사회>라는 프로그램에서 행한 실험입니다. 실험참가자들의 개인정보를 화이트해커들이 이용해 관련 정보를 검색하여 얻어낸 자료를 보여주고 실험참가자들이 없애고 싶어 하는 정보를 골라보는 실험인데요. 그런 정보 거의 없을거라는 참가자들의 처음 예상과는 달리 결과를 마주하자 이구동성으로 삭제하고 싶은게 너무 많다고 하였다네요. 이렇듯 빅데이타 시대에 조금만 찾아보면 별의별 개인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책 제목과 같은, <잊혀질 권리>라는게 주목받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공인들의 밝히고 싶지 않는 사진들이라든지, 특정인의 신상털기라든지 이 모든게 인터넷이라는 특수성때문에 생긴거니까요.

책에서는 SNS도 안전하지 않다고 하는데요. 기업에서는 채용시 SNS 조회를 당연한 하나의 과정으로 채택한 곳이 많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SNS는 사적내용들로 채워지기에 그 사람의 인성이나 평소의 생활상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네요. 게다가 최근 검찰이 압수수색영장을 받아 카카오톡 대화기록을 요청한 이래로 메신저도 더이상 검열과 감찰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게 알려진 후 과거 자신의 기록물들로 불안해 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답니다. 이외에도 중고카메라 매매나 스마트폰 분실로 정보 유출, 인터넷상 회원가입시 정보제공 동의에 대한 문제점, 통합회원관리에 따른 해킹의 위험성, Apple의 iCluod 해킹 사건 등 너무나도 많은 다양한 정보 유출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러한 내용들을 읽다 보면 인터넷은 물론 스마트폰까지도 사용해선 안되겠단 생각이 들 정도더군요.. 현실은 이것들을 쓰지않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 말이죠. 물론 어떻게 조심하고 대체해야 할지도 보여주긴 하지만 좀 무시무시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위험성이 너무 부각되어 보입니다..

​<Chapter 3>은 인터넷에서의 자기 흔적을 지우는 방법들을 보여주는데요. 좀 번거로울거 같긴 합니다만.. 음.. 하지만 그냥 놔두면 개인신상정보가 노출될 수도 있다고 하니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에 올린 것들은 지우는게 좋다고 하네요.. 사이트든 카페든 회원으로 가입한 것에서 탈퇴를 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이 쓴 글은 삭제하고 탈퇴해야 안전하다 합니다.. 가장 큰 포털인 네이버, 다음, 구글에서 검색결과 삭제하기와 같이 여러 예시들을 보여 주며 잘 설명해 주고 있고 더구나 PC나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삭제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데이타는 삭제해도 쉽게 복구할 수 있기에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메모리에 있던 데이타를 삭제 또는 포멧했다고 타인에게 매매던 수리던 그냥 넘겨주면 안된답니다. 그렇게 유출된 유명인들의 사진들로 이슈화된 적 많답니다.​. 중국배우 진관휘는 노트북 고장으로 AS를 맡겼는데 수리 맡기기 전에 이미 삭제하였던 개인 사생활 사진들이 복구되어 유포된 거라 하네요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신의 흔적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휍사이트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안전행정부"에서 운용하는 <주민번호 클린센터>라고 합니다. 이곳은 주민등록 검색 서비스를 통해서 인터넷상에서 이용자의 주민번호가 이용된 내용을 안전하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이처럼 책은 인터넷에서 마치 대서양의 쓰레기섬처럼 부유하고 떠도는 정보들에 대해 어떻게 봐야 할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최근 보도되고 있는 인터넷 잊혀질 권리와 관련한 다양한 폐해들은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단언하는데요. 앞으로 더 크고 강력한 해일이 몰려 오기전에 보여지는 그저 작은 하나의 예시적 징후일 뿐이라는 것이죠. 그러기 때문에 인터넷을 이해하기에 앞서 디지털에 대해 이해한 후에 '잊혀질 권리'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합니다. 정보유출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과 그에 대한 예방법, 대처법들이 잘 설명되어 있고 매우 유용한 내용들이기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단 생각입니다.~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
작가
송명빈
출판
베프북스
발매
20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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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해 사랑하라 - 결국엔 사라지더라도, 꼭 잡아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바라 큐티 쿠퍼 & 킴 쿠퍼 & 친타 쿠퍼 지음, 안진환 옮김 / 프롬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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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삶을 위해 사랑하라"

- 결국엔 사라지더라도, 꼭 잡아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

 

 

 

 

 

지은이 : 바바라 '큐티' 쿠퍼/킴 쿠퍼/친타 쿠퍼

옮긴이 : ​안진환

펴낸곳 : 프롬북스

발행일 : 2015년 3월 11일 초판1쇄

도서가 : 13,800원​

 

 

 

 

최근 다큐멘터리 독립영화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2014년 11월경 개봉하여 20여일만에 2백만명 관객이 관람하는 공전의 흥행기록을 세운 적이 있습니다. 무려 76년이나 해로하신 故조병만/강계열 부부가 마지막 몇년간의 삶을 보여주는 내용인데요. 딸아이들과 아내가 보고 싶다 해서 보았던 영화였기에 영화보단 아이들과 집사람에 신경이 쓰이긴 했습니다만 노년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보여준 영화였지요.. 그런 최근의 문화적 분위기에 편승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비슷한 내용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73년간 살아온 미국의 유대인부부 이야기인데요. 남편인 해리와 1937년 결혼하여 2010년 10월 남편이 사망할때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이 느끼고 체험한 이야기들이 책에 빼곡히 담겨져 있습니다. 저자는 할머니 바바라와 손녀인 킴과 친타가 같이 등재되어 있는데 아마도 할머니가 구술하고 손녀들이 정리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자이지 책의 주인공인 바바라 큐티 쿠퍼는 올해 98세라 하시는데 놀랍게도 온라인 상담사로 활동중이라 합니다. 자신의 평생동안 살아온 결혼생활의 경험들을 토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현실적 조언을 주는 상담으로 유명해졌다고 하는군요. 73년이라면 한 사람의 인생을 놓고 보면 참 긴 세월인데요. 어떻게 그 긴 새월을 해로할 수 있었는지가 궁금해 집니다. 아. 왜 아들딸 놔두고 손녀들이 집필을 했는지는 책에 나옵니다. 이 부부에게는 아들딸이 모두 3명이 있었는데 첫째 아들 제리는 어려서 호흡기 길환으로 잃고 둘째 캐럴과 세째 잰 남매는 부부보다 먼저, 2007년 6개월 간격으로 갑작스레 하늘나라로 떠났기 때문이죠. 노환인 것 같습니다..

 

 

 

 

책은 <프롤로그>, <1장.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싶다면>, <2장. 영혼의 짝은 가슴이 말해준다>, <3장.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서다>, <4장.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되다>, <5장.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자는>, <6장.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 <7장. 사랑하라, 어제보다 조금 더>, <에필로그>순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각 장들을 보면 첫장을 빼고는 해리와 바바라 부부가 살아온 연대별 내용들로 순차적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책의 첫장에는 인상적인 문구와 삽화가 나옵니다. <Fall in Love, Fall in Life..> 흐흠... 누구나 거쳐 가는 인생의 여정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짠한 마음도 들지만 한쪽 마음 한 구석에서는 인생의 마지막에 대한 막막함도 느껴지더군요..

 

 

 

 

책은 바바라가 하는 일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상담하는 듯한 교육적인 내용들이 주로 많습니다. 어쩔 땐 설교같다는 느낌도 들죠. 그런데 내용 중에는 "유대인들은..."이란 문구가 참 자주 나옵니다. 선민의식의 발로인가요? 마치 백호주의자들이 잘 쓴다는 어투, "백인들은 말야..."하는 것 같은 어감이 느껴집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되새기는 것은 좋지만 계층/지역/인종/민족을 구분하고 내려보는 듯한 이런 표현들,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군요.

책의 내용중 가장 관심이 간 내용은 <6장.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였습니다. 부부간도 티격태격하는 일 갈수록 많아지고 아이들도 커서 슬슬 독립을 생각하는 녀석들부터 사춘기에 접어들어 자꾸 피하려 드는 것 같은 녀석들까지, 여러가지 일들 때문이긴 합니다.​ 바바라도 살아 오면서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만 있었던건 아니랍니다. 저자는 짜증, 불만, 화가 가득찰 때에 흥분하여 대거리를 벌이면 안된답니다. 부부간은 물론 자식을 대할 때도 그래야 한답니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는 본래 다른 존재이기때문에 상황에 따른 대처방법도, 기분에 따른 행동방식의 변화도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한답니다. 그러면 많은 부분에서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을거라 하네요. 거기에 하나 더 하자면 남자는 소통을 거부하거나 고함을 지르는 "야수"같은 성향이 있고 여자는 자신의 잣대로 타인을 판단하려 들고 짜증스럽거나 귀찮게 계속 물고 늘어지는 "잔소리쟁이" 기질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기질과 성향이 있다해도 익숙해진 잘못된 소통 방식을 꺠트리고 상대에게 공감하는 태도로 다가가면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 합니다. 제 보기엔 실제로 실천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의 마지막에는 부부의 젊은 시절에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의 사진이 사진첩과 같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젊음의 풋풋함에서 중년의 여유로움, 그리고 노년의 원숙함에까지 이르는 인생의 한 과정이​ 파노라마같이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지나온 과거들의 기록들을 펼쳐보면 그런 느낌이 들런지 궁금해지더군요... 이제부터라도 풍경사진 좀 줄이고 가족사진 많이 남겨야겠습니다..

 

 



 

 

이처럼 책은 90여년을 살아온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가정내의 문제들을 풀어가야 할지를 할머니의 시작에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없었던 지혜로움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그런 듣고 봐았던 경험과 몸소 겪었던 체험들이 쌓여서 생기는 것일 텐데요. 책에서도 그러한 범주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게 정답이라고는 하지 않고 살아가면서 참고하면 많은 도움은 될 수 있을거라고 저자는 확신한답니다.

사람은 누구나 늙기 마련입니다. 저자는 늙는다는 것은 아주 천천히 진행되기에 쉽게 알아채기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다 보면 삶의 황혼으로 향해가는 변화에 자연스레 익숙해진다고 하네요. 늙어간다는 현실을 외면하거나 회피하지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죠. 노인이기에 주위에서 도움을 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답니다. 늙은이 취급 한다고 화내거나 싫어할 필요가 없다는군요.. 저도 그 상황이면 탐탁치는 않을 것 같은데요.. 아무튼 10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도록 살아간 분이 한 말이기에 공감이 매우 잘 됩니다.~

이처럼 책은 할머니가 결혼 당시에서부터 사별, 그리고 혼자된 이후의 생활​을 하면서의 생각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년인 제가 봐도 100년의 삶과 깊은 지혜가 담긴 글들 꽤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으신 분들이나 자녀와 불화가 있으신 분들은 이 책 한번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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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은 마음속에 있다 만화 최창조의 풍수강의 1
최창조 지음, 김진태 만화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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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명당은 마음 속에 있다"

- 풍수의 본질부터 명당의 실체까지! -

 

 

 

 

 

원저 : 최창조

만화 : 김진태

펴낸곳 : 고릴라박스

발행일 : 2015년 3월 10일 1판1쇄

도서가 : 12,000원

 

 

 

 

풍수를 만화로 풀어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풍수란게 미신으로 치부되어 믿을게 못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은데요. 하지만 풍수가 미신이라고 하기엔 웬지 잘맞아 들어가는게 있다는걸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주로 묘자리와 관련해서 그런 이야기들 많이 듣곤 하죠. 한때 수맥 찾는다 해서 "ㄱ"자로 구부린 굵은 철사 가지고 실험을하는게 방송을 타기도 했었는데 전 그걸 보고 풍수와 연관있는 것 같단 생각했었던 기억도 나네요.

 

 

 

 

책은 만화로 이야기를 풀어 가고 있는데 그 이유가 만화는 실용적이고 재미와 정서적인 감동을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80년대 이원복교수가 그리고 쓴 <먼나라 이웃나라>를 보고 세계에 대해 보다 더 잘 알게되었던 걸 봐도 매우 공감이 가는 말이지요. 요즈음 초등생 교보재로도 많은 만화들이 나오는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풍수가 어려운 것이라 여기는 사람들에게 풍수란 것이 우리 풍토에 관한 좋은 지혜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점이 알려졌지길 바란다고 합니다. 만화를 그린 작가 또한 풍수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풍수책이 되길 바란다네요. 책표지 모서리에는 <만화 최창조의풍수 강의 ①>이라 쓰여 있는데 앞으로도 후속편이 계속 나오려나 봅니다.~

 

 ​

 

 

저자 "최장조"님은 1950년생으로 서울대에서 지리학을 전공하고 국토개발연구원에서 근무했었으며, 청주사범대, 전북대, 서울대학교에서 지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고 합니다. 풍수에 관련된 책도 여러권 출간하셨답니다. 현재는 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과 삼성생명 자문위원을 맡고 계시다 합니다. 만화를 그린이는 웹툰으로 유명한 "김진태"님이 그리셨다는데요. 그림체가 어디선가 많이 본 것처럼 익숙해 보였습니다. 알고보니 예전 신문에서 보았던 '시민쾌걸' 그 작가분이더군요.^^

 

 


 

 

 

 

책은 총 4화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화. 사라진 무덤>, <2화. 묏자리 명당을 찾아라>, <3화. 대박집의 조건>, <4화. 돈이 모이는 곳, 환포를 찾아라!>가 그것입니다. 내용은 만화라 당연히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데요. 한번에 모든게 기억에 남는 것은 무리라 보여지고 몇번은 읽어봐야 내용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산임수, 좌청룡우백호처럼 많이 접한 말들도 있지만 간룡법, 장풍법과 같이 생소한 단어들도 좀 나오기 때문이죠.

 

 

 

 

조선시대 이후 우리나라는 유교사상과 더불어 풍수사상이 사회저변에 무척 영향을 많이 끼쳤다 합니다. 조선 개국의 과정에서 채택된 것인 영향도 있겠지요. 풍수적세계관은 옛 사람들의 역사, 철학, 과학, 역학, 생활에 녹아져 들어갔다는 것은 역사책이나 당시 조성된 마을을 보아도 잘 알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 조상들이 살아오면서 축적된 경험적 빅데이타 같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기에는 좀 막막한 구석도 있습니다.

 

 


 

 

 

책은 풍수지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는 만화로 시작됩니다. 여기에서 풍수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지키며 그 속에서 스위트 홈을 만들어 가는 것이 풍수지리의 최종 목적이라고 하네요. 그 다음으로는 명당 찾는다며 온나라를 돌아다니는 아버지를 둔 장득수가 주인공으로 나와 대기업 회사원이 되고 나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그 회사의 이사가 부친 묘를 이장하는데 일어난 에피소드가 <제1화. 사라진 무덤>과 <제2화. 묏자리 명당을 찾아라>의 내용입니다. 여기에서 처음 들은 단어는 "도시혈(盜屍穴)"이란 건데요. 이건 '시신이 사라지는 곳으로 묘자리로 절대 써선 안되는 곳이라네요. 자세한 내용은 다 쓰지 못하겠지만 참 재밌습니다.ㅎㅎㅎ~ 각 화가 끝날때마다 <상식이야기 풍수>와 <풍수 Q&A>가 나오는데 이 내용 또한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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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화>와 <제4화>는 장득수가 동료들과 식사하러 가다가 많은 대기자들로 붐비는 로또 대박집과 식당을 보고 명당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주내용이 돈이 모이는 명당에 대한 내용들이죠. 여기도 흥미로운 내용들 많이 나오더군요.~

 

 

 

 

이처럼 책은 만화를 통해 풍수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저 역시 풍수에 대해서는 뜬구름 같은 수준의 지식만 알고 있다가 책을 통해 조금은 깊이 있는 내용 알게 되었네요. 그래봤자 얕은 수준이겠지만요. 부담없이 편한 마음으로 풍수를 접하는데에는 참 좋은 책이란 생각입니다.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풍경 좋은 양지바른 곳에서 따사로운 봄햇살 맞으며 이 책 내용인 풍수에 대해 되짚어 보는 경험도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명당은 마음속에 있다
작가
최창조
출판
고릴라박스(비룡소)
발매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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