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구조 교과서 - 문명의 위대한 중개자, 교량의 진화와 구조역학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시오이 유키타케 지음, 김정환 옮김, 문지영 감수 / 보누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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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다리 구조 교과서'

- 문명의 위대한 중개자, 교량의 진화와 구조역학 -

 

 

 

 

 

 

지은이 : 시오이 유키타케

옮긴이 : 김정환

펴낸곳 : 보누스

펴낸날 : 2017년10월 25일 1판1쇄

도서가 : 13,800원



 

 

인류가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발명하고 발견한 것들에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가장 제일인게 불(Fire)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불은 발명이라기 보다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불을 인간이 가져다 사용한, 발견이라고 하는게 맞을겁니다. 하지만 그 불의 발견과 인간의 사용은 많은 변화를 가져 온 인류 최대의 혁신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후 문자나 바퀴처럼 인류의 삶에 있어서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많은 것들을 발명하고 개발해오죠. 다리도 그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다리(Bridge)는 우리의 사회생활과 경제활동에 크나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살면서 수많은 다리들을 이용하며 살고 있지만 너무나 당연한 존재로 인식되어 그 고마움을 인지하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지요. 하지만 다리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도 참 많습니다. 다리의 미학에서부터 건축토목적 공학에 이르기까지 그 유형은 여러가지지요. 그렇지만 다리와 관련된 지식 수준은 전문적인 교육과 실무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거의 모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기껏해봐야 현수교, 트러스트교라는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 정도만 알고 있지요. 얼마전 진천의 농다리를 다녀왔는데 다리에 대해 너무 아는게 없더란 사실에 리뷰어스 도서카페를 통해 책을 구해 읽게 되었습니다. 보누스출판사에서 시리즈물로 출간하고 있는 <지적 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중 하나인데요. <다리 구조 교과서>란 책입니다. 책 뒷장에는 그동안 출간된 시리즈 책자가 나오던데 살펴 보니 모두 일본인이 집필한 도서를 번역한 서적이더군요.. 우리나라에도 이들 분야에 대한 전문가들이 있을텐데.. 좀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현재 일본의 대학 구조공학연구소 명예교수로 있는 분입니다.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 졸업하고 국토교통성, 건설국, 도로국 등 공직생활과 도쿄만 횡단도로 주식회사 등 토목공학 업종에 종사했답니다. 평생을 토목공학에 종사하신 분이란걸 알 수 있지요. 책의 내용도 토목이라는 전공 공부 또는 토목직종에 종사한 경험자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와 내용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책은 <머리말>, <Chapter 1. 다리의 역사>, <Chapter 2. 아치교>, <Chapter 3. 형교>, <Chapter 4. 트러스트교>, <Chapter 5. 라멘교>, <Chapter 6. 현수교>, <Chapter 7. 사장교>, <Chapter 8. 하부공>, <참고문허/찾아보기>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과서라는 제목과 같이 다리의 역사와 구조 등 기초 지식에서부터 시작하여 다리의 구조적 분류에 따른 6가지 유형을 설명하고 마지막 장으로 다리의 하부구조인 하부공을 설명하는 것으로 마쳐집니다. 책의 시작에서부터 전문서적의 느낌이 물씬 풍기더니 마지막까지 그러하더군요. 초보자에게는 쉽지만은 않은 책이었습니다.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어서 수록된 교량의 예들은 대부분이 일본의 다리입니다. 간간히 우리의 다리도 나오기는 하는데요.​ 그 분량이 너무 차이가 납니다.

책의 각 Chapter의 첫페이지가 참 인상적인데요. 그 장의 기초적인 정보를 사진과 함께 잘 보여주고 있더군요. 그 첫페이지부터 일단 올려 봅니다.^^

 

 

 

 

 

 

 

 

 

 

 

 

 

 

 

 

 

 

다리의 구조는 노면이나 선로, 수관 등을 올려 놓는 상부구조(상부공)와 이것을 떠받치는 교대, 교각, 기초 등의 하부구조(하부공)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다리의 상부구조는 눈에 직접 보이는 것으로 다리형식이라고도 한답니다. 여기에는 형교, 트러스트교, 아치교, 라멘교, 현수교, 사장교로 구분된다네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명칭들이 이 다리형식이었네요.^^

 

 

[ 다리의 구조와 형식 ]

 

 

[ 아치교 ]

 

 

[ 형교 ]

 

 

[ 트러스트교 ]

 

 

[ 라멘교 ]

 

 

[ 현수교 ]

 

 

[ 사장교 ]

 

 

이러한 다리들을 설계하고 시공하는데 있어서 안전성의 확보와 다리의 목적와 기능의 충족, 환경과의 조화, 내구성, 경제성을 고려해야 한답니다. 당연한 얘기죠. 다리는 아득히 먼 옛날부터 통나무다리와 같은 형교를 이용해 오다가 벽돌과 석재를 사용한 아치교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교량의 설계가 시작되었을거라고 추측한답니다. 다리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재료에도 많은 변천이 있었답니다. 통나무에서부터 목재, 돌, 시멘트, 강철빔, 철근콘크리트, 그리고 최근의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라는 미리 압축력을 가하여 굽힘(휨)과 압축력과 인장력에 저항력을 극대화한 재료에 이르기까지 계속 발전해오고 있답니다. 앞으로도도 더욱 강하고 수명이 긴 새로운 재료가 출현할 것이라죠. 그런데 이러한 재료를 조합하여 다리를 만드는 기술이 바로 교량공학이라고 합니다. 흐흠.. 굽힘(휨) 모멘트나 압축력, 인장력, 비틀림 모멘트와 같은 전문 단어가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이해가 좀 어려워지면서 독서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책은 다리, 교량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데 최적화된, 말 그대로 다리 구조에 대한 교과서와 같은 내용의 책입니다. 일본의 다리를 주로 한 내용이란게 아쉽긴 하지만 다리 구조에 대해 파악하는데는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하지만 다 읽고 나서도 기억에 많이 남는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토목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기초지식이 거의 없기 때문이리라 여겨집니다. 한번 보고 많은걸 알게 되면 천재이겠죠. 보통 사람들이라면 여러번 읽어보고 해야 그나마 좀 파악이 될 것 같습니다.

 

 

[ 다리의 구조 ]

 

 

지금까지 우리나라 곳곳을 다니며 많은 다리들을 보아왔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다리에 대해 기초적인 정보 좀 파악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조금 알게 되니 더 많은걸 알아야 한다는, 배움의 길은 끝이 없단 격언이 떠오르게 하네요. 제 인생에 있어서 토목이나 구조공학이 얼마나 쓸모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그에 대해 좀 알게 된다고 해서 나쁠건 없을겁니다.

 

이 책은 문외한이나 초보자에겐 쉽지만은 않은 책이지만 다리 구조나 교량과 관련된 구조공학의 기초를 알아보고자 하는 분들에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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