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넘어 걷기 여행 -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한 번은 떠나야 한다
김종우 지음 / 북클라우드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서평후기] '마흔 넘어 걷기 여행'

-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한 번은 떠나야 한다 -

 

 

 

 

 

지은이 : 김종우

펴낸곳 : 북클라우드

펴낸날 : 2017년 11월 1일 초판1쇄

도서가 : 15,800원

 

 

 

 

언제부터인가 100세 인생이란 말이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8~90년대만 하더라도 인간의 평균 수명이 70세 수준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불과 이삼십여년 만에 인간의 평균수명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수명만큼 노후기간 또한 길어지기에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노후를 보내야 할지 걱정거리 또한 늘어났죠. 노후 건강관리도 그중의 하나이구요. 건강관리법에는 다양한 많은 방법들이 얘기되고 있습니다. 자연의 활력을 받아들일 수 있는 등산이 최고라는 분부터 나이 들어서는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기에 수영이 제일이라는 분에 이르기까지 노후에 할 수 있는 건강관리방법들 참 많지요. 하지만 시간과 공간, 금전적으로 제약받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최근 읽은 책에서는 <걷기>가 이러한 제약이 없이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노후에 건강관리하는데 최적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도서카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마흔 넘어 걷기 여행>이라는 책에 수록된 내용입니다.

 

 

 

 

책의 저자는 걷기 여행을 주제로 하는 책이기에 당연히 여행작가나 트레킹 애호가라 생각했었는데 의의로 한의사가 직업인 분입니다. 저자에 대해 살펴 보니 한방신경정신과 교수이자 걷기 여행 주치의이며 화병 전문가라고 합니다. 한국인의 특성을 얘기할 때 자주 나오는 말 중 하나가 한(恨)의 정서죠. 그에 못지 않게 자주 언급되는게 한이 사무쳐 발병한다는 '화병'입니다. 저자는 그러한 한국인의 분노를 풀고 삶의 의미와 재미를 찾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정신의학과 한의학을 함께 연구해 왔다는데, 한의학 분야에서 틈새시장을 주목하고 준비해 오신 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걷기 여행을 통해 직접 본인의 인생을 탈바꿈하게 되었다는데요. 그 체험을 기반으로 많은 중년들에게 걷기 여행을 통해 심신 단련과 건강 증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많은 상담과 치료활동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책은 저자의 시작말과 함께 걷기의 효능과 올바른 방법 등 걷기에 대한 기초를 설명하는 서두 부분과 저자가 직접 탐방하고 주파한 세계 각지의 트레킹 코스 체험 내용인 본문 부분, 마지막으로 여행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정리한 결어 부분으로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두 부분

  Prologue. 마흔 넘어 비로소 나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Intro 1. 지금 당장 걷기 여행

  Ready 2. 중년의 여행은 가볍지만 깊어야 한다


본론 부분

  Nepal 3. 네팔 히말라야. 북한산 등반객, 버킷리스트에 도전하다

  Spain 4. 스페인 산티아고. 걷고 또 걸으면 내 안의 신을 만날 수 있다

  Japan 5. 일본 규슈 올레. 한 고개 넘어 온천, 한 고개 넘어 이자카야

  Italy 6. 이탈리아 아말피. 지금 여기에 충실하라, 오감 만족 여행

  Turkey 7. 터키 리키안 웨이. 3000년을 뛰어넘은 그리스 로마 유적지를 걷다

  Italy 8. 이탈리아 돌로미티. 자연에 대한 경외감에서 존재의 소중함으로

  France 9. 프랑스 파리. 사랑한다면 파리의 연인들처럼

  Korea 10. 대한민국 둘레길. 걷기 천국의 한국, 더 좋은 길을 위한 제안

 

결어 부분

  Guide 11. 걷기 여행 떠날 지도

  Epilogue. 여행은 일상의 힘이 된다

  참고문헌 

 

 

 

 

 

 

 

 

​서두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걷기에 대한 설명이 주 내용입니다. 저자는 중년층들에게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월등히 줄어든 활동량을 들고 있습니다. 중년에 접어들면 에너지 대사 능력이 떨어지고 젊을 때처럼 피로도 빨리 풀리지 않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활동량이 줄어든다는 것이죠. 몸을 움직이는 일이 줄어드니 체중은 증가하고 신경반응은 느려지고 혈관은 노화되고 다시 활동량은 더 줄어든답니다. 건강 악화의 악순환이라는 것이죠.. 여기에 몸의 노화까지 더해지면 신체질환은 물론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발병가능성이 높아진답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활동량을 높여야 하는데 저자가 추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걷기>라는 것이죠. 그런데 걷는데도 시간대에 따라 그 영향이 다르다고 합니다. 자신의 생활스타일에 따라 걷기 좋은 시간대를 선책하여 계획적으로 하는게 좋답니다. 여튼, 걷기와 관련해서 많은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간편하고 부담없이 건강관리하는데 걷기만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책에는 보통 사람은 10분에 1000보 정도를 걷는다고 합니다. 시간내서 걷지 않더라도 하루 6000보는 걷게 된다고 하구요. 여기에 30분 정도만 투자하면 1만보는 거뜬하게 넘기게 된다는군요. 의외로 일상에서도 많이 걷나 봅니다. 걷기로 운동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하루에 1만5천보 정도 걷는 것을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답니다.

 

 

 

 

서두부분을 읽은 후 바로 대한민국 둘레길부터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가볼 수 있는 곳에 더 관심이 가기 때문이었죠. 몇년 전부터 우리나라에는 트레킹 열풍이 대단합니다. 책에선 우리나라 장거리 도보 길의 원조가 지리산 둘레길과 제주 올레라고 하는데요. 몇달 전 읽었던 올레길을 처음 개척한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출신의 여성분에 대한 내용이 살짝 떠올랐습니다. 아무튼, 지금은 전국 각지 웬만한 지역에는 둘레길들이 널려 있답니다. 저 역시 많은 곳을 다녀봤는데 명칭만 다를 뿐이지 어디를 가도 도보길이 있습니다. 그동안 기록으로 남겼던 길 안내도를 찾아 보니 수십개 있더군요. 개인적으론 완주하진 못했지만 동해안 해파랑길이 참 좋았습니다.^^

 

 

 

 

 

 

책에 수록된 저자가 체험한 우리나라의 도보길로는 지리산 둘레길과 서울 둘레길이 나옵니다. 서울 둘레길은 완주했지만 지리산 둘레길은 아직 반도 돌아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서울 둘레길 내용 중 157km, 8개 코스를 완주하고 나서 이후에 저자의 체험담이 유독 기억에 남는데요. 서울 둘레길은 코스별로 걷다 보면 스템프를 찍는 곳이 나온답니다. 스템프북에 코스별로 있는 스템프 28개를 모두 찍어서 서울시청 서울 둘레길 완주인증서 발급센터에 가 제시하면 완주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는군요.(지금은 서울둘레길 안내센터에서 발급한답니다) 그런데 스템프북을 제시하고 인증서를 받을 때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등본 발급받는 듯한, 무신경함과 배려 없음이 느껴져서 무척 허탈했다는군요.. 서울시에선 멋지고 좋은 길을 잘 만들어 놓았지만 운영에 있어서 마무리가 부족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

저자는 여행은 '얼마나'보다 '어떻게'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한달에 한번 가는 여행은 하루 여행이 적당하고, 3~6개월에 한번 가는 여행은 2박3일이 적당하답니다. 가장 이상적인 여행 주기는 6개월~1년에 한번 일주일 이상 장기여행 가는 것이라고 하구요. 그것도 문화가 다른 나라로 떠나길 권한답니다. 흐흠.. 저처럼 주말마다 떠나는 사람들 참 많은데.. 그런데 저자는 이렇게 자주 여행가게 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답니다. 너무 자주 여행을 가면 여행지에 대한 기억에 혼선이 오고 제대로 마음에 새겨지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데요. 그러한 여행은 단지 지명과 여행을 갔다 왔다는 사실만 남게 되고 그저 반복되는 또 다른 일상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책에 수록된 많은 예들을 읽다 보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은 걷기에 대한 예찬으로 시작하여 설명과 효과, 방법으로 이어지고 다시 저자의 세계 각지의 걷기 체험 후기를 거친 후 이번엔 여행에 대한 방법론으로 책이 끝마쳐지는데.. 음.. 저자는 무엇에 중점을 두고 얘기하려 했는지 좀 헷갈리더군요. 하지만 걷기가 중년 이후에 가장 좋은 건강관리방법이란건 만큼은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이 걸어 다녔나 생각해보았습니다. 5~6년 전부터 주말마다 여행다녔기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많이 걸어다닌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전 왜 여기저기 결리는데가 많은거죠? 너무 많이 다녀 그런건지...

 

책을 다 읽고 나니 처음에 도서제목을 보고 추측한 여행에세이라 여겼던 것과는 좀 다르게 보입니다. 한의사가 해설/소개하는 걷기라는 건강관리법과 저자 자신의 걷기 여행 후기가 혼재된 도서라 여겨지는데요. 건강관리도서라 하기도, 여행도서라 하기에도 좀 모호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치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여행 글도 재미있고 수록된 여행지 사진 보는 재미도 좋습니다. 더우기 걷기에 대한 정보와 그 적절한 방법 소개는 매우 유용하다고 보이구요. 여행이나 걷기, 트레킹을 좋아하시면서 건강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재미와 함께 유용성도 줄 수 있는 도서라 생각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