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뉴욕을 찍다 - 유별난 도시 뉴욕을 읽는 필모그래피 273
박용민 지음 / 헤이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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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영화, 뉴욕을 찍다'

- 유별난 도시 뉴욕을 읽는 필모그래피 271 -

 

 

 

 

 

지은이 : 박용민

펴낸곳 : 헤이북스

펴낸날 : 2017년 6월 10일 1판1쇄

도서가 : 22,000원

 

 

 

 

20세기 대중문화가 탄생한 이래 그것이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입니다. 최근 들어 인문학이 뜨고 있긴 하지만 대중문화의 영향력은 그보다 훨씬 더 커지고 있죠. 특히나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 더욱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대중문화는 말 그대로 대중사회를 기반으로 성립된 문화로, 20세기의 대표적 사회현상인 상품으로서 대중매체에 의해 대량 생산되고 확대 재생산되어 대중에 의해 대량소비되는 문화를 말합니다. 음악(Pop)과 영화(Movie)가 바로 대표적인 분야죠. 그중 영화는 음악이나 여타 대중문화에 비해서 기술혁신에 따른 성장과 발전속도가 더욱 두드러진 것 같습니다.

 

 

 

 

뉴욕(NY)은 로스앤젤레스(LA)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 문화도시라고 합니다. LA가 할리우드(Hollywood)로 대표되어 진다면, NY은 브로드웨이(Broadway)와 빌보드(Billoard)로 대표된다 할 수 있죠. 인터넷의 발달로 위치장소의 개념이 희미해져 가는 요즘에도 현대 대중문화의 총아라 할 영화와 뮤지컬, 그리고 팝이라는 분야는 아직까진 미국의 이 두 도시가 맹주라 할 것입니다. 이곳에서 파생된 문화가 전세계에 파급되는 그 영향력은 대단할 정도죠. 최근 각광받는다는 한류(韓流)는 그에 비함 아직 한참 멀었다고 할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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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도서리뷰하려는 책은 <영화, 뉴욕을 찍다>입니다. 앞에서 말한 내용들로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영화와 뉴욕을 내용으로 하는 책이죠. 책은 한줄로 내용 요약한다면 '수많은 영화들을 통해 뉴욕의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읽어 보니 단순히 뉴욕에서 촬영된 영화 촬영 현장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이라기 보다는 영화의 맥락에서 배경이 된 뉴욕이 영화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역사와 문화, 생활상 등 여러가지 분야를 통해 설명하는, 어찌보면 영화에 대한 인문도서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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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영화매니아이면서 현직 외교관인 분입니다. 저자 소개를 보니 전에 읽었던 "맛으로 본 일본"의 저자이네요. 제 기억에 이 책, 매우 흥미로웠던 책이었는데요. 이 책 역시 그러했습니다. 저자는 뉴욕에 위치한 유엔(UN)주재원으로 5년 반을 근무했다는데요. 그 당시 느꼈던 뉴욕의 구석구석을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를 통해 소개하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 저자사진 출처 경향신문 ]

 

 

책은 표지에서부터 무척이나 독특했습니다. 책의 겉표지를 싸고 있는 부분이 그것인데요. 그것을 책에서 벗겨내어 펼치면 책에 수록된 뉴욕 관련 영화들에 대한 많은 정보가 앞 뒷면에 표시되어 있는 거대한 전지가 됩니다. 책 보관에 무척 신경을 쓰던가, 아니면 이것만 책에서 떼어내 따로 보관해야 할 것 같네요.

 

 

[ 책 겉표지를 싸고 있는 부분 앞면 ]

 

 

[ 책을 싸고 있는 부분의 뒷면 ]

 

 

전지를 벗겨 낸 책의 모습은 좀 밋밋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도서제목을 나타내는 대표적이 삽화와 영화 스틸컷이 책 표지 앞뒷면에 수록되어 있어요. 앞 표지는 '자유의 여신상'이, 뒷 표지는 '7년만의 외출'에서 나오는 마릴린 몬로의 그 유명한 지하철 송풍구 씬입니다.~

 

 

 

 

책은 <프롤로그_세계 영화의 수도, 뉴욕>, <맨하튼_잠들지 않는 유욕의 심장>, <브롱크스_범ㅁ죄의 대명사에서 야구의 본고장으로>, <퀸스_히어로도, 외계인도 함께 어울리는 인종 박람회장>, <브루클린_이민자들의 종착역에서 창업의 요람으로>, <스태튼아일랜드_사람들이 종종 잊는 뉴욕의 일부>, <에필로그>, <일러두기/찾아보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뉴욕은 크게 다섯구역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맨해튼(Manhattan)', '브롱크스(The Bronx)', '퀸스(Queens)', '브루클린(Brooklyn)', '스태튼아일래드(Staten Island)'로 말입니다. 하지만 책의 대부분은 '맨하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무려 302페이지가 맨하튼에 할애되어 있고, 브롱크스는 12페이지, 퀸스는 20페이지, 브루클린은 18페이지, 스태튼아일랜드는 11페이지인데, 맨하튼이 뉴욕의 중심이자 전부라고 할 정도이니 당연한 거겠죠. 책에선 맨하튼을 '잠들지 않은 뉴욕의 심장'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언급되는 영화들은 모두 장면중 뉴욕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영화들만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영화, 듣도 보도 못한 영화들 꽤 많이 나옵니다. 아쉬운건 개인적으로 애호하는 SF영화가 나오질 않는다는거죠. 뉴욕이 나올리가 없기 때문에 말입니다..ㅠ.ㅠ.. 여튼, 뉴욕의 곳곳을 소개하면서 영화배경으로 쓰여진 곳마다 해당 영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어디 지역의 어디 건물인 것까지, 심지어는 실제 촬영된 장소까지 말해주고 있구요. 저자는 불과 뉴욕에 5년여를 근무했다는데 이 모든 영화를 보고 그 영화에 나오는 배경장면들이 뉴욕의 어디인지를 파악했다는게 쉽게 믿겨지지가 않을 정도로 말입니다..

 

 

 

 

 

 

고전영화에서부터 최신 블록버스터까지 273편에 달하는 영화가 수록되어 있어 책을 다 읽을 때 쯤이면 한참 앞에서 뭘 보았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을 정도입니다. 오래전 뉴욕에 출장가서 시내 걸었던 기억을 더듬어 가며 책을 읽으니 참 좋더군요. 다 읽고 나서 책을 다시 펼쳐 보니 영화를 찾아본다는 재미와 뉴욕 곳곳의 지역들이 색다르게 다가온단 느낌이 들었어요. 참 흥미로운 경험입니다. 저자가 말한 '영화팬을 위한 뉴욕 여행안내서'라든지, '뉴욕 여행자를 위한 영화 안내서'란 말이 이해가 되었죠.^^

영화와 여행,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 정말 마음에 들어할 거 같습니다. 특히나 뉴욕으로 여행 계획세우는 분이라면 이 책에 수록된 내용들, 매우 요긴하게 써먹게 될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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