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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제주 올레
신영철 지음 / 길벗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서평후기] '두번째 제주 올레'
- 나만의 취향에 꼭 맞춘 제주 올레 여행 -


지은이 : 신영철
발행처 : (주)도서출판 길벗
발행일 : 2016년 12월 29일 초판
도서가 : 각 권 11,500원

예전 우리나라에서는 신혼여행지로 제주도를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해외여행은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는 한 해외로의 출국이 무척 어려웠던데다가 경제적으로도 어려웠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면서부터 배낭여행이나 어학연수, 신혼여행 등 급격하게 해외여행이 증가하게 됩니다. 지금은 동남아 여행이 제주도 여행보다 더 저렴한 경비로 갈 수 있을 정도로 해외여행이 일반화된 상황이지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국인에게 있어서 제주도는 일생에 한번은 가봐야 할 여행지로 생각되어지는 곳 같습니다. 이번 읽은 책은 이러한 제주도 여행 중에서도 몇년 전부터 화제인 제주 올레길에 대한 책으로 제목은 <두번째 제주 올레>인데요. 가장 눈에 띄는 특징으로는 들고 다니며 보기에 최적화된 책란 점이었습니다. 책에는 "독자의 1초를 아껴주는 정성!"이란 문구가 나오는데요. 이 책의 편집내용을 보면 수긍가는 문구였습니다. 말 그대로 여행길에 들고 다니면서 찾아보기 아주 편리한 구성이었으니까요.~

저자는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무작정 제주로 내려가 10년째 느리고 게으른 생활을 하며 각종 매체에 여행 관련 글을 쓰며 생활하고 있는 분이랍니다. 그렇게 해도 생활이 가능하다는걸 보면 아직 미혼인가 보네요.(아닐 수도..) 네이버여행 부문 파워블로그로 4년간 선정되었다는 걸 보면 이 분야에서는 꽤 인정받는 분인가 봅니다.^^

먼저 <두번째 제주 올레>부터 살펴보지요. 이 책은 제주도 여행상품중 최고 히트작이라고 할만한 올레길에 대한 가이드북입니다. 책의 구성은 <이 코스만은 놓치지 말자. 최고의 올레 Best 5>, <취향 따라 골라 걷는 올레 최고의 숏 코스>라 하여 저자가 선정한 Best 코스 소개란들이 먼저 나오고 이어서 <동부>, <남부>, <서부>, <북부>로 구분한 지역별 올레길 총 26개의 제주올레 코스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휴대성을 강화하다 보니 많은 정보를 수록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코스별, 일정별, 시간대별 등 제주 올레길 여행 계획 짜는데 있어서 다양한 측면을 고려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계획수립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게 참 좋아 보입니다.~

저자가 선정한 최고의 올레 Best 5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런데 올레길 코스 이외의 길도 포함되어 있네요. "1위 - 거친 사포 위를 크레용이 지나가듯 10코스(화순~모슬포)", "2위 - 자연에 쌓인 시간은 절경이 되고 6코스(쇠소깍~외돌개)", "3위 - 제주의 어제와 오늘이 한 길에! 17코스(광령~산지천)", "4위 - 돌고래 되어 노니는 섬돌이길 1-1코스(우도)", "5위 - 해녀들이 숨비 소리 따라 길을 걷다! 21코스(하도~종달)"가 그것인데 4위와 5위는 올레길이 라기보다는 바다길에 가까운 곳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취향 따라 골라 걷는 올레 최고의 숏 코스 소개가 이어지는데요. 자동차 여행자에게 좋은 올레 코스로 19코스와 3코스, 그림같은 풍경들로 인생샷을 건질 곳이 많은 16코스, 나 홀로 편하게 다닐만한 8코스 등 저자 나름대로 선정한 올레 숏 코스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가장 좋은 시기인 올레길을 사계절 캘린더로 표현해 준 것도 보기에 아주 편리한 정보였습니다. 제주 올레 코스중 월별로 가장 좋은 시기를 선정하면서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는게 참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1월 - 6코스 ; 겨울에도 푸르른 난대림 걷기>, <2월 - 5코스 ; 동백이 피네, 꽃이 지네>, <3월 - 10코스 ; 이른 유채꽃 봄맞이길>, <4월 - 10-1코스 - 청보리 물결 일렁이는 섬돌이길>, <5월 - 14코스 ; 고사리 피는 숲길 끝 선인장 바당!>, <6월 - 18코스 ; 야생초가 방긋 웃고 용천수가 땀을 씻어주고>, <7월 - 17코스 ; 숲과 계곡과 용천수 따라!>, <8월 - 20코스 ; 땡볕에 지치면 길 따라 카페에서 휴식!>, <9월 - 16코스 ; 애월해안도로를 지나면 무성한 숲길!>, <10월 - 1-1코스 ; 하늘이 파랄수록 더욱 아름다워지는 우도>, <11월 - 12코스 ; 갈바람 타는 억새 따라>, <12월 - 21코스 ; 제주 올레의 시작과 끝!>

올레길을 걷는데 당일만에 끝내기에는 너무나 긴 코스이죠. 그러기에 올레 여행에 있어서는 숙박도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책에는 <올레꾼의 집! 올레 옆 게스트하우스>라고 하여 제주도 지도에 보기 편하게 지역별 게스트하우스 정보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도 펜션이 많긴 하지만 가격이 너무 높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각 코스별 소개하는 부분은 거리와 소요시간, 코스 난이도, 주변 관광지와 맛집, 카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물론 멋진 자연의 풍경사진도 많이 수록되어 있구요. 사진이 좀 작은게 아쉽긴 합니다.. 맛보기로 1코스의 주요 부분 올려 봅니다.^^



이처럼 책은 제주 올레길에 대해 다양하면서도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는 참신한 기획의 쓸모가 참 많은 가이드북입니다. 무엇보다 크기가 작고 얇은 편인지라 들고다니면서 보기에 무척 좋더군요. 심지어 들고 다니다가 분실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길 정도이니 말 다했죠.ㅎㅎ 그만큼 출판사에서 얘기한 것과 같이 "독자의 1초를 아껴주는 정성"으로 편집되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추천할 만한 참 좋은 가이드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