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 - 행복한 집시 쨍쨍의 여행 이야기쇼
쨍쨍 글.사진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서평후기] "여행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

- 행복한 집시 쨍쨍의 여행 이야기쇼 -

 

 

 

 

 

지은이 : 쨍쨍(최순자)

펴낸곳 : 북로그컴퍼니

발행일 : 2016년 9월 12일 초판1쇄

도서가 : 15,000원

 

 

 

 

간만에 여행기를 읽어봤습니다. 여행기의 좋은 점은 문장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여행지의 멋진 정경들을 잘 담아낸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가보지 못한 여행지라도 마치 가있는 것처럼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매우 좋다는 것이지요. 사진(혹은 삽화)이 부실하면 그 여행기물론 개인적인 취향, 사진을 좋아한다는 것도 일조를 하기는 합니다.ㅎㅎ 사진이 발명되기 이전의 여행기를 보면 여행지를 스케치한 것을 삽화로 수록한 책들이 있는데 마찬가지라고 생각되구요. 이번 읽은 여행에세이는 네X버 3년 연속 여행분야 파워블로그라는 분이 세계 곳곳을 여행 다니며 느끼고 담아낸 글과 사진들을 한권의 책으로 출간한 도서로 <여행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란 제목입니다. 책 제목이 좀 오글거리는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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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파워블로그라고 하니 젊은 분인줄 오해할 만 한데요. 환갑이 얼마 남지 않은 여성분이시죠. 1960년생으로 대구교대를 나와 1982년 경북 후포에서 교사로 부임하여 명예퇴직하는 2009년까지 27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신 분이랍니다. 그런데 그 긴 기간 동안 거의 2년마다 이사를 다녀 그야말로 "학교나라 여행"이랄만한 생활을 보냈다 하네요. 책에 명시적으로 쓰여져 있진 않지만 글의 느낌상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여러 초등학교에서 근무하신 듯 합니다. 이에 대해 쓴 에피소드도 한편(인생, 참 아름답다!) 수록되어 있구요. 거기에 수록된 사진이 국민학교 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키더구만요. 6학년때 담임선생님 시집가셨겠지? 가셨다면 지금쯤 자녀가 취업할 때쯤 되겠군 하는 생각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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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시작이 참 독특합니다. 저자 소개가 책갈피에 수록되어 있는거야 대부분의 책과 같은 포맷이겠지만 프롤로그 다음에 또 다시 나오는 형식은 처음 봤어요. 다음으로는 세계 각지에서 담으셨다는 사진들 9페이지가 이어집니다. 저자분에 대한 소개는 이것이면 충분할 것 같아 보이네요.~ 아!! 책을 읽다 보면 알 것 같은게 하나 있는데 그건 저자가 한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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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997년 1월에 인도로 생애 최초​ 세계여행에 도전했다 합니다. 단독으로 간 여행은 아니었고 교사 9명이 함께 간 단체여행이었답니다. 그 첫 해외여행에서 무조건 혼자 여행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구요. 저와는 좀 다른 깨달음인데 아무튼 저자는 이후 매년 종업식이 끝나자마자 혼자 공항으로 뛰어가 개학식 바로 전날 귀국했다고 합니다. 대단하신 열정이죠.~ 그러니 여행을 좋아하는 전국의 초등학교 선생님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존재가 되었다고 하겠지요.^^

 

 

 

 

책은 <프롤로그. 자야, 행복 찾았나?>, <Part 1. 세상은 언제나 상상 그이상!>, <Part 2. 꽃보다 아름다운 나의 사람들>, <Part 3. 여행이 내게 건낸 말>, <에필로그. 역마살이 쨍쨍님 병 낫게 할 겁니다>, <about 쨍쨍>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성 순서는 여행간 순서대로 배열된 것은 아니구요. 단편수필과 같이 에피소드별로 각각의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어요.

 

 

 

 

 

 

 

 

 

 

초등학교 교사라는 직업을 오랫동안 하신 분이라 그런지​ 글들이 아기자기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책의 첫 에피소드(절대로 눈 뜨지 마세요!)는 모로코의 마라케시를 여행하며 있었던 일 이야기입니다. 새치가 심해서 석달에 한번씩 염색을 해야 하는데 그 곳 현지에서 염색하러 가면서 있었던 일이죠. 미용실 찾아가다가 가정집에서 염색을 하게되었다는 얘긴데 표현과 이야기가 참 재미있습니다.^^ 이것과 함께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하나 더 들자면 "껍데기를 벗길 셈이냐"를 들 수 있겠네요. 그리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준 에피소드는 앞에서도 언급했던 "인생, 참 아름답다!"와 "사진이 뭐길래"였습니다.

 

 

 

 

 

 

 

 

보통 여행기를 보면 여행중에 있었던 즐겁고 좋았던 체험들 또는 멋진 정경들을 사실적으로 쓰는게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여행중에 일어난 좋지 않은 경험들을 주제로 쓴 부분 꽤 나옵니다. 쿠바에서 여권이 들어있던 가방을 날치기 당해 이민국 관리 사무소 유치장에 감금당하기던 에피소드(쿠바에서 생긴 일편), 이란에서 엉겁결에 성추행을 당했던 경험담, 도 나옵니다. 독특하죠. 하지만 여성이기에 세계 각국의 여성들로부터 환영받고 집으로 초대받아 다양한 경험들을 한 내용을 보면 부럽단 생각이 듭다. 남성들은 그런 경험 해보는거 하늘에 별따기 또는 낙타 바늘구멍 들어가기에 버금가니까요..

 

 

 

 

 

 

 

 

 

 

책의 마지막에는 이채로운 것이 하나 끼워져 있는데요. 그건 엽서같이 생긴 것이었는데 뒷편 가운데에는 이런 말이 쓰여져 있습니다. ​"낙타와 노느라 스핑크스를 보지 못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우측 상단에는 이런 말이 써 있구요. " 이 여행 부적이 당신을 이집트에 데려다줄 겁니다. 사진 속 쨍쨍의 모습이 당신의 모습으로 변하길!" 참 멋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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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책은 사진도 좋지만 글은 더 재미있습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하나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마치 일기처럼 쓰여져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 책은 저보다 아내가 먼저 읽었는데요. 책이 참 재밌다며 한나절 만에 독파하더군요. 여성분들이 매우 좋아할만한 책이라고 하면서요. 그만큼 책 재미나고 가볍게 읽고 싶은 분들에게 딱 알맞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이면 더욱 더 좋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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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
작가
쨍쨍
출판
북로그컴퍼니
발매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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