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 제대로 떠나본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것들
HK여행작가아카데미 지음 / 티핑포인트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서평후기] "여행의 이유"

- 제대로 떠나본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것들 -

 

 

 

 

 

지은이 : HK여행작가아카데미

펴낸곳 : 티핑포인트

발행일 : 2016년 7월 13일 초판2쇄

도서가 : 15,000원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합니다. 여행은 일상을 잠시 떠나 낯선 세상을 통해 삶의 활력과 영감을 얻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죠.

물론 현실의 어려움과 괴로움을 잠시라도 피하고 싶어 떠나는 여행도 있겠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접하면서 느끼게 되는 그 무언가가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갑자기 여행을 영단어로 뭐라 하나 궁금해졌어요.

생각나는게 'Journey', 'Travel', 'Trip', 'Tour'였는데 더 있나 싶어 인터넷 사전 찾아보니 그것 밖에 안 나오네요.~

저 아직 죽지 않았나 봅니다.ㅋㅋㅋ

이번 읽은 도서는 여행과 관련된 서적인데, 제목이 <여행의 이유>입니다.

'여행의 이유'라... 뭐가 있을까요?

사람들마다 '여행의 이유'에는 앞에서 말한 것 말고도 많은 것들이 있겠죠.

하지만 저는 앞서 말한 "일상을 잠시 떠나 낯선 세상을 통해 삶의 활력과 영감을 얻다"가 바로 여행의 이유라 생각합니다.

물론 기록 남기는 것(photo shoot)도 부수적인 '여행의 이유'이구요.^^

책의 제일 첫장 아래 구석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여행이란 우리가 사는 장소를 바꾸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꿔주는 것이다."

참 멋진 말이죠.​~

 

 

 

 

이 책을 쓴 이는 한 개인이 아닌, "HK여행작가아카데미"라는 여행작가 양성교육기관이라고 합니다.

2014년부터 강의가 시작되어 지금까지​ 4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고 하는데 '일반반'과 '심화반'이 있답니다.

이 책은 그 강의 중 '심화반' 졸업생 29명이 쓴 글을 엮은 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자 소개를 보면 일반회원 29명 위에 4명의 전문가가 나옵니다.

아마도 심화반에서 강의하신 전문가 분들 아닌가 싶네요..

이 전문가 네분이 쓰신 글이 먼저 수록되어 있는데요.

그들의 글 말미에만 자기 경력소개가 기재되어 있더군요. 일반회원은 없던데 말입니다...

그리고 전문가 분 중 "인디라이터"란 직업을 가진 분이 나오는데 이게 어떤 직업인지 위키백과에서 알아보았죠.

거기엔 "시, 소설 등의 문예물을 제외한 저술의 여럽 분야에서 한가지 아이쳄에 대해 기획하고 그 기획서에 따라 집필하여 한권의 책을 써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명로진"의 <인디라이터>(2007)에 이 개념이 정리되어 있다고 합니다.ㅎㅎ

이런 직업군이 있었다는 걸 새로이 알게 되었답니다.^^​

 

 

 

 

책은 <머리말>, <프롤로그>, <32편의 에피소드​> 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피소드의 순서는 저자 소개 순서와 동일한데, 전문가 4명, 그리고 가나다 순으로 배치된 일반회원들의 글이 순서대로 수록되어 있어요.

각 에피소드별 구성 형식은 먼저 제목과 집필자명, 그리고 수필이 먼저 나오는 식으로 되어 있구요.

글 사이사이마다 글의 내용에 잘 부합되는 아름다운 정경의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보는데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사진에는 그 사진 모퉁이에 누가 어디에서 촬영한 사진인지를 기재하고 있었구요.

 

 

 

 

 

책에는 많은 아름다운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참 멋지고 아름답네요.~

에피소드의 내용들도 참 좋았지만, 사진은 그보다 더 좋더란 생각이 듭니다.^^

 

 

 

 

 

 

각 에피소드들을 읽다 보면 인상적인 내용들 꽤 많이 나옵니다.

에피소드들이 감각적인 수필인 것도 있고, 여행답사기 같은 것도 있고, 다큐멘터리처럼 여행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도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각자 자신이 다녔던 여행에 대해 각자의 감수성에 맞게 쓴 이야기들이기에 다양한 시선으로 여행을 바라보게 해주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읽다 보면 전문가 분들이 쓴 글과 일반회원들이 쓴 글에 뭔지 모를 차이가 좀 느껴졌어요..

뭐랄까... 전문가와 일반회원간 필력과 글 솜씨의 차이라 하는게 적당한 표현일거 같네요.^^

"이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고서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대체 왜일까. 당혹스러움과 비참함이 이어지는 그 사이사이에 벼락처럼 내리는 행복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눈물이 나올 것처럼 푸른 바다, 그 앞에서 느끼는 해방감, 혀를 마비시킬 것처럼 맛있는 음식, 그것을 먹으며 느끼는 황홀감, 이방인을 향해 건네는 시원한 물 한 ​, 그 물을 마시며 느끼는 감사함. 여행이 주는 이런 매혹에 빠지면 좀처럼 여행이라는 중독에서 헤어나오기가 힘들다."

"여행은 나를 더 온전한 인간으로 만들었다."

"한때 세상의 첫길은 다 새로웠다. 여행지의 풍경들도 그랬다. 그러나 이제는 낯익은 길이 오히려 새롭다. 오랫동안​ 내게 새로운 것을 보여주던 길들이 어느 순간 오래된 기억의 굽이들을 하나씩 보여주기 시작했다."

"인연이란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한 시간을 봐도 영원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사람이 있고, 10년을 만났는데도 한순간에 지워지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여행을 하느 이유 중 하나는 인연의 길짐과 허망함을 맛보기 위해서다."

생각해 보면 ​여행을 떠나며 왜 여행을 떠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여행가고 싶으니까', '멋진 풍경이 기대되니까', '동행자와 같이 여행 감 즐거우니까'와 같은 이유들일 것 같긴 한데요.

'여행 갈 기회 생겨서 간다'인 적이 대부분인 것 같네요.ㅎㅎ

다음부터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번 여행은 어떤 이유로 여행을 가는건지 한번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이 책은 보통 별 생각없이 가게 되는 여행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해 볼 여지를 준다는게 참 새로웠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아름다운 자연을 사랑하시는 분, 멋진 사진을 애정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 볼 만한 책 아닌가 싶습니다.~​

 

 

 

여행의 이유
작가
HK여행작가아카데미
출판
티핑포인트
발매
201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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