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마지막 그림 - 화가들이 남긴 최후의 걸작으로 읽는 명화 인문학
나카노 교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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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내 생애 마지막 그림"

- 화가들이 남긴 최후의 걸작으로 읽는 명화 인문학 -

 

 

 

 

 

 

지은이 : 나카나 교코

옮긴이 : 이지수

펴낸곳 : 다산북스

발행일 : 2016년 6월 20일 초판1쇄

도서가 : 16,000원

 

 

 

 

최근 들어 예술 관련 서적을 읽을 일이 많았습니다. 가보고 싶었던 전람회에 사정상 못가서 중고책을 구해 읽었던 일이 시작이었는데 계속 관련 서적 읽을 기회가 생기더군요.^^ 이번에 쓰려는 도서후기도 예술과 관련된 서적인데 그중에서도 회화분야, 화가와 그들의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책입니다. 도서 제목이 극적이란 느낌이 드는데요. <내 생애 마지막 그림>이 제목입니다. 책 제목을 보았을 때 "마지막 잎새", "마지막 황제", "마지막 수업", "마지막 승부", 뭐 그런것들이 떠오르더군요.ㅎㅎ 책 갈피에는 "화가의 인생을 꿰뚫는 인문학적 관점의 명화 읽기"라 하여 책에 나오는 내용을 발췌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처음에 이 글귀들을 보았을 때는 화가들의 작품보다 그들의 만년의 모습들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화가 이름이야 들어봤지만 작품 제목은 생소한 탓도 있었겠지요.^^

 

 

 

 

책의 뒷표지에는 "화가는 마지막 그림에 무엇을 담았나?"라고 하여 이 책이 추구하는 방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은 마지막 순간의 모습이 가장 본성에 가까운 모습이라는 말이 있는데 저자는 그것에다가 화가들이 지나온 인생의 찬란함과 시대에 얽매여 비루한 삶의 어두움을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저자의 말대로 화가들이 생의 끝자락에 남기고 싶었던 <인생의 풍경>이 무엇이었을지가 궁금해집니다..

 

 

 

저자는 일본 홋카이도 출신으로 독일문학을 전공한 여성분입니다. 이 분이 집필한 서적이 우리나라에 꽤 많이 번역 출간되어 있더군요. 제가 찾아보았던 책들은 모두 서양 회화와 관련된 책들이었습니다. 이 분은 유럽의 고전문학과 오페라, 왕조사에 관심이 많고 바로크에서 인상주의에 이르는 유럽 미술에 조예가 깊다고 하는데요. 책을 읽다 보니 서양 미술사에 대해 상당한 수준이란걸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품에 대해 저자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였다는게 인상이 깊었어요.^^

 

 

 

 

책은 <시작하며>, <제1부. 화가와 신 - 종교 · 신화를 그리다>, <제2부. 화가와 왕 - 궁정을 그리다>, <제3부. 화가와 민중 - 시민사회를 그리다>, <주요 화가 연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부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어 온 미술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 각 부별로 5명의 화가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부는 타이틀에 나온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미술계의 상황을 설명해 주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종교와 신화가 미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2부에서는 왕정시대의 상황이 미친 영향을, 3부에서는 르네상스와 시민혁명 이후에 발생한 사회적 변화가 작품들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말이죠. 여기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들은 그림을 보는데 있어서 이해도를 높여주는 좋은 내용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부 아래의 세부파트별 내용구성은 먼저 화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나오는 본문에서는 화가가 살았던 당시의 환경과 미술계의 조류, 그리고 그가 걸어온 길 소개와 함께 화가의 대표작품들에 대한 분석 또한 수록하고 있구요. 각 파트의 마지막에는 소제목에 명기된 작품을 보여주며 작가의 분석과 평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처음 본 형식이라 그런지 독특한 구성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 1부 세부 파트별 첫 페이지 ]

< 1.보티첼리, 2.라파엘로, 3.티치아노, 4.엘 그레코, 5.루벤스 >​

 

[ 2부 세부 파트별 첫 페이지 ]

< 1. 벨라스케스, 2.반다이크, 3.고야, 4.다비드, 5.비제 르브룅 >​

 

[ 3부의 세부 파트별 첫 페이지 ]

< 1. 브뤼헐, 2.페르메이르, 3.호가스, 4.밀레, 5.고흐>​

 

각 세부 파트의 마지막에서 보여주는 작품 해설과 평은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15명의 화가들의 말년의 작품들인데 잘 알려진 대표작품들과는 너무도 다른 분위기와 화풍의 작품들도 있더군요. 물론 각 화가들의​ 대표작품들도 이와 같은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지식도 꽤 많았는데요. 회화작품에 묘사된 "의인상"이나 "트로니"의 의미라던가, 궁정화가나 궁정음악가의 생성 배경, 기독교 생성 이후 18세기에 이르기까지 미술계 조류의 흐름같은 내용들은 흥미로우면서도 재미있는 지식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밀레>의 소개와 작품 설명 내용들은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어요.^^ 전문가 수준이신 분들이야 별거 아닌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미술사에 대해 걸음마 수준인 사람들에게는 유용하면서도 참 좋은 내용들이죠. 여러모로 미술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책에 수록된 명화들에 대해 내용과 배경을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좋은 책이리라 생각됩니다.​~

 

 

내 생애 마지막 그림
작가
나카노 교코
출판
다산초당
발매
201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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