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참모 - 참모의 눈으로 바라본 손정의 기업가 정신 스타리치 기업가 정신 시리즈 2
시마 사토시, 정문주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서평후기] "손정의 참모"

- 참모의 눈으로 바라본 손정의 기업가 정신 -

 

 

 



 

 

지은이 : 시마 사토시

옮긴이 : 정문주

펴낸곳 : (주)스타리치북스

발행일 : 2016년 5월 5일 초판

도서가 : ​20,000원

 

 

 

 

손정의(孫正義), 일본 이름으로는 손 마사요시(そんまさよし)라고 불리는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인이자 인터넷 시대를 주도하는 인물로 잘 알려진 분입니다. 1957년생으로 만 58세인 그는 소프트뱅크를 설립한 제일교포 3세라 하죠. 어린 시절 한국인이라는 차별을 견디다 못해 창씨개명하였던 야스모토 마사요시라는 이름을 미국 유학시절에 버리고 자신의 성을 써 손 마사요시를 쓰기 시작했다 합니다. 그가 설립한 소프트뱅크社는 인수합병을 통하여 굴지의 대기업으로 발돋음하여 보다폰재팬과 미국 스프린트社의 인수로 이동통신사업에도 진출, 지금은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손정의 사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였던 사람이 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손정의 참모>라고 일본 중의원이었다가 소프트뱅크 사장실장으로 전직한 "미사 사토시"란 사람이 집필한 책이죠. 일본인이 쓴 책이기에 일본역사와 관련된 비유가 참 많이 나오는데 그 부분에서 나름 재미를 느낄 수도 있었어요.^^

 

 

 

 

저자는 1958년생으로 <마쓰시타 정경숙> 2기생으로 졸업하고 1996년 중의원에 당선되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중의원 해산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뒤 소프트뱅크에 입사하여 정치인에서 경제인으로 자리를 옮긴,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경력의 소유자이죠. <마쓰시타 정경숙>이 뭔가 찾아보니 마쓰시타 그룹을 일구어낸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1979년 세운 일본의 대표적인 정치 인재 양성소라고 합니다. 현재 일본을 끌어 가는 40~50대 인재의 상당수가 이곳을 통해 배출되었다고 합니다. 책에 쓰여진 내용들을 보면 <마쓰시다 정경숙>의 선후배 관계는 일본사회에 있어서 매우 강력한 네트워크로 작용하는 것 같네요.

 

 

 

책에는 <한국어판 서문>이란게 수록되어 있어 이채로왔습니다. <프롤로그>와 <Part 1. 이동통신사업 진출과 '빛의 길' 구상>, <Part 2. 자연에너지에 도전하다>, <Part 3. 미국시장을 향한 대약진>, <에필로그>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자가 8년여 동안 사장실장을 수행하면서 가장 역동적인 순간(보다폰 인수, 동일본대지진 후 자연에너지 개발, 미국 스프린트 인수)을 각 파트로 묶어 그 세세한 내용들을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저자는 소프트뱅크사에 입사한 이래 많은 부분에서 인맥을 활용하여 사장을 보필하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영환경이란게 전형적인 밀실정치이라고 알고 있는데 손사장은 이러한 경영을 일체 배격하고 투명한 경영을 추구해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자와 같은 비서진이 필요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책에는 그와 관련된 내용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게 본문이 시작되기 바로 전 한페이지로 따로 할애되어 있는데요. 중국의 <전국책>의 한구절과 함께 자신의 사진을 올린 것인데요. 그 사진과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책의 제목을 보면 손정의 사장이 주 내용일거라 예상케 하지만 실제로는 저자가 소프트뱅크에 입사한 이래의 활동과 자신이 유추한 손사장의 기업가정신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손사장의 경영스타일을 엿볼 수가 있는데요. 세간에 많이 알려진 것과 같이 허풍같은 큰소리를 잘 친다는 것과 일을 추진할 때는 불도저같이 몰아붙인다는 평은 저자의 눈에도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해석에 따름 그것은 누구보다 더 큰 포부와 구도를 보아 원대한 결단을 하고 자신의 결단을 성공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기에 세간의 눈으로 보면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손사장은 "비약적 발상"을 자주 해 늘 스케일이 엄청나고 급진적이었답니다. 그 결과 행동이 과격해진다고 하네요.

 

 

 

 

손사장의 경영에 대한 마인드를 보여주는 이야기를 많은 곳에 기재되어 있는데요. "옳다고 생각하는 것 외에는 하지 않고, 옳다 싶은 판단 외에는 내리지 않는 긴장감 있는 자세야말로 경영에 대한 책임감입니다"란 말에서 손사장의 가치관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사장이라 그런지 소프트뱅크사는 정치헌금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합니다.. 경영자로서 쉽지 않은 처신일텐데.. 대단하죠.

 

 

 

<Part 1. 이동통신사업 진출과 '빛의 길' 구상>은 소프트뱅크가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하는 시기인 2006년부터 시작됩니다. 그 시기가 저자가 소프트뱅크로 간 시기 바로 직후입니다. 보다폰 재팬社를 인수하고 일본 최대 통신회사인 NTT와 경쟁하면서 성장한 이야기인데 일본에도 이동통신사업과 관련하여 많은 일들이 이 시기에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과점체제인 일본 통신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소프트뱅크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알게 되었죠. 제목에 나오는 '이동통신사업 진출'은 성공적인 성과를 냈지만 '빛의 길'은 국가정책에 반영시키는데는 실패했다 합니다.

 

 

 

 

<Part 2. 자연에너지에 도전하다>는 2011년 3월 11일 오후에 일어난 동일본대지진과 이로 인해 발생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건으로 시작됩니다. 당시 손사장은 이것은 천년에 한 번 닥치는 위기라며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 복구에 전념하기 위해 3개월간 CEO업무에서 손을 떼고 후쿠시마에 방문하는 등 많은 오력을 했답니다. 아무튼, 이 사건들을 계기로 손사장은 전력에 별 관심이 없던 문외한에서 원전을 폐쇄하고 자연에너지로 바꾸어야 한다는데 전력을 다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중에 재생에너지법 통과와 자연에너지사업을 수행할 자회사 SB에너지 설립등 많은 일이 있었답니다.

 

 

 

 

<Part 3. ​미국시장을 향한 대약진>은 2012년 미국 이동통신 3위 업체인 Sprint社를 인수건에 대한 내용인데 이것은 2011년 10월 15일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자 손 사장이 매우 낙심하였고 자신의 목표가 너무 낮지 않은지, 평범한 삶에 만족하고 있지 않은지 자문하면서 전략을 구상하게 되었답니다. 스프린트 인수 발표날도 잡스의 1주기 날로 결정하였다고 하네요. 이것은 2013년 7월 11일 인수가 마무리되어 세계 매출 3위의 이동통신회사가 되게 됩니다. 스프린트 인수를 성공함에 따라 스프린트가 보유한 세계 30개국의 거점과 165개국으로 뻗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음하게 된거죠.

 

 

 

이처럼 책은​ 주로 저자가 손사장과 손을 잡고 이루어 낸 성과와 업적들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그것들을 통해 리더는 모름지기 어떤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읽다 보면 우리나라 경제인들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꽤 많이 나옵니다. 정주영 회장의 "임자. 해보긴 해봤어?"와 "나한테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다", 이병철 회장의 "나는 내 일생을 통해서 80%는 인재를 모으고 육성시키는데 보냈다"가 책을 보다가 떠올랐던 말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굴지의 대기업을 일구어낸 분들에게는 공통적인 분모라는게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그건 "포기없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게 아닐까 싶네요. 저자도 손정의 사장에게서 그런 모습을 보았다고 하고 있습니다.

좀 지루할 정도로 길게 이어지는 이야기를 꾸준하게 읽는 것도 쉽지는 않았는데, 어쨌든 다 읽었네요.ㅎㅎ 미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책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손정의 참모
작가
시마 사토시
출판
스타리치북스
발매
20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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