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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전집 세트 - 전2권 -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 50인 이야기 ㅣ 현대지성 클래식
플루타르코스 지음, 이성규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4월
평점 :
[도서후기]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전집 上,下편"
-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 50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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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플루타르코스
옮긴이 : 이성규
펴낸곳 : 김영은
발행일 : 2016년 4월 6일 2판1쇄
도서가 : 각 권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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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 로마 신화는 전세계의 누구나 듣고 보아서 아는 신화이지요. 그리스 신화의 주요 부분은 BC 3천년경 크레타 문명시절부터 형성되어 왔다고 합니다. 이후 도리아인 등 그리스에 새로 들어온 여러 민족들과 본토 원주민들이 뒤섞여 고대 그리스 문화와 신앙을 이루었기에 신화에도 이러한 여러가지 요소가 혼합되어 복잡하고 여러가지 불일치와 모순이 내포되어 있다 하지요. 그리스 신화의 가장 큰 특징은 호메로스나 플루타르코스 등 여러 신화와 전설, 인물들을 전하는 문학작품들에 의해 그 내용이 다양하게 변형되고 해석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지요. 로마신화는 이러한 그리스 신화의 영향을 그대로 이어 받아 로마인들에게서 전해지던 고유의 신들이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짝을 이루어 동일시되었다고 합니다. 혹자는 이러한 로마신화의 특징으로 인해 로마신화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지만 '야누스'와 같이 그리스신화에는 없는 신도 있기에 꼭 그렇다고 볼 수도 없겠지요. 아무튼 현대에는 그리스 · 로마 신화라 하여 한묶음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배경부터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번 독파한 책이 그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죠. 책 제목은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상/하> 2권인데요. 사실 책 다 읽지 못한 상황이긴 하지만 그동안 읽은 내용을 가지고 후기부터 써보렵니다. 책이 너무나 두텁고 무거운데다가 종이 재질도 빛에 잘 반사되어 읽는데 좀 불편하더군요. 각권당 1,000여 페이지나 되고 판형도 참고서적 수준의 크기랍니다... <상권>의 표지 그림은 19세기 프랑스의 신고전주의 화가인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그림으로 <전투를 말리는 사비니족 여인들>입니다. 초상화와 역사화를 주로 그렸다는데 어두운 색조에 교화적인 느낌의 작품을 많이 남겼다고 하네요. 유명한 작품으로는 책표지에 쓰인 <사비니족 여인들>외에도 <알프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과 <마라의 죽음>이 있답니다. <하권>의 표지 그림은 역시 프랑스 화가인 "라이오넬 로이어"의 <카이사르의 발 앞에 무기를 던지며 항복하는 베르킨게토릭스)>로 "갈리아 전기"에 전하는 한 장면을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베르킨게토릭스는 무장이 해제된 채 카이사르에게 인계되었고 로마에 압송되어 개선식에 끌려 나간 뒤에 처형되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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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저자인 "플루타프코스"는 그리스 로마 제정시대의 시인 겸 철학자이자 저술가입니다. 명문가 출신으로 그리스 문화를 통달한 최후의 그리스인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사람에 대해 알려진 것이 그리 많지는 않다고 하는군요. 지금까지 전해지는 저서로는 "전기"와 수필집인 "윤리론집(Ethika Moralia)", "비교열전(Bioi Paralleloi)"으로 이 중 '윤리론집'과 '비교열전(영웅전)' 2대 저서는 후대에 너무나도 많은 영향을 끼쳐서 이로 인해 그리스적 사상가의 마지막 인물이라고 한다는 군요.
책은 <상권>에 27인의 인물이, <하권>에 23명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아무래도 익숙한 인물에 먼저 눈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리쿠르고스'나 '누마 폼필리우스'란 이름, 들어본 적 있나요. 사실 저도 들어본 기억이 없답니다. 그런 인물의 경우에는 책을 읽는데서도 어렵게 진도가 나가더만요. 아는게 없는 사람이기에 당연한게죠. 그래서 일단 먼저 익숙한 인물부터 읽기 시작했답니다. 일단 내용이 대부분 잘 아는 것인데다가 읽는 속도도 팍팍 나니까 읽는 재미가 있더군요.^^ 그런데 익숙한 인물이 그리 많지 않다는게 좀 그랬어요.. <상권>의 경우엔 거의 다 처음 본 인물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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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수록된 인물들을 보면 <상권>보다는 <하권>의 인물들이 개인적으론 더 익숙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하권>이 더 재있단 느낌이 드네요. 그런데 책에 묘사하는 내용과 아이들이 많이 보는 학습만화(플루타크 영웅전)에서의 내용은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글과 만화의 차이일수도 있겠지만 제가 기억하던 것과는 좀 다른 내용들이 있는 것 같더군요. 생각해 보면 아이들 시각에 맞게 수정된게 아닌가 싶은데..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걸 수도 있겠죠..
예전에는 '알렉산더'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알렉산드로스'라고 하는가 봅니다. Alexsander The Great"를 "알렉산더 대왕"이라고 번역했는데 표기법이 바뀐건가 보내요. 책에는 이 영웅도 참 많이 화내고 처벌했었다고 나오는군요. 지금껏 그랬었다는 글 본 적이 없었는데 말입니다. 완역본을 본 적이 없기에 그런것 같네요. 책에는 이와 비교되는 인물이 따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바로 뒤에 이어서 나오는 인물이 '카이사르'입니다. 전 '시이저'가 익숙한데요. 이것 역시 외래어표기법때문이랍니다. 아무튼 책 첫머리에 언급했듯이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인명과 지명을 표기하였다니 그렇게 이해해야겠죠.
책은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리스와 로마의 인물들 50인에 대한 비교열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리스 로마 당대의 인물들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기에 역사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으며, 교양과 지식을 토대로 한 이야기의 극적 구성과 주인공의 도덕적 평가가 강조되었기에 수천년동안 많은 사람들에게서 애독되어온 고전이라고 합니다. 동양에서는 '사마천'의 <사기>가, 서양에서는 이 플로타르코스의 <영웅전>이 인물 전기에 관한 한 최고의 고전으로 꼽힌다 하니, 어느 정도 배울만큼 배운 사람들은 적어도 이 책 완역본 한번쯤은 읽어주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