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로 인생역전 - 유쾌한 밥줄을 찾는 열두 가지 방법
대학내일20대연구소 기획.엮음, 빙글 기획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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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덕질로 인생역전"

- 덕업일치,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기적 -

 

 

 

 

 

기획/엮은이 :​ 대학내일20대연구소

사진 : 강미승​

발행처 : 중앙북스

발행일 : 2016년 3월 14일 초판1쇄

도서가 : 13,800원

 

 

 

 

최근 구글에서 개발한 "알파고"라는 인공지능(AI)과 이세돌의 바둑대결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결과는 1대4로 인공지능이 승리하였는데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가 곧 도래하는거 아니냐는 생각에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다지요. 많은 연구기관에서는 향후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들에 대한 연구 분석 결과물들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그 내용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지금까지 로봇이 대체해온 단순 반복적인 일 외에도 빅데이타 분석을 통해 진행할 수가 있는 업무들은 대부분 대체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우리 사회를 보면 청년층은 좋은 직장을 얻지 못해 백수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고 중장년층은 시간이 갈수록 일자리에서 밀려나는게 현실입니다. 이 와중에 일자리가 점점 줄어간다면 많은 사람들의 미래는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는건 명약관화죠. 이번 읽은 책은 이러한 직업과 관련된 책이었는데요. 누구나 "꿈꾸는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덕업일치"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제목도 특이하죠. <덕질로 인생역전>, 띠지에는 '유쾌한 밥줄을 찾는 열두가지 방법"이란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책을 기획하고 엮은이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라 합니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20대 전문 연구기관이라 자평하고 있는데요. 유사한 도서로 <덕후거나 또라이거나>를 발간한 적이 있다네요. 제목이 이 책과 비슷한 분위깁니다.^^ 공동기획자로 "빙글"이라는데 '관심사로 세상을 잇다'를 모토로 한 커뮤니티 기반의 글로벌 관심사 SNS라네요. 운영자가 누구인지, 어떤 단체인지가 궁금해집니다..

 

 

 

 

 

책의 구성은 <프롤로그>, <Case 1 ~ 12>, <에필로그>의 형식인데, 각 Case들의 내용이 흥미로왔습니다. 드라마 덕후에서 연예부 기자가 된 사람, 취미를 발전시켜 오너셰프가 된 사람, 다이빙에 빠져 다이빙샵 오너가 된 사람, 좋아서 스트리트 패션을 찍다가 포토그래퍼가 된 사람 등 자신이 좋아하던 일을 직업으로 연결시킨 12명의 사례들을 솔직하게 가감없이 풀어쓰고 있습니다. 내용상 모든 내용이 사실 그대로 일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없는 얘기를 만들어서 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덕후>라 하는데요. 이 말은 일본말 오타쿠(御宅 ; おたく)에서 유래된 것으로 처음에는 '특정한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졌으나 다른 분야에는 관심이 없고 사교성도 결여된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의미였으나 근래에는 "특정 분야에 대해 팬이나 매니아 수준을 넘어선 비평가적 시각까지 가진 전문가"라는 의미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책에서는 현 시대를 "덕후의 시대!"라면서 덕후들이 실력과 개성을 갖춘 매력적 인간형으로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아직 취미의 영역안에 있다고 하네요. 이 책은 이러한 덕후들이 직업으로 발전시킨 사람들을 공모전을 통해 12명을 찾았답니다.

 

 

 

 

책에 나오는 덕후들의 케이스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Case 1. 강효진 ; 탑시드 팬에서 연예부 기자가 된 드라마,배우 덕후 - "내 유일한 스펙은 '덕질'이었다"

Case 2. 신민섭 ; 대기업 때려치우고 프렌치펍을 차린 요리 덕후 - "취미에 직장경험을 더했더니 '오너 셰프' 탄생"

Case 3. 김동하,김고은 ; 다이빙샵 오너가 되어 꿈꾸던 삶을 사는 여행, 다이빙 덕후 -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이 선명한 길을 그려주었다"

Case 4. 임채현 ; 그냥 좋아서 스트리트 패션을 찍다가 포토그래퍼가 된 사진 덕후 -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Case 5. ​박솔탐이나 ; 멋있어 보여 시작한 알바생에서 커피대회 심사위원까지 된 커피 덕후 - "가장 잘하고 싶은 한가지에 모든 걸 쏟았다"

Case 6. ​공준식 ; 망하더라도 해보고 싶은 건 하다가 '글로우픽' 대표가 된 앱 기획 덕후 - "세상이 정해놓은 길이 아닌 내가 만들어가는 길이 좋다"

Case 7. ​클로이 ; 솔직함과 단순함을 추구하며 섹스칼럼니스트가 된 연애스토리 덕후 - "하고 싶어? 그럼 당당하게 하자"

Case 8. ​송은정 ; 에디터에서 여행책방 주인으로 변신한 글 덕후 - "나는 이 공간에 모든 것을 다 걸지 않았다"

Case 9. ​김석기 ; 좋아하는 일들을 모아보니 지역브랜딩 전문가가 된 아웃도어,여행 덕후 - "직업이 마음에 안 들면 직업을 만들면 되지!"

Case 10. ​남규현 ; 누군가의 중요한 순간을 기록해주다 사진과 영상으로 먹고사는 사진 덕후 - "가장 나다운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Case 11. ​연봉근 ; 피트니스 사업을 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는 창업 덕후 - "나이 마흔에 주저앉지 않기 위해 배움을 멈출 수 없다"

Case 12. ​김연수 ; 아이돌을 길러내는 연예기획사 부사장으로 거듭난 음악 덕후 - "내 덕업을 더 좋은 일자리로 만드는 것이 마지막 목표"

이중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사진과 관련된 덕후 2명을 얘기해 보죠.~~

 

먼저 <Case 4>부터 보지요. 이 사람은 현재 포토그래퍼로 활동중인 분으로 프리랜서인 듯 합니다. 자신은 어릴때 가족사진 한장 없었던 환경이었다는데요. 친구 집에서 친구의 가족사진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네요. 그래서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에 더 집착했는지도 모르겠다 말하고 있습니다. 2011년 10월 호주 멜버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고 2012년 4월에 패션 포토그래퍼란 직업을 알게 되었으며 2013년 5월부터는 사진기를 마련해 매일 사진을 찍어 블로그 등에 올렸다는데요. 사진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어서 셔터 스피드나 ISO가 뭔지도 몰랐지만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잘 찍는 친구에게 물어봐가며 익혔다고 합니다. 2013년 10월에는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잡지사에서 자신의 사진을 분기마다 25장씩 300달러에 구매하겠다고 연락이 왔답니다. 이후 매션이크가 열릴 때마다 구경을 가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고 그것을 본 한국의 아이즈 매거진에서 연락이 왔답니다. 점차  자신을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점차 포토그래퍼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네요. 부러울 따름이죠..

 

 

 

 

 

 

마지막에는 이 케이스의 주인공이 말하는 Tip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 돈을 벌려면 부지런해야 하고, 하고 싶은게 있으면 일단은 무조건 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해보지 않고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고,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면 아무 일도 안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랍니다. 스트리트 패션 포토그래퍼는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는데요. 자기가 하는 만큼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자기 관리와 노력이 필수랍니다. 수입은 노력하면 충분히 생활비 충당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다음으로는 <Case 10>입니다. 이 분 역시 사진관련자로 사진·영상 작가가 직업이랍니다. 이 사람은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크고 작은 대회에서 상을 타기도 했었답니다. 음악 프로듀서가 꿈이었다네요. 대학에 들어갔으나 4년이나 돈을 내고 졸업장을 얻으면 행복해질까하는 의문에 한달만에 대학을 그만두었답니다. 이후 집에서 음악 작업에만 심취해 있었는데 문득 자신이 만든 음악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때가 2010년이라는데 이때 DSLR카메라를 구입하고 연습삼아 지인들의 사진과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는데요. 그러다 보니 음악보다 사진과 영상에 더 애착이 가게 되었다네요. 취미가 주변에 알려지자 지인이 결혼식 촬영을 요청하게 되었답니다. 그것이 본업을 삼게 된 결정적 계기랍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후 돌아보니 의뢰를 받은건 지인들로부터의 7건이 전부였답니다. 작업물을 돌아보니 영혼없는 사진들과 영상들 뿐이었다는군요.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자 내용물이 달라졌답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들을 SNS에 올리니 잡지사에서 연락이 왔답니다. 곧이어 레스토랑 홍보, 웨딩 촬영, 기업행사 스케치 등 점점 더 많은 일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구요.

 

 

 

 

 

 

이 케이스의 주인공이 말하는 Tip은 철저히 현실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본업으로 삼았지만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도 많다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대처해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고객이 원하는 바를 잘 맞춰주어야 한다고 하네요. 현재 미국에서 활동중이라 그런지 수입에 대해선 달러기준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책은 자신이 좋아하던 것을 직업으로 삼아 ​활동중인 사람들이 지나온 과거들과 내용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운이 좋았던거 일 수도 있고,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로 생겨난 거일 수도 있겠지만, 딱히 이렇게 해야 책에서 말하는 <덕업일치>를 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아무래도 책에 나오는 케이스들은 참고할만한 일반화된 내용이 아닌, 각 개인별 처한 상황에 따라 진행된 케이스라 보여서 그런 듯 합니다.. 그래도 젊은이들의 경우에는 참고할 부분 많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최근 젊은층에서는 취업이 어려워 창업을 고려한다는 얘기가 있다던데 이 책에 나오는 방법도 고려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덕질로 인생역전
작가
대학내일20대연구소, 빙글
출판
중앙북스
발매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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