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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 바이킹의 신들 ㅣ 현대지성 클래식 5
케빈 크로슬리-홀런드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2월
평점 :
[도서리뷰] "바이킹의 신들, 북유럽 신화"
- 고대 바이킹의 세계를 들려주는 32편의 북유럽 신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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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케빈 크로슬리-홀런드
옮긴이 : 서미석
펴낸곳 : 현대지성
발행일 : 2016년 2월 5일 2판1쇄
도서가 : 13,000원
오늘날 세계 곳곳에 분포하고 있는 수많은 민족들에게는 대부분 신화와 전설들이 전해 내려 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고조선의 단군신화, 부여의 해모수신화, 고구려의 주몽신화, 벡제의 온조신화, 신라의 박혁거세/석탈해/김알지신화, 가락국의 김수로신화처럼 건국영웅들의 신화가 꽤 많이 있습니다. 아시아에는 중국의 반고와 삼황오제신화, 인도의 힌두신화, 아프리카의 이집트신화, 유럽의 그리이스/로마/북유럽(게르만)/켈트신화, 중동지역의 /힛타이트/페르시아/바빌로니아 신화, 남북아메리카의 아즈텍/잉카/마야/인디언신화, 남태평양지역의 마우이신화에 이르기까지 간략하게 헤아려봐도 상당수일만큼 사람과 민족이 존속하는 곳에는 신화가 존재하고 있지요. 금번 읽은 책은 바이킹으로 대표되는 북유럽지역의 신화를 풀어쓴 책이었습니다. 책에 따름 북유럽 신화를 연구하는데 가장 중요한 원전이 6개가 있다고 합니다. 구전되어 오던 신화들을 에다(Edda)라는 산문형식으로 필사하여 전해내려 온 것으로 모두 32편이 전해지고 있답니다.
책의 초판발행은 1997년으로 20여년이나 경과된 책으로 저자는 옥스퍼드대학교를 졸업한 시인이자 역사학자입니다. 신화와 민담에 관한 전문가라고 하네요. 번역하신 분도 주로 신화와 민담과 역사와 관련된 분야의 서적을 많이 번역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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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서론>과 본론에 해당하는 <북유럽 신화 1장 ~32장>, 그리고 <용어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론>부분이 무려 60페이지나 될 정도로 상당한 분량이었는데요. 북유럽신화의 기원과 사상적 배경, 출전과 기본 내용들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어서 전반적인 내용 파악에는 상당히 유요한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북유럽신화이다 보니 고유명사들이 처음엔 잘 읽혀지지도 않는데다가 읽어 나갈수록 그 이름들이 누가누군지 헷갈려지는 등 처음엔 읽는데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용어집>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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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사람들의 기원인 바이킹(Viking)은 뱃사람(bay-man), 전사(Fighting man), 식민자(settling man)등의 의미이고 덴마크인, 노르웨이인, 스웨덴인을 지칭한다고 합니다. 바이킹시대는 고대 북유럽인들이 남쪽과 동쪽, 서쪽 세갈래로 세력을 확장시킨 780~1070년 사이를 일컫는데 당시 로마제국에서는 이들을 야만인으로 여겼었지요. 그러한 북유럽인들에게도 자신들이 숭배하는 오래된 신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내려 왔답니다. 그 이야기들을 모은게 바로 북유럽신화죠. 이 신화의 많은 부분은 기원전 10세기부터 그리스도 탄생 사이에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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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북유럽신화 "본문"을 읽기 전에 신화에 나오는 공간에 대한 사전 인지가 필요합니다. 전 별 생각없이 "서론"에 나오는 이 부분을 가볍게 읽고 지나쳤는데요. "본문"읽다가 수십번이나 다시 "서론"에 나오는 "우주론"을 다시 읽게 되더군요. 신들 위치가 파악이 잘 안되니 내용 이해가 어려워지더군요. 간단히 요약하자면 우주에는 세개의 공간이 있는데 신들의 영역인 천상계 <아스가르드>, 인간들의 영역인 중간세상 <미드가르드>, 그리고 죽은 자들의 세상인 <니플하임>으로 구성됩니다. 그리고 아홉 세상이란 것도 나오는데 <아스가르드>, 풍요의 신들의 땅 <바나하임>, 밝은 꼬마 요정들의 땅 <알프하임>, <미드가르드>, 거인들의 땅 <요툰하임>, 난쟁이들의 세상 <니다벨리르>, 검은 꼬마 요정들의 땅 <스바르탈프하임>, <니플하임>, 불의 나라 <무스펠하임>이 그것이지요. 세 개의 수평면과 아홉 세상의 축은 <이그드라실>이라는 거대한 물푸레나무로 고정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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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신화에 나오는 주요 신들로는 12명의 신들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훨씬 많은 수의 신들과 거인들 난장이들이 나오는데 모두 이름이 있답니다.. 그래서 좀 난감했었죠.ㅎㅎ 주요신 12명은 13세기 아이슬란드의 문학가 "스노리 스툴루손"이라는 문학가가 <하임스크링라(Heimskringla)>라는 책을 통해 북유럽의 전설적인 기원에서부터 자신의 동시대까지 총괄적으로 개관하였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내용이랍니다. 책에 따름 "신성한 주요 신은 열두 명이었다."하네요. 그 신들의 이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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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신은 오딘, 토르, 로키로 보입니다. 오딘은 신들 중 최고신으로 신 중에서 가장 연장자이고 폭력과 전쟁을 관장하며 천상의 땅과 하늘, 그리고 최초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한 신입니다. 토르는 오딘과 대지의 아들로 신들 중에서 서열이 두번째랍니다. 그는 완력이 세고 천둥과 번개를 일으키며 질서를 관장하는 신으로서 묠니르라는 쇠망치가 그의 상징이구요. 로키는 신화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망나니에 가까운 캐릭터인데요. 두 거인의 아들이면서도 오딘과는 의형제간이랍니다. 북유럽신화에서 촉매 역할을 하고 있고 신촤에서 가장 재미있는 인물이라고 책에는 말합니다. 매우 사악한 성격에 몹시 변덕스런 기분에 교활한 꾀로 항상 사람들을 속여먹는답니다. 그는 끊임없이 신들을 커다란 위험에 빠뜨리지만 자신의 교활함으로 신들을 다시 위험에서 빠져 나오도록 도와주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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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표지에 따르면 북유럽신화는 "스타워즈", "토르", "어벤져스", "라그나로크" 등 다양한 콘텐츠의 뿌리가 되었다는데요. 일본 애니메이션도 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오 나의 여신님"에 나오는 세 여신의 이름이 북유럽신화에서는 이그드라실을 지키는 세 여신[우르드(Urd,운명), 스쿨드(Skuld,존재), 베르단디(Verdandi,필연)]과 일치한다는걸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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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끝나고 책의 본문에 해당하는 <1장. 천지창조>에서부터 <32장. 라그나로크>까지 32개의 "에다"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각 장들은 서로 연결되지는 않고 옴니버스처럼 독립된 하나의 산문인 것 같습니다. 특이한 것은 동일 문장의 반복이 상당히, 꽤 많이 나온다는거죠. 아마도 "에다"란게 서사시의 형식을 띄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읽다봄 아이들이 보던 학습만화에서 보던 것들이 슬며시 떠오르곤 합니다.^^
이번 읽은 책은 서론부분이 길고 이해가 좀 어려워 좀 지루하단 느낌이 드는데요. 신화의 본문은 그리스 신화처럼 재미난 에피소드이기에 쉽게 읽혀집니다. 아동들이 읽기에는 좀 어려울 듯 하고 청소년들은 배울 점도 있는게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참 오묘한 느낌이 들었던 책이었어요.~
북유럽 신화 - 작가
- 케빈 크로슬리-홀런드
- 출판
- 현대지성
- 발매
- 201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