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의 숨.쉼, - 순천만에서 12명의 작가들이 펼치는 삶과 힐링의 모놀로그
곽재구 외 지음, 주명덕 외 사진 / 시공미디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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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습지의 숨. 쉼'"

- 하늘이 내린 자연, 순천만에서 나를 깨우다 -

 

 

 

 

 

글 : 신달자, 신경숙, 곽재구, 장석남, 정이현

사진 : 주명덕, 구본창, 조대연, 석재현, 박덕수, 이혁준, 김상경

펴낸곳 : (주)시공미디어

발행일 : 2013년 4월 15일 초판1쇄

도서가 : 20,000원

 


 

 

우리나라에는 알려진 자연 습지가 꽤 있지요. 해안 간석지에 존재하는 연안습지와 하천변에 발달한 내륙습지가 많은 편이죠. 내륙습지로는 우포늪이 유명하고 연안습지로는 순천만이 대표적입니다. 순천만은 전라남도 순천시에 위치한 해안 하구 지역에 형성된 습지로 람사르협약(국제습지조약)에도 등록된 곳입니다. 철새들과 갈대숲, 그리고 낙조로 상징되는, 하늘이 내려준 비경으로 인해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죠. 저도 이곳에 두어번 갔다 온 곳인데요. 순천만 뿐만 아니라 주변에 가볼만한 곳도 많았던,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러한 순천만을 12명의 글/사진 작가분들이 그들의 언어로 표현된 독백(모놀로그)을 담은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도서제목은 <습지의 숨. 쉼'>인데요. 서평단을 모집하기에 응모하였는데 운좋게도 선정되어서 좋은 책 읽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책은 다섯분의 글작가, 일곱분의 사진작가의 작품들로 짜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책에는 글을 쓴 다섯분 "저자소개"만 나오고, 사진을 담은 일곱분의 사진작가 소개는 없이 작품 목록만 수록되어 있습니다. 사진작가에 대한 소개가 없는게 무슨 이유일까요..

 

 

 

 

목차를 보면 책은 12명의 "S모놀로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모놀로그"가 무슨 의미일까 싶어 여기저기 검색하고 찾아봤지만 도통 알 수가 없네요.. 그냥 "OOO의 독백"으로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사진작가 "S모놀로그"에는 부제가 없는데 반해 글작가 "S모놀로그"는 부제가 전부 붙어 있습니다. 작가별 S모놀로그 첫페이지도 글작가와 사진작가 간 표현방식에 차이가 좀 있더군요. 글과 사진이라는 분야를 감안하더라도 뭔지 모를 그 느낌들이 매우 달라보입니다.

 

 

 

 

[ 사진작가들의 S모놀로그 첫페이지들 ]​

 

 

[ 글작가들의 S모놀로그 첫페이지들 ]

 

 

책의 뒷표지 안쪽에는 순천만의 비경을 담은 DVD가 끼워져 있습니다. 모두 다섯개의 Part로 되어 있는데요. 동영상으로 보니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을 다시 한번 느낄 수가 있더군요. 음.. 보고 있으니 또 가보고 싶어지더군요.ㅎㅎ

 

 

 

 

이번 읽은 책은 독특한 느낌입니다. 사진집 같기도 하고, 명상집 분위기도 나면서, 에세이인 듯도 한게 책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형식들을 두루 접목한 것 같습니다. 저야 뭐 아름다운 자연풍경 사진이 눈에 잘 들어오긴 합니다만, 감수성 넘치는 시와 에세이도 꽤 많은 분량이 수록되어 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책을 통해 알게된 지식 하나. 와온이라는 순천만에 자리한 작은 바닷가 마을이 있는데 그 마을 앞에 펼쳐진 드넓은 갯벌이 와온갯벌이랍니다. 순천에서 여수로 가는 863번 지방도로를 가다가 중간에 들어선다 하는데요. 순천만 생태공원만이 순천만의 전부인줄 알았던 저의 찗은 지식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책에 수록된 그 와온마을 앞의 바다와 갯벌풍경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더군요. 책 내용중 일부를 발췌해 올려 봅니다.^^

 

 






 

예전 방문당시 담았던 순천만 생태공원 사진들을 다시 한번 찾아 보니 그 때 느꼈던 감정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네요.^^

 

 




 

 

갈수록 습지환경이 점점 사라져 간다는데 많이 아쉬울 뿐입니다. 도서 뒷표지에 쓰여진 것과 같이 순천만 습지와 갯벌, 갈대에서 작가들이 펼치는 삶과 힐링의 모놀로그가 불가능해지는 시기가 언젠간 올 것만 같네요. 아무튼 자연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책에 오롯이 담아 출간한 출판사가 고마울 따름이지요. <시공미디어>라면 여행도서로 유명한 <시공사>와 같은 계열회사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시공테크>의 자회사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도서를 많이 출간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책은 여행을 좋아하는 분이나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잘 맞을 것 같은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 책에 수록된 사진들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습지의 숨 쉼
작가
신달자, 곽재구|장석남|신경숙|정이현
출판
시공미디어
발매
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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