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 정여울과 함께 읽는 생텍쥐페리의 아포리즘
정여울 지음 / 홍익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서평후기]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 정여울과 함께 읽는 생텍쥐페리의 아포리즘 -

 

 

 

 

 

지은이 : 정여울

발행처 : (주)홍익출판사

발행일 : 2015년 12월 15일 초판1쇄

도서가 : 13,800원

 


 

 

올해 초, 재미있게 읽었었던 책의 저자가 새로이 출간한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저자는 여행작가가 주업이려니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출간한 책은 좀 다른 분야라서 의외였습니다. 원래 서울대 독문과에 동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분이란건 알았지만 <생텍쥐페리>의 작품들을 가지고 에세이를 출간하리라곤 생각치도 못했었죠. 저자에 대해 알아 보니 아직 읽어보지 못한 아내가 전에 사가지고 온 책 <헤세로 가는 길>도 집필한 분이었습니다.. 여튼, 이번에 읽어본 책은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이란 제목으로, 생텍쥐페리의 작품들에서 발췌한 문장들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한페이지에는 생텍쥐페리 작품의 문장을, 다른 한페이지에는 저자가 그 문장들과 연관된 개인의 느낌들을과 같이 구성된 에세이집입니다. 부제에 나오는 "아포리즘", 종종 보게 되는 단어인데요.. 그 의미는 경구나 격언, 잠언 등을 일컫는 말을 뜻합니다.^^

 

 

 

 

http://blog.naver.com/hkscsh89/220267867081

 

 

책에 인용되어 나오는 문장의 원작자인 "생텍쥐페리"는 너무나 잘 알려진 작가이죠. 얼마전 영화로 개봉된 <어린 왕자>라는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읽어본 완역본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생텍쥐페리는 첫 장편소설인 1929년 <남방우편기(Southern Mail)> 출간을 시작으로 1931년 <야간비행(Night Flight)>, 1939년 <인간의 대지(Wind, Sand and Stars)>, 1943년 <어린왕자(The Little Prince)>, 1942년 <전투 조종사(Flight to Arms)>, 그리고 유작인 <성채(The Wisdom of the Sands)>까지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긴 분이죠. 1944년 7월 31일 안시지역 정찰 임무 수행도중 실종되었는데 코르시카 상공에서 독일군에 의해 격추, 바다에 추락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독일공군 조종사이었던 사람이 1998년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답니다..

 


 

 

이 책의 저자분은 근래의 사진을 보아 하니 적지 않은 나이의 여성분인 듯 한데요. 인터넷에 조회해 보니 공개된 정보 어디에도 나이를 헤아릴 만한 내용이 전부 삭제되어 나오질 않더군요. 심지어 대학졸업년도도 공란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또 처음 보네요.. 대학교 강의를 할 정도면 중년은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잘 모르겠네요.. 여튼, 여행기나 에세이집 등 이 분이 집필한 도서를 읽어본 바에 따르면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필력만큼은 대단하신 분이라 생각됩니다.~

 

 

[ 출처 - 네이버캐스트 ]​

 

 

책은 <프롤로그>, <Part 1. 아포리즘 ;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Part 2. 작품들 ; 나 자신과 사이좋게 지내기>,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ontents를 보여주는 장의 구성이 흥미로왔는데요. "어린왕자" 원서에서 보았던 글꼴로 생텍쥐페리의 작품들을 좌측에 기재하였고 우측에 목차를 배열한 구성인데 그 목차의 위 아래는 마치 "어린왕자"에서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의 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사실 생텍쥐페리의 작품들 대부분이 밤과 별과 비행에 대한 이야기인 경우가 많기에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었죠. 아. 그리고 생텍쥐페리의 작품들 원제목과 번역된 한국어 제목이 상당히 다른 것도 있다는 것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책의 시작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 문장을 보았을 땐 마치 "어린왕자"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매우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몽환스런, 어렴풋이, 안개낀, 어두운 밤하늘, 아스라이, 자욱한, 뭐 이런 단어들이 쭈루룩 연상되더만요..

 

 

 

 

프롤로그에서는 저자가 생텍쥐페리의 작품들에 대한 감정과 감상들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중 "어린왕자"만이 널리 읽히는게 무척이나 안타깝다네요. 그녀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자면 이렇습니다. "사막의 무어인은 물론 카멜레온까지 길들이는 그의 다정함이 폭포수처럼 흘러넘치는 <야간 비행>, <남방 우편기>, <인간의 대지>, <성채>, <전투 조종사>등이 널리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어린 왕자>는 간결하고 서정적인 언어로 '길들임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길들임의 철학>이라.. 저자는 이것을 <다정(多情)의 가치>와 함께 생텍쥐페리의 주요 특징이라 보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삶에 있어서 길들의 철학과 다정함의 가치를 가르쳐 준 것은 자신의 두 동생이라고 하네요.^^

 

 




 

내용과 구성이 참 좋단 생각인데 뭐라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워 샘플차원에서 몇개 발췌하여 올려 봅니다. 책의 전편은 이와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고 느낌 또한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그 느낌들이 여성분들 취향에 잘 맞을 것 같고 접하게 되면 참 좋아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는 여느 책과는 다른 또 다른 특징이 하나 있지요. 책을 구매하면 노란 표지의 책자 한권을 더 줍니다.(항상 주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전 처음엔 1권,2권 이렇게 구성된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노란 책을 펼쳐보니 개인의 감상이나 느낌 등 여러가지들을 메모할 수 있는 다이어리더군요. 겉표지가 양장본인데다가 표지 디자인도 똑같은 모양으로 편집으로 되어 있다 보니 본편 서적이라 착각할 만 하다 생각됩니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나오는 개인 정보 기재란이 나오는 걸 보면 영락없는 다이어리라는 걸 알 수가 있지요. 그 개인정보 기재하는 페이지 하단부에 써 있는 말을 보면 이 책의 성격(부록?)을 확실하게 해 줍니다.^^

 


 

 

이 노란 책의 첫장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써 있습니다.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소중한 비밀일수록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하는 것이 좋다. - 졍여울 -" 그 글을 보니 이 책자는 비밀일기같은 성격인 둣 한데, 저자가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는 걸 보니 작가분은 천상 여자이신가 봅니다.^^

 

 

 

 

이 책은 문학적으로 감수성​을 느끼고 싶다거나 이 책과 같이 아기자기한 구성과 편집된 책을 좋아하시는 분, <어린왕자>와 같이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문장들을 읽고 싶으신 분들은 이 책, 정말 추천할 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아! 그리고 덤을 좋아 하시는 분들에게도요.~ㅎㅎ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작가
정여울
출판
홍익출판사
발매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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