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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역습 진격의 일본 - 아직 끝나지 않은 한일 간 비극의 역사
조용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12월
평점 :
[서평후기] "제국의 역습
진격의 일본"
- 아직 끝나지 않은 한일
간 비극의 역사 -


지은이 :
조용택
펴낸곳 :
북클라우드
펴낸날 : 2015년 12월
5일 초판1쇄
도서가 :
15,000원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우리나라와는 애증
관계의 섬나라이죠. 한반도에서 도래한 유민들에 의해 국가가 성립되었다고도 하고 아니라고도 하는데 그런 역사적 진실은 사학자들과 고고학자들이
증명해야 할 문제이겠지요.. 하지만 고려말 이후부터는 기록이 남아 있어서 비교적 소상히 그들과의 관계에 대해 알 수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근현대사에 얽혀진 우리와 일본과의 악연은 가히 천인공노할 만행의 연속들로 점철되고 있죠. 이번 읽은 서적은 이와도 많은 관련이 있는 내용의
책으로 <제국의 역습, 진격의 일본>이라는 책인데요. 책은 일본에 대해 그들의 기원과 유래, 성향 등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해 살펴보고
그들이 지금까지 어떤 길을 어떻게 걸어 왔는지와 우리와는 역사적으로 동일시기에 어떤 차이점이 있었는지 등을 비교분석하고 그에 따라 우리는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고 어떻게 해야할 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서 제목이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생각해보니 최근 일곱번째
시리즈를 개봉하여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몰고 있는 <Star Wars>의 다섯번째 시리즈 제목 <제국의 역습>과 일본 만화로
유명한 <진격의 거인>을 각각 차용해서 작명한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우연의 일치일까요? 사실 책내용을 보면 제목과 잘 맞는 것
같긴 합니다.^^

저자는 1979년 일간지 신문사에 입사하여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였다 합니다. 그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않았다고 하는데요. 특히 한일관계사에 많은 연구를 하였나 봅니다. 최근 일본의
움직임이 우경화와 군국주의로 치닫으려는 움직임을 경계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은 <서문 ; 반복되는 역사가
말해주는 것>, <데자뷔 ; 일본군이 다시 한반도를 밟는 날>, <1장. 멀리 하기엔 너무 가까운 이웃>,
<2장. 한반도를 왜곡한 일본 고대사>, <3장. 일본의 잔혹한 한반도 침략사>, <4장. 조선과 일본의 국운을 가른
결정적 장면>, <5장. 메이지유신은 어떻게 군국주의로 변질됐나>, <6장. 여전히 세계를 움직이는 일본의 저력>,
<7장. 풍운의 동아시아, 진격의 군국주의>, <결론 ; 기억하라, 치욕의 역사를!>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이게 정말인가 싶을 정도로 세부적인 내용까지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그건 저자가 기자라는 경력과 다양한 취재경험들이 있었기에
가능한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의 핵심은 지금의 일본이 19세기말
메이지유신 당시의 진행과정과 매우 흡사한 모양을 띠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총리가 자국을 '보통국가'로 되돌리겠다는 소리 해대고 집단자위권
행사를 허용하여 타국의 전쟁에 가담하겠다는 법안, 11개의 안보법인이 통과되었다는 사실이 19세기말 메이지유신으로 2차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의 그
전단계와 유사하다는 것이죠. 이는 말 그대로 "일본 제국의 역습"이요, "진격의 일본"이라는 얘기입니다. 이러한 일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일본은 싫지만 그들이 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는게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들이 저지른 만행은 결코 잊어서는 안되겠지만 그러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들의 만행들을 기억하고 어떠한 상황에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된다는 것이죠.

저자가 파악한 사실에 의하면 19세기말
일본의 군국주의를 발생시킨 원흉은 바로 <요시다 쇼인>이란 자라고 합니다. 그 자가 바로 "정한로"을 주장한 원흉이자 효시라고
하는군요. 보통 메이지유신을 성공시킨 3사람 중 하나인 사이고 다카모리가 1870년대에 "정한로"을 본격적으로 주장한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이 "요시다 쇼인"이 더 먼저 주창했다 합니다. 그 자가 한 말을 보면 그 사실 잘 알 수가 있죠. 그리고 그는 현재 야마구치현인
조슈번 출신들을 제자로 받아들여 그들에게 이러한 호전적이고 군국주의적 사고를 이식시킨 것이라네요. 그 제자들에로부터 이토 히루부미, 가쓰라 다로
등 3명의 총리와 6명의 대신이 나왔다고 하니 이후 일본이 어떻게 굴러갔는지는 안봐도 알만합니다. 도입부인 <데자뷔; 일본군이 다시
한반도를 밟는 날>에 개략적인 내용이 나오지만 자세한 것은 본문에 더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책은 일본의 과거 만행들을 기억하고 현재의
움직임을 주시하여 그들이 어떤 식으로 갈것인지 확고한 준비태세를 하고 있어야 한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일본이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할 당시
조선의 총독이었던 "아베 노부유키"란 자가 하는 말이 나옵니다. "우리는 패했지만 조선이 승리한 것은 아니다. 장담하건대, 조선인이 제정신을
차리고 찬란하고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라는 세월이 훨씬 더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인에게 총과 대표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놓았다. 결국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라 했다는군요. 지금 아베 신조라는
자가 최근 '제2의 개국'이라며 '일본의 귀환'을 강조하면서 태평양전쟁 패망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재무장을 추진하며
전쟁국가로 바꿔나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같은 이름을 가진 자들의 소행이란 점에서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처럼 책은 일본의 강점을 제대로 알고
그들이 본색과 성향, 치달으려 하는 방향을 잘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마지막은 노벨평화상 수장자이자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엘리 위젤의
글 '추념'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기억하라. 망각으로부터 그들을 기억하는 것은 죽음에서 구원하는 것이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