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 - 저성장 시대, 성공지향의 삶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사는 법
우경임.이경주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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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

- 저성장 시대, 성공지향의 삶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사는 법 -

 

 

 

 

 

지은이 : 우경임, 이경주

펴낸곳 : 글담출판사

발행일 : 2015년 12월 10일 초판1쇄

도서가 : 12,500원

 


 

 

요 근래 한국 경제가 예전처럼 고성장​을 달성하지 못하고 저성장, 어쩔 때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어 실업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기 시작한지도 한참 된 일이지요. 2000년대 초반에는 "사오정(사오십대면 정년퇴직)"이란 말이 나돌더니 후반부터는 "이테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 보편화되기 시작했었죠. 지금은 "삼포세대"에서 "칠포세대"까지 나오던데요. 이처럼 고용상황이 악화되어 가둣이 한국 경제상황은 가면 갈수록 더욱 악화되어만 가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나름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그에 대한 대처법에 대한 이야기하는 책이 많이 나오고 있죠. 이번 제가 읽은 책 역시 그러한 범주의 책인데요. 제목이 짠하면서도 가슴에 와닿는 문구였습니다.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그랬을 것 같네요.. <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라는 제목에 부제가 <저성장 시대, 성공지향의 삶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사는 법>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지금의 한국경제는 저성장 시대에 접어 들었지요.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것에 따르면 2.6%라 하더군요. 70~80년대만 하더라도 9%대 이상 고성장하던 시절이었는데 말입니다.

 

 

 

책은 2명의 공저로 집필되었는데 이 두분은 부부사이랍니다. 두분 다 기자로 재직중에 있고 같은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하네요. 좋아하는 것도 유사한 듯 보이는데요. 여자는 버리는 것을 좋아하고 남자는 비우기를 좋아한답니다.ㅎㅎ 부부의 공통점으로는 단순한 삶, 슬로라이프를 지향한다는 것이구요.

 

 

 

 

책은 <프롤로그 ; 고도 성장에 맞춰져 있는 가치관을 저성장 시대에 맞춰 바꿔야 할 타이밍>, <1장. 저성장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 : 저성장 시대를 인정하다>, <2장. 저성장 시대 생존법 심플 라이프 : 저성장 시대를 읽다>, <3장. 삶의 전환 프로젝트 1년 보고서 : 저성장 시대를 살다>의 순서로 집필되어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프롤로그"에 다 언급되고 있고 본문에서는 저자들의 경험과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로 채워져 있구요. 섬뜩하면서도 잘 살펴봐야 할 내용들이었습니다...

 

 

책은 다음과 같은 문구로 시작됩니다. 간디의 말로 "삶의 진정한 알맹이는 필요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신중하고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데 달려 있다."란 말인데요. 책을 다 읽고 난 후 다시 보니 이 글귀는 저자들이 책애서 하고자 하는 의미가 함축적으로 쓰여진 말인 것 같더군요. 무욕과 함께 여유롭고 느긋한 삶을 추구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말하는 것 같습니다.

 

 

 

 

<1장>은 저성장 시대의 의미와 그것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들에 대해 고찰해 보는 내용입니다. 우리나라는 60년대에 들어섰던 군사정권에 의해 경제개발이 시작되었는데요. 이때의 기적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벌어졌던 수많은 일들이 뇌리에 콱 박혀 대부분 한국인들의 삶의 지표가 되었다는 겁니다. 즉, 고성장으로 인해 일어났던 그 많은 사회적 현상들은 2000년대까지는 적용될 수 있었지만 저성장에 접어든 지금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방식으로 살아갈 수가 없다는 것이죠. 지난 60여년간 눈누신 결제성장을 이루어 오면서 그 고성장 시대에 맞춰진 가치관과 생활방식이 갑작스레 찾아온 저성장 시대의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그래야만 지금의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일할 사업이 줄고 돈을 쓰는 사람이 적어지기에 저성장을 새로운 경제 질서로 수용하고 사회시스템과 개인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죠...

 

 

 

 

<2장>은 저성장 시대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살펴보는 내용입니다. 저자들은 이에 대한 방법으로 "자발적 가난"과 "슬로 라이프", "소식(단식)"과 "공유경제"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덜 먹고 덜 쓰는 친자연적인 그런 삶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등장한 것이 "심플 라이프" 트렌드랍니다. 이것은 소비 유형이 <소유>에서 <경험>으로 흘러가는 경향이라는데요. 이러한 것은 마케팅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여튼 경험은 추상적 소비로서 기억과 추억, 감동과 꿈, 웃음과 놀라움을 소비한다는게죠. 소유로 인해 며칠간 설렘을 느낄 수 있다면 경험은 여러 종류의 감정을 오랫동안 누리게 한답니다. 남이 아닌 자신의 편리와 행복을 위해 경험을 소비하는 방식을 찾는다면 소유의 복잡함과 관리의 불편함, 소유한 것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으로부터 멀어질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3장>은 저자들이 자신들이 생각한 방법에 따라 실제 살아본 경험들을 여러가지 사례들과 함께 풀어놓은 장입니다. 그 예로 "자가용 미구입", "학원 끊기", "일회용품 미사용", "소식(단식) 도전"등이 있었는데요. 성공한 것도, 실패한 것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자녀 학원 그만 보내기"였는데요. 학원을 끊고 난 뒤 진짜 행복해진 건 아이보다 부부 자신들이었다고 합니다. 저자들은 기자란 직업이었기에 자녀 돌봄이 엉성할 수 밖에 없었다는데요. 퇴근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오면 짜증내는 아이를 달래고 씻기고 재우느라 녹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가기 싫은 학원 때문에 부모에게 불만이 가득한 아이는 대화도 거의 하지 않았었다네요. 그런데 학원을 끊고 나니 처음에는 어색해 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자기 스스로 채워가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더랍니다. 놀이터에 나가 놀다가도 혼자서 시험지를 만들어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그랬다네요. 부모가 아이를 통제하는 방식보다는 아이 스스로 결정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에는 앞으로 지속될 저성장 시대에 대해 살펴보고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가야 할지를 나름의 시각과 경험을 토대로 제시하면서 이에 대해 경구처럼 표현하고 있는 페이지가 꽤 많이 나옵니다. 이중 개인적으로 많이 와닿는 내용 4개를 추려 올려 봅니다..

 

 

 

책은 다음과 같은 삶을 살아가야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대 도시 사회에서 직장인으로 이렇게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상당한 경제력을 갖춘 사람이 아닌 한 실천하기 그리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들긴 하지만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긴 합니다.^^

 

 

 

 

이처럼 책은 저성장 시대에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생활방식을 변화해야 할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읽다 보니 60년대 유행했던 "히피"사상을 이어받은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여유롭고 느긋한 삶을 추구한다는게 유사한 것도 같습니다. "슬로우 라이프", "자연진화적인 삶" 등 어떤 것이 최선일지는 모르겠지만 물 흐르듯 자연에 거스르지 않는 삶이 가장 최선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현재의 삶에 대해 되돌아 보고픈 사람들에게 와닿는게 많을 것 같은, 적극 추천하고픈 책이네요.^^

 

 

 

 

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
작가
우경임, 이경주
출판
글담
발매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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