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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택한 최고의 여행 - 어디 갈까 고민하지 않고 지금 당장 떠나는
임운석 지음 / 시공사 / 2015년 9월
평점 :
[도서리뷰] "내가 선택한 최고의 여행"
- 어디 갈까 고민하지 않고 지금 당장 떠나는 여행 -


글사진 : 임운석
발행처 : (주)시공사
발행일 : 2015년 9월 29일 초판1쇄
도서가 : 16,000원

국내외 여행가이드북 시리즈인 "저스트고 OOO" 도서로 유명한 "(주)시공사"에서 국내여행 관련 서적을 출간했습니다. 제목은 <내가 선택한 최고의 여행>인데요. 포맷이 전에 읽어 보았던 <내가 가고 싶은 유럽 vs 유럽>과 동일한 형식입니다. 테마별로 두개의 여행지를 비교하여 해설과 함께 여행지를 보여주는 방식인데 볼때마다 이 방식 참 괜찮단 느낌이 듭니다. 이번 읽은 책 역시 신선하면서도 마음에 쏙 들더군요. 게다가 국내 여행지가 대상이어서 책을 참고하면서 찾아 가보기에도 어렵지 않아 보이기에 더욱 좋아 보입니다.^^

저자는 한국여행작가협회 정회원이면서 문화체육관광부 객원사진가로 활동중이고, 네이버 3년 연속 여행분야 파워블로그에 선정된, 어느정도 여행분야에 인정받는 경력을 지닌 분입니다. 원래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직장을 다니고 있었는데 아내와 배낭여행중 결심과 약속을 하고 여행분야로 전업하였다는군요. 특이하게도 직장인들의 "주5일 근무제"하는 것처럼 "주5일 여행제"를 준수하여 일주일에 5일만 여행다니고 있답니다.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가진 분인가 보네요.~

책은 작가의 글과 28개의 테마별 여행지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 테마에는 크게 2개의 지역을 자세히 보여주고 설명하고 있지만, 그 2개 지역의 마지막 부분에 유사한 다른 여행지를 추가로 간략하게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행지가 모두 해서 105군데나 되네요.~ 그러기에 우리나라의 웬만한 지역 명소는 언급되고 있다고 봐야겠죠.^^ 이것 외에도 테마의 주요 여행지 2곳에 대한 대중교통과 여행지의 주소, 숙박지, 맛집과 같은 정보도 연락처와 함께 잘 수록되어 있습니다. 좀 아쉬운 점은 약도가 없다는 점과 서울을 기준으로 집필되었다는 것인데요. 약도가 안 나와 있기에 잘 모르는 지역일 경우에는 감잡기 좀 어려울 것 같겠단 생각이 들었구요. 서울을 기준으로 집필되었다는 것은 이런거죠. <13. 걷기 좋은 해안길>에 보면 <부산 이기대해안 산책로>는 당일여행이 어렵고 1박을 하는게 좋다고 쓰여있는데요. 이건 수도권 거주자의 시각이지, 경상도 거주자의 입장에서는 이곳은 당일여행으로도 충분한 곳이기에 그렇게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생각되네요..
아래에 목차를 발췌해 올렸지만 잘 안보이는것 같아 책에 나오는 14개의 테마와 여행지를 다음과 같이 써봅니다.
01. 상큼한 봄꽃 여행 : 하동 십리벚꽃길 vs 거제 공곶이 02. 수수한 가을꽃 여행 : 정읍 구절초공원 vs 고창 학원농장
03. 여름 피서지 : 강릉 경포해변 vs 동해 무릉계곡 04. 가을 단풍 여행 : 아산 은행나무길 vs 청주 청남대
05. 가을 밭 여행 : 서천 신성리 갈대밭 vs 울산 간월재 06. 드라마 촬영지 : 용인 MBC드라미아 vs 순천 드라마세트장
07.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 통영 해안 드라이브 vs 제천 호반 드라이브 08. 서울 근교 수목원 여행 :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vs 포천 국립수목원
09. 산림욕장으로 치유 여행 : 인제 자작나무숲 vs 장성 축령산 편백숲 10. 기막힌 풍경 여행 :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vs 완주 대둔산 케이블카
11. 낭만 캠핑 여행 : 연천 오토캠핑 vs 홍천 글램핑 12. 짜릿한 체험 여행 : 정선 스카이워크 vs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13. 걷기 좋은 길 : 부산 이기대해안 산책로 vs 괴산 산막이 옛길 14. 트레킹 여행 : 문경새제길 vs 성남 남한산성
15. 한옥마을 여행 : 경주 양동마을 vs 서울 북촌 한옥마을 16. 벽화마을 여행 : 청주 수암골 vs 부산 감천문화마을
17. 근대문화 여행 : 대구 근대문화골목 vs 군산 원도심 18. 도심 속 공원 산책 : 서울 하늘공원 vs 부산 시민공원
19. 겨울 눈꽃 여행 : 무주 덕유산 눈꽃 트레킹 vs 화천 산천어 낚시 20. 따뜻한 온천 여행 : 아산 온천지구 vs 포천 참숯가마
21. 차 없이 떠나는 여행 : 봉화 OV트레인 vs 부산 시티투어 22. 원기 북돋워 주는 추어탕 : 경상도식 추어탕 vs 전라도식 추어탕
23. 우리의 역사가 담긴 비빔밥 : 전주비빔밥 vs 진주비빔밥 24. 언제 먹어도 맛있는 면요리 : 쫄면 vs 메밀막국수
25. 푸짐한 한끼 만찬 시장음식 : 대구 서문시장 vs 서울 광장시장 26. 뜨끈한 한그릇 국밥 : 병천 순대국밥 vs 밀양 돼지국밥
27.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주전부리 : 서울 명동 vs 전주 한옥마을 28. 푸짐한 안주가 있는 주점 : 통영 다찌 vs 전주 막걸리




본문에서 제일 먼저 시작되는 것은 "봄"과 관련된 테마 여행지 였습니다. 앞에서부터 봄, 여름, 가을이 차례로 나오는데 겨울은 한참 떨어져서 나오더군요. 왜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저자가 선호하는 취향이 많이 반영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면 22번부터는 부록이라 하여 <행복한 미각 여행, 맛 vs 맛>으로 28번 테마까지 이어지는 걸 보니 더욱 그런것 같네요.~ㅎㅎ~




개인적으로는 캠핑에 대한 부분도 관심이 가던 부분이었는데요.^^ 여기에서는 캠핑중에서도 카라반캠핑과 글램핑을 중심으로 글과 함께 사진을 풀어 쓰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곳들, 어느정도 알려진 곳이긴 하죠.^^ 이 부분은 아무래도 전문적인 캠필장 소개책자들에 비하면 그 정보제공 수준이 많이 모자르긴 합니다..

이외에도 조금은 독특한 테마들을 가지고 비교하면서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수목원이나 산림욕장, 케이블카, 벽화마을, 공원과 같은 것이 그것이죠. 수록된 여행지의 사진들이 매우 훌륭한지라 그곳의 정경과 분위기를 쉽게 상상할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부록, <행목한 미각 여행, 맛 vs 맛>은 개인적으로 맛집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대충 흝어보고 넘어가게 되더군요. 많은 분들이 여행길에서 맛보게 되는 그 지역의 진미가 바로 여행의 참맛이라고들 하는데요. 전 먹는거에 그다지 흥미가 안생기는데다가 길지 않은 여행 일정 중에 맛집 찾아 가노라면 그나마 짧은 여행시간 날리는 것 같아 영 내키지가 않더군요.. 뭐 사람마다 추구하는게 다르니까 그 다름을 서로 이해해야 되겠죠.^^

이처럼 책은 우리나라 여행지를 테마별로 묶어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책에 나오는 곳중 안 가본 곳 세는게 훨씬 빠르긴 하지만, 여행이란게 계절별로, 시간대별로 그 느낌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책을 보다 보니 그 많은 여행지들, 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ㅎㅎ 강릉 경포해변처럼 헤아려 보기도 귀찮을 만큼 많이 가본 곳도 다시 가보면 너무나 새롭던데.. 음... 생각만 해도 너무너무 좋은게 빨리 주말이 왔음 좋겠습니다.~~
저처럼 여행 좋아하고 사진에 취미가 있으신 분들은 이 책 마음에 드리라 생각되는데요. 물론 전부 가본 곳이라 읽어보기가 그다지 내기지 않는 분도 있을 것도 같긴 하지만 여행은 떠가고 싶지만 실행에 옮길 형편이 못될때 이런 책자 펼쳐 보며 생각에 잠겨 보는 것도 꽤 괜찮을 것 같다는게 제 마음입니다. 여행.~ 좋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