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거짓말에 웃으면서 답하다 : 2015 정규재의 뉴스읽기 - 혼란스런 현실이 명쾌해지는 지식의 힘
정규재 지음 / 베가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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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세상의 거짓말에 웃으면서 답하다"

- 혼란스런 현실이 명쾌해지는 지식의 힘 -

 

 

 

 

 

 

지은이 : 정규재

펴낸곳 : 도서출판 베가북스

발행일 : 2015년 9월 9일 초판

도서가 : 14,000원

 

 

 

 

예전 학생시절에 읽었던 책중 "이규태"의 <한국인의 의식구조>와 <서양인의 의식구조>란 책이 있었습니다. 이 책들은 그 내용이 무척 재미있기도 하지만, 인간과 문화, 사회현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던 좋은 책이었지요. 故 "이규태". 이 분은 조선일보의 신문기자로 시작하여 논설위원이자 주필까지 역임한 분이었는데, 다양한 주제들을 가지고 나름의 시각으로 이를 분석하고 설명하는 책들을 다수 집필하여 <~~ 의식구조>시리즈나 <~~ 문화>시리즈로 잘 알려진 분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조선일보의 <이규태 칼럼>은 많은 분들이 애독하던 것으로 지금까지도 찾아 보는 분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책과 유사한 서적이 출간되었다길래 입수하여 읽어보았죠. 책 제목은 <세상의 거짓말에 웃으면서 답하다>인데요. 이 책의 저자분도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현재는 신문사의 주필을 역임하고 있는, ​"한국인의 의식구조" 저자와 많은 유사점을 보이는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그 성향은 좀 다르다고 느껴지더군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그것을 분석하고 설명하기 보다는 그 주제에 관련된 현상과 그 이유들을 비판하는게 주라고 느껴졌거든요.. 가끔씩 대안 제시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비판으로 끝나는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제별 글의 내용에 따라 마음에 드는 것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는, 개인적으로는 글마다 호불호가 갈려지더군요...

 


 

 

책의 표지에 싸여진 간지를 제거하면 책 표지에 소주제들 일부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최근의 사회,경제,정치 등 다방면의 여러 현상들을 주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죠. 자세한 내용 잘 몰랐다가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알게된 것도 있었습니다. 주제별 쓰여진 내용들을 보면 문제점을 잘 찝어내 속시원하게 비판하는 것도 있고,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반대되는 방향으로 이야기하여 마음에 안드는 내용도 있었죠. 책 뒷면에는 "일단 정규재 뉴스를 보면 다른 TV뉴스는 오락프로처럼 보인다"란 말이 보이는데요. 일단 이 분에 대해서 잘 몰랐기에 당연 그 프로그램 모르던 내용이었죠. 이 역시 검색해서 찾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애청하는 프로그램인 것 같더군요. 어떤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단순하고 명쾌하게 풀어서 알려주는 뉴스는 인기가 많은 법인가 봅니다.~

 




저자는 한국경제신문 상무이사이자 주필로 재직중이라고 합니다. 30년 넘게 기자를 했다 하고, 철학과 재무학을 공부했다 하며, 한국경제신문에서 여러 요직을 맡았다고 하네요. 그런데 '90년대초 3년간 모스크바에서의 특파원을 했던 시절이 자신에게 사회변동을 보는 관점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그걸 보니 어떤 성향의 사람이란게 대충 짐작이 가더군요. 책을 읽다 보니 그 추측이 그다지 틀린거 같진 않았구요.ㅎㅎ 저자는 자유시장경제 가치를 신봉하는 분이라고 보여지는데요. 그 이유로는 "보편"과 "평등"과 같은 가치보다는 "자유"와 "경쟁"의 가치에 방점을 찍은 듯한 글내용들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죠.~

 


책은 <서문>, <추천사>, <Forum 1. 정치 경제를 묻다>, <Forum 2. 사회 문화를 묻다>, <Forum 3. 글로벌 이슈를 묻다>, <Forum 4. 인문을 묻다>,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차에 나오는 소제목들을 보면 현재 우리 주변에서 벌어진 여러 사회적 사건들을 알 수가 있는데요. 그 소주제에 대해 저자의 시각이 반영된 비판들이 속사포처럼 품어져 나오고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첵의 앞부분보다는 뒷부분이 마음에 와닿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책의 추천사를 보면 이 책의 성격을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추천사를 쓴 분들과 저자의 성향이 유사한 분들이니까요. 소설가 "복거일"은 <정규재 TV의 통찰과 풍자가 "세상의 거짓말에 웃으면서 답하다"에 그대로 살아 있다>고 하는데요.. 그 방송 어떤지 궁금해지는게 한번 찾아서 봐야 겠습니다.^^

 


 

책에는 글마다 서로 다른 논리인 부분이 눈에 띄던데요. "임금의 진실"에서는 임금과 관련하여 제시된 통계라는게 사용되어지는 목적에 따라 편향될 수 있다고 하는데 오히려 "평평한 지구 그리고 앵거스 디턴>에서는 그 반대의 말이 나옵니다. 그 말은 이러한데요. <흔히 통계를 가지고 양극화를 주장하는 좌파들 중에 상위 0.1%의 부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상위 층은 정말 예외적이기 때문에 빼고 얘기해야 합니다>... 남이 하면 '왜곡'이자 '조작'이고 자신이 하면 '현실반영'이라고 말하는 것 같단 생각들더군요.. 게다가 '좌파'라는 표현은 좀 그렇습디다...

 



책의 말미에 나오는 <부록>은 "정규재의 특별 강의"라 하여 "자유시장경제는 어떻게 우리를 풍요롭게 하는가?"에 대해 무려 80여페이지에 걸쳐 쓰고 있습니다. 이 글은 앞에 나온 내용들이 어떠한 가치관에서 쓰여졌는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저자는 자유시장경제체제가 최선이라고 하고 있는데요. 당연한 말이긴 하지만, 보편적 복지가 를 덜 중요하다는 말들은 좀 껄끄러운 느낌으로 느껴지네요..

 


 

책은 자유주의적 시각으로 바라본 여러가지 현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논리를 놓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죠. 하지만 사람이 논리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듯이 세상 역시 그럴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문에서도 쓰여져 있듯이 저자가 직접 명명한 책의 제목, <세상의 거짓말을 웃으면서 답하다>처럼 책내용에 따라 일희일비할 필요없이 재미있게 받아들여야겠죠. 세상에는 거짓말 또는 거짓말이 적당히 섞인 말들이 넘쳐나고 있는게 현실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저자는 세상의 진보를 아직까지도 철석같이 믿고 있다고 합니다. 점점 살기 좋아지는 세상, 삶의 조건들이 개선되어 가고 인간들 간의 관계도 좋아진다고 믿는다네요. 물론 그 개선속도는 늘 불만이라고 하지만 여튼, 세상은 점점 살기 좋아진다고 생각한답니다. 이처럼 여러모로 여러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할 계기를 던져주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재미로 읽기에도 무리가 없는 내용이구요. 책 분량이 좀 되니 시간을 가지고 읽어가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세상의 거짓말에 웃으면서 답하다
작가
정규재
출판
베가북스
발매
20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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