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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문장수업 - 미움받을 용기 고가 후미타케
고가 후미타케 지음, 정연주 옮김, 안상헌 감수 / 경향BP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도서리뷰] "작가의 문장수업"
- 영화처럼 생생하게 표현하라 -



지은이 : 고가 후미타케
옮긴이 : 정연주
감수 : 안상헌
발행처 : (주)경향비피
발행일 : 2015년 9월 2일 초판1쇄
도서가 : 13,800원

작년에 출간된 "미움받을 용기"라는 베스트셀러의 작가인 "고가 후미타케"가 새로운 책을 집필, 출간하였습니다. 제목은 <작가의 문장수업>인데요. 제목으로도 금방 알 수 있듯이 글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책입니다. 책 표지에 씌워진 간지에는 이런 말이 기재되어 있지요. "이 책을 읽고 나면 '못 쓰겠어'라고 한탄할 일이 없다. 글쓰기를 넘어 삶을 대하는 자세까지 바뀔 것이다. - 기시미 이치로 -" 이치로하면 야구선수가 떠오르는데요. 그 선수와 이름이 같은 이 철학자가 이렇게나 확정적으로 말한다라.. 한탄할 일이 없다? 과연 그럴까? 그런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인간관계 관련해서 잘 쓰여진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때문 이 책도 한번 읽어 볼까 했던게 솔직한 심정이지요.^^


[ 간지를 제거한 후 순수한 책 표지 모습 ]
저자는 1973년생으로 영화감독을 지망했었지만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통감한 이후 작가의 길로 변경하여 현재는 전문적인 집필작업을 하는 프리랜서 작가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이야기를 듣고 집필하는 방식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는데 그중 대표작이 바로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였던 <미움받을 용기>입니다. 이 책 역시 <아들러 심리학>을 접하고 몇년에 걸쳐 "기시미 이치로"를 찾아가 아들러 심리학의 본질을 문답식을 통해 배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말을 했던거였군요.ㅋㅋㅋ 일본인이 쓴 책이니까 번역자가 있는거야 당연한 일이지만 감수자도 있다는게 생뚱맞단 생각이 들었죠. 이 책이 감수까지 해야 할 정도의 내용인가 싶은게 좀 특이하단 느낌이 드네요.~


책은 <문장 수업 안내 ; 쓰려고 하지 말고 번역하라>, <1강 ; 문장은 리듬으로 정해진다>, <2강 ; 문장의 재미는 구성이 좌우한다>, <3강 ; 자신의 문장을 독자로서 읽어 보라>, <4강 ; 글쓰기의 완성은 편집에 달려 있다>, <에필로그>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목차의 소제목들을 먼저 읽어 보면 읽는이로 하여금 글쓰기에 있어 어떤 쪽을 보강해야할지 감을 잡는데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

문장을 쓰면서 접하는 다양한 어려움은 크게 두가지로 묶을 수 있다고 합니다. "첫째, 문장을 쓰려고 하면 머리가 굳어진다" "둘째, 문장으로 옮기는게 어렵다"라는데요.전자는 글쓰기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못쓰겠어"라며 고민하는 경우이고, 후자는 어떻게든 글쓰기를 시작했지만 "제대로 못쓰겠어"라며 고민하는 경우를 말한답니다.~ 그러고보니 일할면서 보고서 작성할 때를 생각해보니 100%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생판 처음 보는, 아무 자료도 없는 일거리 가져와 보고서 작성하란 경우 가끔씩 생기잖아요. 그럴때 그런 느낌 들었던 기억이 참 많았었습니다.ㅎㅎㅎ 그런 일들 종종 하다 보니 일단 아무렇게나 떠오르는데로 써내려가다가 다시 수정과 교정을 하고 재편집하면서 완성시키는 요령이 생기더군요. 책에서는 위 고민의 원인을 "쓰려고 들기 때문에 쓰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단언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문장으로 옮기려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하네요. 이것은 머릿속에 생각이 맴도는, 말 그대로 '뱅글뱅글' 도는 상태이기에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글쓰기를 그만 두고 번역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문장이란 유심히 쓰는 것이 아니라네요.~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시작입니다. 그 이후로는 위 내용들을 자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방법론적 이야기들인데 확실히 수긍이 가게 해줍니다. 읽다 보니 나도 저자의 말처럼 글을 쓰고 있었단 걸 알 수 있었어요.~

최근 들어 고교생 딸아이들이 독서토론 후기를 써가고 있습니다. 자율학습과정중 하나라곤 하는데요. 글을 쓸 때마다 저에게 글의 시작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요청하고 했습니다. 그때마다 전 서론 부분을 만들어 주곤 했었는데요.(전 좋은 아버지랍니다.ㅎㅎ) 그것도 일이 되더군요. 이젠 녀석들에게 이 책 읽어보고 참고해서 처음부터 직접 써보라고 해봐야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그 부분에 대해선 잘 해결할 수 있을거란 생각에다가, 아이들이 이를 통해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앞으로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단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죠. 그러고보면 이 책, 여러모로 쓸모있는 참 괜찮은 책입니다. 제 생각엔 글쓰기가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이 책을 읽고 조금만 노력함 극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글쓰는게 귀찮으신 분들은 이런 도서 읽을 필요 당연 없겠죠?ㅋㅋ
작가의 문장수업 - 작가
- 고가 후미타케
- 출판
- 경향BP
- 발매
- 201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