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섬 기행 - 홀로 떠나는 섬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과 선한 사람들
서상영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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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후기] "시인의 섬 기행"

- 홀로 떠나는 섬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과 선한 사람들 -

 

 

 


 

 

지은이 : 서상영

펴낸곳 : 미래의창

발행일 : 2015년 7월 31일 초판1쇄

도서가 : 13,000원

 

 

 

 

"섬 기행". 개인적으로 이 말을 보면 무언가 끌어당기는 매력이 느껴지는 말입니다. 몇 년전, 섬마을에 여행 갈 일이 있었는데 그 섬의 풍경에 감탄사 연발하다 돌아온 이래로 섬마을 여행은 기회만 된다면 언제라도 가보고픈 여행길이 되었죠. 왜일까요?? 섬마을의 뭐가 그리 좋아잔건지 모르겠네요.. 우리나라 섬은 지역별로 많은 차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크게 보자면 서해, 남해, 그리고 제주나 을릉과 같은 먼 바다의 섬으로 구분될 텐데 모두 다 참 좋네요. 영화 제목에도 나오는 말이 제 맘같단 생각입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금번 읽은 도서제목은 <시인의 섬 기행>이고 부제로는 "홀로 떠나는 섬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과 선한 사람들"인데요. 부제의 말은 저와 좀 다른 성향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전 여러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주로 했고 매우 즐거웠었는데 책의 저자분은 솔로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인듯 보입니다. 책에서도 사보나 기사 취재로 홀로 섬에 갔다는 내용이 꽤 많이 나오더군요..

 

 

 

 

 

​저자는 시인이자 교수로 무역학과를 졸업하였지만 박사학위는 문예창작학과에서 받았다고 합니다. 1993년 처음 문단에 등단했고 현재는 대학교 출강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책에는 사보나 기사를 쓰기 위해 취재차 섬에 갔었다는 말들이 많이 나옵니다. 기자도 했었다는 얘기인거 같은데 어찌된 건지는 인물검색이 되질 않아 파악이 안되네요..

 
 

 

 

책은 <추천의 말/머리말>, <25개의 섬>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25개 섬들에 대한 소제목은 다음과 같이 표현되고 있구요. 시인이라 그런지 섬들을 표현하는 문장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표현들입니다. 같은 단어를 사용해도 참 아름다운 문장들을 만들어 내는 걸 보면 시인이 맞긴 맞네요.~


01. 아름답고 쓸쓸한 섬 - 덕적도            02. 그 푸른 바닷빛에 넋을 담그다 - 을릉도/독도        

03. 바다에 새떼가 내려앉아 있는 섬 - 조도         04. 두 개의 돌엔 이상한 나라로 가는 길이 있다 - 관매도       

05. 활처럼 유려한 곡선으로 너울거리다 - 승봉도          06. 붉은 비경과 사람 이야기 - 홍도

07. 나그네들끼리 만나는 섬 - 어청도          08. 석모도에서 보낸 하루 - 석모도          

09. 바닷바람이 아닌 육지바람에 흔들리다 - 굴업도            10. 그리움이 많은 이들의 섬 - 연도         

11. 동양 삼국의 조깃배들로 흥청거렸던 그때 - 연평도         12. 남해 먼 바다의 보고 - 거문도

13. 피안을 떠올리게 하다 - 욕지도         14. 삶의 원형이 아직도 숨을 쉬다 - 도초도          

15. 작은 섬, 하얀 등대, 아득한 바다 - 등대섬           16. 강인한 투박함이 흐르는 검은 섬 - 흑산도           

17. 예식장은 용굴예식장 - 장고도           18. 이별한 여인을 그리워하듯 거닐다 - 백령도

19. 자연과 전설이 오롯이 살아 숨 쉬다 - 외연도         20. 섬 속의 섬 - 선유도         21. 작은 섬, 많은 이야기 - 연대도

22. 그저 바다를 내다보다 - 보길도             23. 가거라, 가거라, 가거도로 환상여행 - 가거도          

24. 사랑도가 되지 못한 섬 - 사량도            25. 제주도 앞바다의 무인도 - 차귀도

 

 

 

 

 

 

책은 섬에 대한 소개와 사진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저자가 시인이니만큼 그 섬과 관련된 자작시도 간간히 나오고 있지요. 섬 여행기를 보면서 시를 본다는 그 느낌이 참 독특합니다. 누군가는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했지만 전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 아름답게 기록을 남기고 싶은 맘이 마구 생겨납니다.~ㅎㅎ 아직 실력이 일천한지라 좋은 느낌의 기록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씩 맘에 드는 기록물을 보면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 마치 그 자연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말이죠. 책에도 물론 이러한 아름다운 섬의 풍경들 기록들 많이 나옵니다.^^

 

 

 

 

 

 

 

 

 

 

 

 

책은 저자가 간 섬에서의 여정들을 마치 일기처럼 쓰고 있는데 느낌 있는 여행기란 분위기가 물신 풍깁니다. 대부분 처음엔 어떻게 그 섬에 갔는지 그 여정들로 시작되고 선착장 도착에서부터 섬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공통적으로 섬마을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섬마을의 전설과 민담, 유래 등을 세심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역사적으로 명확한 부분들도 당연히 언급하고 있구요. 그런데 그 표현 방법들이, 제 선입견일지도 모르겠지만, 시인이라 그런지 부드럽고 맛깔스럽단 느낌이 많이 듭니다. 마지막에는 항상 그 섬을 가기 위해 출발했던 항구과 그 섬에서 돌아본 여정들을 요약해서 표시하고 있구요.

 

섬마을 정경들을 책으로나마 느껴보는데 이만한 책, 드물 것 같습니다. 섬에 대해서만 쓴 여행기 찾아 보기 어렵기도 하구요. 책에 나오는 섬 중에 제가 가본곳은 석모도와 보길도 두군데였는데 제가 가서 느꼈던 섬의 분위기와 책에서 표현한 내용은 좀 달라 보입니다. 왜 그런지 말하자면 제가 간 여행길은 '수박 겉햝기'식의 여행이었단 느낌이 들었다는거죠. 저처럼 섬의 유명한 몇군데 둘러보고 온 그런 여행이 아니라, 섬의 구석구석을 답사하고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으로 그 섬의 역사를 이해하는, 수준이 다른 내용이었어요. 언젠가 책에 나오는 섬에 갈 기회가 있으면 꼭 이 책 들고 가서 책의 여정대로 따라해 보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ㅎㅎ 저처럼 섬마을 여행에 꽂히시거나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책 한번 읽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책에 나오는 섬들에 대해서 구석구석 잘 아시는 분들껜 아닙니다.^^

 

 

 

시인의 섬 기행
작가
서상영
출판
미래의창
발매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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