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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굴기 중국역사기행
최대균 지음 / 푸른향기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도서후기] "대국굴기,
중국역사기행"
- 저자 최대균과 함께 하는
중국역사기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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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최대균
펴낸곳 : 도서출판
푸른향기
발행일 : 2009년 11월
30일
도서가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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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90년대 이전만 해도 후진국,
가난한 나라, 인구만 많은 별 볼일 없던 나라라고 인식되었었죠. 90년대 당시는 독일의 통일과 소비에트연방의 해체, 동유럽 공산국가의
몰락, 중국의 자본주의 경제체제 도입 등 전세계적인 대변혁이 벌어지던 시기였었습니다. 그 이전만 해도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이념을 가진
국가들간 대립, 일명 <냉전(Cold War)>의 시기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었죠. 2차 세계대전이후 소련으로 대표되는 공산주의
국가와 미국으로 대표되는 민주주주의 국가간에는 국가간 수교는 물론 서로 경제 교류도 거의 없었던 시기였지만, 90년대 대변혁이후에 이러한 냉전의
산물은 모두 사라져버린 지금에 와서는 중국이 미국에 이어 제2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변모를 당시에는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이삼십여년 전만 해도 중공(중국이 아니었죠)은 북한과 더불어 절대 가볼 수 없는 나라였었고 헹여나 그 나라에 가게 되면 공항 입국시
안기부에 잡혀가던 시절이었으니까 말입니다. 지금의 중국은 백두산 관광까지 할 수 있는, 체제만
공산주의인 어느정도 자유스런 국가로 변모되었죠. 천안문 사태에서 보듯이 여전히 사회적으로 완전 자유스런 나라는
아니지만요...
이번 읽은 책은 이러한 중국의 여러
지역들을 탐방하고 그 여정들을 기록한 여행기입니다. 도서제목이 <대국굴기, 중국역사기행>인데요. 책 내용에도 역사적인 곳, 유래 깊은
문화재들 위주로 여행다니셨다는 걸 잘 알 수가 있었죠. 여행기이니만큼 당연 경관 수려한 곳도 많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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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육군본부를 근무하고 월남전에도
참여하였으며 34년의 교원생활을 거쳤다 하는데요. 책을 읽다 보면 민족주의적 성향을 가지신 분인듯 합니다. 아마도 역사교육 방면을 하신 듯
보입니다.~ 저자는 2006년 퇴임하자 마자 중국으로 달려가 3년간 여행다니셨다고 하는데 책은 당시 둘러본 여정들 위주로 집필되어 있습니다.
교직을 오래 하셔서 그런지 문장이 대부분 직설적이고 간단명료한 편이네 어쩔땐 심하다 싶단 느낌이 들 때도 있을 정도네요. 저자분의 우국과 민족에
대한 생각까지 곁들인 글들을 보면 어쩔 땐 후련하기도 하고 어쩔 땐 우려되기도 하더군요.. 저도 글을 보며 깨달은 바가 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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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여행 지역별로 묶여져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머리에>, <기행 1. 고구려 숨결이 아직도, 동북 지방>, <기행 2. 유목과 농경 대결의 역사, 화북
지방>, <기행 3. 신라인들이 오고간 바닷길, 산동 북부 지방>, <기행 4. 제 · 노나라 8백년의 역사, 산동 중부
지방>, <기행 5. 2천년을 이끈 유교 문화, 산동 남부 지방>, <기행 6. 5천년 황화 문명의 진수, 중원
지방>, <기행 7. 중국의 젖줄 대운하 고장, 강남 지방>, <에필로그>로 짜여져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웬만한
중국의 명소는 다 둘러본 듯한 느낌이 듭니다. 다만 책에 나오는 사진들이 전부 흑백이고 선명함이 조금 떨어지는게 아쉽네요... 컬러의 선명도
높은 사진들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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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목에 쓰인 "대국굴기", 그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 찾아보았습니다. 말 그대로 "대국이 일어서다"란 의미인데, 중국TV인 CCTV에서 2006년 방송된 12부작 역사다큐멘터리의
제목이라고 합니다. 스페인, 포루투갈,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러시아, 미국의 아홉개 나라의 전성기와 그 발전 과정을 다룬
내용이라네요.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었답니다.. 공통점으로 제국주의 식민지배국가라는게 눈에 띄는데 중국도 그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게 여러
방면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죠. "동북공정"과 같은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이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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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기행으로 워낙에 많은 곳을 얘기하고
있어 기행에 대한 후기 쓰기가 참 난감하더군요.. 책에 나오는 명소들에 대해서는 직접 책을 통해 읽어 보시길 권해드리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책은 조금은 거친 듯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중국 여행을 가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는 중국의 여러 명소들을 골고루 보여주고 그
느낌을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 생각됩니다. 사진만큼은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데요. 여행기에 있어서 사진만큼 현장감있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없는데 말이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글도 중요하긴 하지만 현지를 생생하게 느껴 볼 수 있는 잘 담겨진 사진이 여행기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이 책은 중국의 여러 곳을 이 한권으로 다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게다가 저자의 견해와 느낌도 아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구요. 문체나 책 구성의 특성상 젊은 분들보다는 중년
이상 연배인 분들에게 더 적합할 것 같단 생각도 들긴 하지만 무엇보다 중국에 처음 여행가는 사람에게 특히나 유용하고 알찬 내용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저자분이 직접 여행길에서 접한 대중교통편과 이용요금, 각종 입장료와 숙박비에 이르기까지 소요되는 제반 비용들을 자세하게
일일이 다 기재하셨기 때문이죠.~ㅎㅎ 책을 다 읽고 나니 절경으로 유명한 중국의 산수를 보러 가고 싶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