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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력 - 병을 부르기도 하고, 몸을 살리기도 하는 미각의 비밀
스즈키 류이치 지음, 이서연 옮김 / 한문화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서평후기]
"미각력"
- 병을 부르기도 하고,
몸을 살리기도 하는 미각의 비밀 -



지은이 : 스즈키
류이치
옮긴이 :
이서연
펴낸곳 :
(주)한문화멀티미디어
발행일 : 2015(단기
4348)년 7월 6일 초판1쇄
도서가 :
12,500원
최근 들어 방송에서 맛집 탐방과 같은
프로그램이 부쩍 늘었죠. 경제상황이 좋아질 것 같진 않고, 살기는 퍽퍽해지고, 살림살이 나아질 기미 거의 보이질 않는 상황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 많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무언가를 많이들 찾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맛있는 음식으로 즐거움을 얻으려면 미각 또한 좋아야 할 것
같더군요.
인간에게는 다섯가지의 감각이 있다고들
합니다. 그건 바로 "시각", "청각", "후각", "촉각", 그리고 "미각"이 그것이죠. 이번에 읽었던 책은 이 인간의 오감중 "미각"과
관련된 서적인데요. 책의 부제가 <병을 부르기도 하고, 몸을 살리기도 하는 미각의 비밀>이라 하는데요. 책을 읽어보니 왜 그러한지
알겠더군요. 제가 알고 있던 상식들은 아주 얕은 수준이었다는걸 절감도 했습니다.

저자인 "스즈키 류이치"는 일본의 미각
연구가이라는데 벤처기업의 대표도 역임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학 재학시절부터 미각을 수치화할 수 있는 연구개발에 참여하여 센서를 개발하고 이후
미각과 음식의 맛 궁합을 연구하고 있다 합니다. 일본에서는 '맛 박사'로 통한다고 하네요. 저자에 대한 정보는 구할 수가 없어 책에 소개된 내용
이외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책의 구성은 <글을 시작하며 ;
미각이 당신의 건강을 결정한다!>, <1장. 미각력이 약해지고 있다>, <2장. 변화하는 다양한 맛의 세계>,
<3장. 미각은 유아기에 만들어진다>, <4장. 맛있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본능이다>, <5장. 미각을
단련하자>, <부록 ; 미각 단련 레시피>, <참고문헌>으로 되어 있습니다. 책의 소제목들만 보면 간단한 미각에 대해
에피소드와 함께 간단한 소개 정도일 것 처럼 보이는데 그 내용들을 보면 건강/음식과 관련된 미각에 대해 자세하면서도 알찬 정보들로 가득합니다.
왜 같은 음식을 먹는데 제각각 느끼는 맛이 틀리는지, 시간이 갈수록 맛이 무슨 이유로 변하는건지, 나이 들어갈수록 좋아하는 음식이 왜 변하게
되는건지 등 평소 궁금했었던 미각과 관련된 의문점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분석 설명하고 있더군요.~

맛에는 기본적으로 5가지를 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이라고 하는데요. 이중 "감칠맛"은 최근에 포함된 맛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매운맛"은 없나 했는데 그에 대한 설명도 나옵니다. 매운맛이나 떫은맛은 통각과 온각이라는 감각을 통해 느끼는게 많기 때문에 기본맛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지방맛"것을 기본맛에 포함해야 한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고 있답니다. 지방맛이라... 삼겹살 먹을때
느끼는 그 맛을 말하는 것 같은데요. 느끼하면서도 고소한 바로 그 맛 말이죠.~ㅎㅎ 그런데 이 맛을 느끼는 혀의 부위가 다르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그 느끼는 구조에 대해서는 책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단맛", "쓴맛", "감칠맛"은 각각의 맛을 감지하는 수용체의 존재가 있고
"짠맛", "신맛"은 맛 물질이 이온이기에 이온을 포착하는 이온 통로로 수용된다고 합니다..

책에서 가장 놀라웠던 내용중에는 태아의
미각에 대한 실험내용이었는데요. 태아는 양수 속에서 자라면서 양수를 마시는데 그 양수 속에 단맛을 내는 사카린을 넣었더니 태아가 양수를 마시는
양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반대로 리피오돌이라는 독특한 맛이 나는 물질을 넣었더니 태아가 양수를 마시는 양이 줄어들었다는데요. 누가 실험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을 읽을때는 그 약명높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임상실험부대인 <731부대>가 떠올랐습니다. 양수에 물질을 넣을려면
임산부 배에 바늘을 꽂아 자궁에 직접 넣었다는 얘긴데... 상상만 해도 끔찍했습니다...

이처럼 책은 미각과 관련된 다양하고도 많은
정보들을 전달해 주고 있는데요. 달콤쌉살한 내용에서부터 살벌무시한 얘기까지 책에서 말하는 문장 하나하나가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말은 책 뒤표지에 쓰여진 마지막 문장인데요. 바로 이것입니다. <미각이 만들어 낸 식습관은 병을 불러들이기도 하고,
몸을 살리기도 한다. 내가 먹는 음식이 곧 나다. 미각이 살아야 내 몸이 산다!> 이 문장과
같이 책을 통해 미각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어요. 미각력을 강화시키고 건강도 좋아지도록 책에서 보여준 "미각 단련 레시피"를 활용해
보아야겠습니다. 음식과 건강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미각력
- 작가
- 스즈키 류이치
- 출판
- 한문화
- 발매
- 201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