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조훈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후기]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

 

 

 


 

 

지은이 : 조훈현

펴낸곳 : (주)인플루엔셜

발행일 : 2015년 6월 15일 초판1쇄

도서가 : 15,400원

 

 

 

 

얼마전 "미생"이라는 웹툰과 그 웹툰을 드라마화한 케이블방송이 화제였었죠. 전 드라마는 보질 못해 잘 모르겠지만 웹툰은 바둑의 내용을 소재로 해서 직장인들의 일상사들을 비애감 넘치게, 허무주의적인 시각으로 그려졌다는게 기억납니다. 그 웹툰에서 오랫만에 바둑 격언들을 보면서 참 오랫만에 보는 말이네 했었는데 말이죠..ㅎㅎ

바둑은 한국, 중국, 일본, 이 동아시아 3국이 세계 정상을 다투고 있다고들 하죠. 다른 유럽이나 북미, 호주에도 많이 전파되어 있다고는 합니다만 세계기전에 참여하는 기사들을 보면 아직은 동아시아 3국의 기사들과는 실력에서 월등하게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그 기원은 중국에서 시작되어 한국에 전파되고 다시 일본에 전파되었다는게 정설이죠. 그런데 바둑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19세기 후반 일본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1980년대까지는 일본의 바둑의 세계최고였었다가 조훈현의 출현이후로 한국 바둑이 최정상을 한동안 달렸었죠. 최근에 와서는 중국이 정상을 다투고 있다고 하네요...

 
 

 

 

그러한 한국 바둑계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이 분을 떠올릴 것입니다. <조훈현>. 한국바둑의 황금기인 조(훈현)-서(봉수)시대를 열었고, 세계 최다승과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30대 초반의 나이에 10대도 안된 특출난 인재, "이창호"를 제자로 받아들이는 등 한국 바둑사에 막대한 흔적을 남긴 분이죠. 전 이 분에 대해 경력이나 대국 이야기들 나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에서 언급된, 대국에 임할때의 생각과 자세 등 제대로 알고 있던게 별로 없더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보통 "조국수"라고 많이 불리웠었죠. 80년대 각종 국내기전에서 수많은 우승을 휩쓸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서 제자가 전성기를 지날 정도로 시간이 지났으니, 세월 참 많이 흘렀습니다.. 응창기(잉창치)배의 역전우승이 1989년. 벌써 25년전이라니.. 모든게 한순간이라는게 확 다가옵니다.... 여러모로 이 책은 많은 깨우침을 주는 것 같네요.~

 

 


 

 

책은 <들어가면서 ; 바둑판에서 배운 생각의 힘>, <1단. 바둑 고수가 말하는 생각의 법칙>, <2단. 좋은 생각은 좋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3단. 이길 수 있다면 반드시 이겨라>, <4단. 판을 정확히 읽고 움직여라>, <5단. 더 멀리 예측하라>, <6단. 아플수록 복기하라>, <7단. 생각을 크게 열어라>, <8단. 사람에게서 배워라>, <9단. 심신의 균형을 찾아라>, <10단. 생각할 시간 만들기>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둑의 고수가 집필한 에세이이기에 구분을 "단"으로 하고 있는데, 단수가 올라갈 수록 더욱 고차원적인 내용인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 그런것은 아닙니다. 내용상 10단이라고 해서 1단의 내용보다 더 고차원적인 내용이 아니라는게죠. 책 읽기전 목차를 처음 보았을땐 단이 올라갈수록 차원 높은 내용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책의 내용중 가장 와닿는 파트는 세가지였습니다. "4단. 판을 정확히 읽고 움직여라", "6단. 아플수록 복기하라", "9단. 심신의 균형을 찾아라"이 그것이죠. 특히 9단의 내용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저자는 소문난 애연가에 골초였었는데 금연했다는 것으로도 유명했죠. 금연보조제 광고에까지도 나왔었으니까요. 그런데 담배를 끊게 된 계기가 "나쁜 것을 몸에 집어 넣지 말라"편에 나오더군요. 그다지 대단할것 없는, 어찌 보면 하잘것 없는 이유로 그 수십년간 하루 예닐곱갑을 태우던 분이 한방에 끊었다는게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어쨋든 저도 그래야 할텐데 말이죠...

 

 

 

 

책에는 바둑과 관련된 이야기들 많이 나옵니다. 저자가 바둑의 초고수이니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바둑을 잘 모르는 분들이 읽더라도 내용이 어렵다거나 이해 안되지는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평이한 문장과 단어들로 쓰여졌다고 보여지고요. 게다가 저자의 과거사에 대해서도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 음.. 정상에 오른다는 것, 그것을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조금은 알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의외인 것은 상금에 대해 언급한 부분인데요. 보통 우승자들이 하는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의 어법이라 웬지 조금은 낯선 느낌이 들었습니다. 느낌상 돈이야기는 약간 거리를 두는 듯이 말할듯 싶은데 말이죠.. 하긴 프로선수들은 이런 식으로 많이 얘기하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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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책은 바둑 애호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호기심을 느낄만한 내용들 많이 나옵니다. 목차에서 보면 도덕교과서에 나올 듯한 말들로 채워진 듯 보이지만 그 속내용은 조국수의 취향과 함께 그의 인품과 매력을 접할 수 있지요. 그리고 바둑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재미를 알수 있을 그런 내용들도 꽤 나옵니다. 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물어보신다면 "그냥 좋습니다. 한번 직접 읽어보세요"라고 밖에 할 말이 없네요.ㅎㅎ 그런데 문장들이 조금 건조하고 옛스런 느낌이기에 여성스런 감수성의 경우에는 어떤 느낌일런지 잘 모르겠네요.. 어찌됐던 전 이 책, 참 좋은 느낌의 서적이었습니다.~^^*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작가
조훈현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1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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