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서평] "다큐처럼 일하고 예능처럼 신나게"

 

예능PD 6인을 주인공으로, 그들이 진지하면서도 신나게 일하는 직장인으로서의 성공노하우라는 대목에서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들도 직장인이기에 항상 신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예능PD들은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는지가 궁금합니다. 그들이 지나온 길이 어떠했는지 그 내용, 기대가 됩니다.

 

 

 

 

나영석에서 김태호까지

 

예능PD 6인에게 배우는
창의적으로 일하는 법

 

 

★ 책 소개


<무한도전> <개그콘서트> <꽃보다 청춘>이 재미있었다면,
이제 진지하게 그들이 일하는 모습을 들여다보자!


취업준비생부터 신입사원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예능 PD 6인은 어떻게 창의성을 발휘해왔나?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PD들은 과연 어떻게 일할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창의적이라고 알려진 예능 PD 6인 나영석, 서수민, 신원호, 김용범, 신형관, 김태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하고, 성공시켜왔다. 대중문화평론가인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해 ‘직장인 예능 PD’의 직장생활 성공 노하우를 프로그램 제작기와 연결하여 《다큐처럼 일하고 예능처럼 신나게》에 담아냈다.


이 책은 예능 PD들이 어떻게 창의적으로 일하는지를 주로 다루며 직장인으로서 그들이 느껴온 솔직 담백한 스토리를 풀어놓는다.
나영석 PD는 ‘나영석 표 놀이터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무계획이 계획’이라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의외의 사건에서 특별한 재미를 찾는다는 것이다. 100명이 넘는 개그맨과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고 성공 코너를 만들어온 서수민 PD는 조직관리를 창의성 발휘를 위한 최우선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신원호 PD는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드라마를 연출하기로 마음먹은 후 배우 캐스팅과 제작 프로세스 이해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자신이 자신 있는 예능 연출 방식으로 드라마를 제작하기로 결정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경청’을 꼽는 김용범 PD는 스토리텔링을 프로그램에 효과적으로 배치하여 <슈퍼스타K>와 <댄싱9>을 성공시켰다. 케이블TV 초창기에 입사해 Mnet을 최고의 음악 방송으로 키운 신형관 PD는 마니아적인 집념과 열정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평PD 최초 CJ그룹 상무에 오른 인물이다. 예능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김태호 PD는 9년간 <무한도전>을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 ‘예능의 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알고 보면 예능 PD도 직장인
훔치고 싶은 그들만의 직장생활 성공 노하우


《다큐처럼 일하고 예능처럼 신나게》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 성공시켜 온 스타 예능 PD 6인을 회사원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봤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들도 알고 보면 직장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생생한 조언은 무한 정체 중인 직장인들의 성과달성, 조직관리, 회의진행 방식에 변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또한 직장생활에서 정체기를 겪었을 때 어떻게 극복해냈는지, 프로그램 성공 이후 자만에 빠지지 않고 다음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했는지, 실의에 빠진 후배에게 어떻게 조언했으며 상사는 어떻게 설득하는지까지 가감 없이 제시함으로써 믿음직한 선배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성공하는 직장생활을 위한 창의적인 가이드북’ 같은 즐거움을 주는 이 책은 다큐처럼 확실하게 일하지만 예능처럼 신나게 일하고, 쉬고, 회의하고, 회사 생활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하우로 가득하다. 더불어 <응답하라 1994> <꽃보다 청춘>의 이우정 작가가 예능 PD와 작업하며 곁에서 바로 본 그들의 일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 차례


추천사 | 그들과 오랫동안 함께 일하고 싶다
프롤로그 | 진정으로 일을 즐긴다는 것


1장 | 계획하되 완벽한 필요는 없다(미완성) - 나영석
내비게이션의 삶, 그 바깥으로의 탈주 | 계획만 늘어놓으면 재미가 없다 | 어쩌다 삶은 여행이 되었다 | 빈 노트는 오히려 가능성이 많다
Interview 내가 좋아해야 시청자도 좋아한다


2장 |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사람은 더 중요하다(관계) - 서수민
그들이 다함께 잘사는 세상 | 아이디어보다 중요한 조직관리 |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몇 가지
Interview 주어진 바탕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라


3장 | 구별 짓는 순간 가능성은 줄어든다(무경계) - 신원호
경계를 벗어나야 보이는 무한 가능성 | 한계를 뛰어넘자 기회라는 새가 날아올랐다 | 가만히 내버려두어도 잘만 흘러간다
Interview 천재는 없다, 여럿이 머리를 모으는 것일 뿐


4장 | 말하기 전에 먼저 귀부터 열어라(스토리텔링) - 김용범
스토리텔링, 정보를 기억하게 하는 힘 | 듣는 자에게 복이 있을지니 | 그는 어떻게 기적을 노래하게 되었나
Interview 모두의 의견을 경청해야 하는 진짜 이유


5장 | 24시간 내내 미칠 수만 있다면(마니아) - 신형관
일과 놀이의 경계를 깨는 힘 | 미친 디테일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 평PD는 어떻게 대기업 임원이 되었나
Interview 몰입하면 창의력도 향상된다


6장 | 누구도 찾지 않는 길을 걷다(도전) - 김태호
다양한 해석의 즐거움 | [무한도전]의 역사는 시스템 혁신의 역사다 | 평균 이하는 어떻게 최고가 되었나 | 왜 예술적인 삶이 대안일까
Interview 진짜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하나





★ 추천사


“누구보다 다큐처럼 일하지만 예능처럼 신나게 일하고, 쉬고, 회의하고, 조직을 관리하는 그들의 열정을 나는 정말 사랑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과 오랫동안 함께 일하고 싶다. 이런 믿음을 주는 동료나 선배, 후배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예능계에 몸담고 있는 것이 즐겁다. 남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나부터 즐거워야 한다.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늘 노력하는 그들의 존재가 사실 성공 프로그램을 위한 ‘신의 한 수’가 아닐까? 나는 확신한다.”

- 이우정(<응답하라 1994> <꽃보다 청춘> 작가)



★ 책 속으로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기에 이렇게 재미난 프로그램을 매번 만들어낼 수 있을까. 예능 PD들을 만날 때마다 먼저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우리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일 것만 같고, 일하는 방식도 다를 거라고 여겨지는 그들. 하지만 정작 만나보면 이들 역시 보통의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그들 역시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고, 정해진 퇴근시간 없이 일에 매달리는 워커홀릭이라는 것.

- p10


“이제 출연자들만 여행하는 게 아니라 제작진 전체가 여행하는 걸 보여줘야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진짜로 받아들이죠.” <꽃보다 할배>나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에는 그래서 아예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가 프로그램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듯한 장면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어느새 여행을 소재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찍는 것이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을 찍는 사람들이 함께 여행하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있다.

- p36


개그 코너의 아이디어는 개그맨에게서 나온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좋다고 코너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때론 그 아이디어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개그맨을 투입시킴으로써 아이디어가 완성되기도 하고, 때론 아이디어와 아이디어가 합쳐져 전혀 새로운 코너가 탄생하기도 한다. 개그 프로그램 PD가 하는 일이 바로 이런 부분이다.

- p71


<응답하라 1997>이 어긴 드라마의 불문율은 부지기수로 많다. 캐스팅은 대표적인 사례다. 신원호 PD 역시 처음에는 A급 배우를 찾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거절당하자 어느 순간 ‘저들이 뭘 믿고 나와 일을 하겠나. 예능 만들던 사람이 드라마를 한다는데, 게다가 지상파 드라마도 아니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신원호 PD는 마음을 돌렸다. 하던 대로 하자고. 출연자 섭외로 골머리를 앓는 건 예능을 만들 때도 늘 있는 일이니, 등급 없는 사람들에게 등급을 만들어주자고.

- p96


김용범 PD는 작은 인간극장 식의 미니 다큐를 만들어 노래 부르는 사람 앞부분에 편집해 먼저 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우리와 별 다를 바 없는 사람들. 그저 명동 한가운데 서 있으면 누가 누구인지도 모를 그런 보통 사람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 p129


알고 있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르다. 신형관 PD가 보여준 것은 생각의 차이가 아니라 실행력의 차이다. 그는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실행에 옮겼다. 자신과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지켜냈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실행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힘은 노력이 아니라 즐거움을 찾았기 때문이다. 이미 노력하고 안간힘을 쓰는 순간, 삶은 버텨내야 할 질병이 되어버린다.

- p170


예능을 예술로 만들려 했던 김태호 PD의 의지는 결과적으로 보면 한 땀 한 땀의 예술혼을 보여준 출연자들을 최고의 위치에 오르게 만들어주었다. 유재석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예능 MC가 되었고, 박명수는 ‘거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최고의 개그맨에 최근에는 작곡가이자 DJ로도 활약하고 있다. 무존재감 정형돈은 ‘미친 존재감’이 되었고, 길거리 전문 리포터였던 노홍철은 여러 프로그램의 러브콜을 받는 MC가 되었다. 평균 이하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김태호 PD는 결과가 아닌 과정을 통해 보여주었다.

- p202




 

 

 

 


★ 지은이 소개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 TV나 영화 같은 대중문화에 담긴 현실을 모색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걸스데이와 에이핑크의 아저씨 팬이자 유재석의 팬이며, 벤야민과 맥루한, 제레미 리프킨의 팬이기도 하다. 늘 TV를 끼고 살고 영화관을 전전하는 삶에 대해 누군가는 부러워하지만, 현실은 부러움을 살 만한 삶은 아니다. MBC 시청자평가원으로 활동했으며,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SBS <열린TV 시청자세상>에 출연 중이며, 대전드라마페스티벌 심사위원이다. 대학 강의, 대중 강연, 칼럼 기고, 방송 출연을 통해 주로 밥벌이를 하며, 무엇보다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대표작으로 <숨은 마흔 찾기> <웃기는 레볼루션>(공저)이 있다.

http://www.thek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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