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준 선물 - 아빠의 빈 자리를 채운 52번의 기적
사라 스마일리 지음, 조미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서평] "저녁이 준 선물"  

- 아빠의 빈 자리를 채운 52번의 기적 - 

  

 

 

 

 

 

지은이 : 사라 스마일리

옮긴이 : 조미라

펴낸곳 : 처음북스

발행일 : 2014년 2월 15일 초판1쇄 발행

도서가 : 15,000원

 

 

 

 

 

"저녁이 준 선물"

여기서 선물이라는게 무엇일지 궁금했다.

처음 도서소개내용을 보았을 땐 가족애인가 싶었다.

읽어보고 나니 그건 맞는 듯 한데, 동서양간 문화적 차이랄까.

가족애에 대해 우리와는 약간 미묘한 차이가 있음이 느껴졌다.

 

 

(영화 "디센던트" 中, 미국판 엄마(아내)찾아 삼만리?)

 

 

저자는 미국 메인주에 거주하고 있는 세아이의 엄마이면서

해군 소속 군인의 아내이고, 직업은 칼럼니스트라 한다.

 

 

 

 

이들 가족은 남편 더스틴과 사라, 첫째 포드(11), 둘째 오웬(9),

막내 린델(4). 이렇게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단 좌측부터 더스틴, 사라, 하단 좌측부터 포드, 오웬, 린델)

 

 

이들 가족은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 가족의 모습처럼 보이는데

실제 영화에서 봐왔던 그런 모습들, 많이 묘사되어 있긴 하다.

좀 아쉬운 점이 책에 사진이 별로 없다는 점인데

그나마도 흑백사진에 증명사진 수준의 사진 밖에 없다는 점이다..

책 마지막에 나오는 후기를 보면 친구이며 사진사인 안드레아가

가족들의 일상을 빠짐없이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데 말이다...

(그 사진들은 왜 여기다 안 썼는지?)

 

 

 

 

그리고 책표지 사진을 보면 남편이 흑인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백인이다.

흑백사진 인데다가 머리카락이 심한 곱슬로 보여서 그렇게 생각되었는데

사진도 보이는대로 믿으면 안되겠구나를 다시 한번 느꼈다..

 

 

 

 (다시 봐도 흑인 외모다...)

 

 

남편은 메인주 뱅거에 있는 미해군 작전지원센터에

해군 예비군 중령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주특기는 헬기조종사라 한다

보통 직업군인이 그렇듯 순환근무로 아프리카에 1년간 파병을 가게 된다.

아이들은 아빠가 무사귀환 할 수 있는지 잘 모른채 배웅을 한다.

 

 

 
 
 

 

이를 계기로 저자는 남편이 파병간 사이에 저녁식사때 아빠 빈자리에

여러 사람들을 초대하여 그 빈자리를 메꾸면 어떨까 생각을 한다.

1년 52주, 매주 말이다..

 

 

 

 

 

아이들도 한번 해보자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저자가 페이스북이나 신문칼럼에 이러한 행사들을 기고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게 되고,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가면서

가면 갈수록 이 행사에 대해 가족들은 압박감을 느낀다.

 


 

 

스마일리 가족은 저녁초대를 만찬처럼 하는게 아니라

보통 식구들이 먹는 평범한 저녁식사로 꾸려나간다.

초대받은 사람들도 이에 대해 별 거부감 없었던 듯 쓰여있다.

 

하지만 가족이 다양한 직업의 초대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대화와 접촉을 통해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된다.

 

이 부분 관심가긴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러긴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다.

저녁식사는 자신들의 집에서만 하는게 아니라

초대자의 집에서 하는 경우도 있었고,

양로원같은 시설이나 주지사의 관사에서 하는 경우도 있었다.

관사라.. 우리나라 같음.. 흠흠..

 

 

 

 

 

책을 읽다가 예전 중동건설붐으로 장기 파견간 H건설 근로자들과

월남전 참전군인, 파독 광부와 간호사분들 생각이 났다.

최근 UN평화유지의 일환으로 남수단 파병간 군인들도 생각나고..

그들도 가족들이 있었을텐데 그들은 어떤 식으로 빈공간을 채웠을까??

 

 

 
 

 

 

서양인들의 저녁초대, 영화나 소설에서는 봤었지만 사실 좀 낯설다.

나의 경우를 봐도 남의 집 방문해서 저녁 먹어본 기억 별로 없고,

(집들이 정도 있었던 듯?)

아이들 친구가 놀러와 저녁때가 되서 저녁먹고 가거라 하면

거의 대부분 아이들은 집에 가 먹겠다면서 집을 나선다.

마치 쫓아 내보낸 것 마냥 말이다. 뻘쭘하게스리...ㅠㅠ

 

그런데 서양인들에 저녁초대는 식사라기 보다는 홈파티에 가까운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의 홈파티문화.  많이 부럽긴 하다..

 

 

 
 

 

 

또 하나, 저자가 칼럼니스트라 하지만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심지어 정치인까지도 저녁초대에 응했더라는 점도 신기했다.

물론 이들에게도 초대를 거절한 사람들도 있다고는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같으면 어떠했을까??

아마 모든 사람이 장난이라 여기고 대꾸조차 안했을거 같다..

 

 

 

 

 

 

 

한국인인 우리들에게 가족애는 무엇일까?

책에서 보여지는 미국 중산층가정의 가족애는

가정내 구성원간의 관계에서만 비롯되는 것 같은데,

우리는 가정보다는 외부와의 관계에 더 영향받는 것 같다.

친인척이나 친구, 학교나 직장동료와의 관계 같은 것들 말이다.

보통 많이 하고 듣는 말인 "가족이니까 이해해야 돼",

"식구가 이해 안해주면 누가 이해해 주겠니"같은 말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얼마전 들은 얘기도 떠올랐는데, 아줌마들의 우스개소리란다.

가장 최고의 일등남편은 누군가인데..

그건.. 해외장기출장을 매우 자주 가는 남편이란다...

헐..

 

 

   

 

 

책은 여러가지로 가정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기러기아빠란 신조어가 일반화된지 오래되었지만

이젠 싱글맘이나 싱글대디처럼 혼자서 아이 키우는

그런 가정이 지금은 적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당연 가정을 돌보기에 힘겨워 하는 가정,

갈수록 점점 많아지는다..

 

미국 사회와 우리가 사는 사회는 많이 다르긴 하다.

하지만 미국의 이러한 모습들,

이웃이나 다른 가족들을 배려하려 하는 모습들은

우리에게도 일상화되었음 하는 바램 가져보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참 괜찮은 책이라 생각된다.

 

 

 

저녁이 준 선물
작가
사라 스마일리
출판
처음북스
발매
201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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