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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더십 - 아이의 인생을 빛나게 하는 힘
강헌구.강봉국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11월
평점 :
[서평] 아이의 인생을 빛나게 하는 힘, "파더십(Fathership)"
- 바로 지금이 내 아이에게 아빠가 필요한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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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강헌구, 강봉국
펴낸곳 : 북클라우드
발행처 : (주)헬스조선
발행일 : 2013년 11월 1일 초판1쇄 발행
도서가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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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더십(Fathership), 생소한 단어지만 어떤 의미인지는 알것 같다.
아마도 아빠로서 가져야 할 모범적인 자세와 신념을 말하는 것일텐데
80년대이후 리더십, 팔로우십 등 여러가지 ~ship이란 단어가 계속 생성되니 말이다..
책에서는 좋은 아빠, 멋진 남편, 훌륭한 가장이 되어 가정을 행복으로 이끄는
아빠의 힘이라 한다. 한마디로 슈퍼맨의 힘이라는 것이다. 허허..
책은 현대사회 들어서 가정에서의 아버지 위치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원인분석과 그 대안, 해결책을 제시하는 걸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싸우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내는 '당신이 나한테 해준게 뭐야? 집안일 도와준게 있어. 애들 교육을 신경써봤어?',
애들은 '아빠 싫어, 술냄새나 풍기고. 아빤 나보다 회사가 더 중요하지?'
뭐 이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집에서는 괄시받는게 대다수인게 요즘 세태이다.
책은 이런 현상의 원인이 대부분 남자들이 아빠 역할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아빠가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학교 교육과정이나 주변환경으로부터도
배울 기회가 없었던 점에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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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7강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주제(제목)는 아래와 같다.
파더십 1강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는 세상
파더십 2강 모든 것은 아빠로부터 시작된다
파더십 3강 잃어버린 아빠를 찾아서
파더십 4강 아빠, 가족의 비전과 품격을 디자인하다
파더십 5강 아빠, 세상을 보는 창을 열어 주다
파더십 6강 아빠, 미래로 건너가는 다리가 되다
파더십 7강 아빠, 다시 일어서는 힘이 되다
각 장별 주제와 소부제를 보면 대충 어떤 내용인지 감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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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족해체에 대한 얘기 여러군데에서 많이 들려온다..
이러한 가족의 위기가 아빠의 위기에서 온다고 책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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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남자들은 일에 정신을 빼앗긴 나머지 일을 하는 목적이 되는
소중한 사람들을 소홀히 대하는 함정에 빠진단다.
자신은 가족을 위해 고생하고 있는데 가족은 그걸 몰라준다고 불평하며,
자기도 모르게 가족보다 부와 권력에 집중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아빠의 위기이다. 책은 이것의 극복, 단순하다 한다.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가장으로서 당연히 열심히 일해야 하겠지만,
때로는 가족을 위한 시간도 의식적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런 노력을 게을리하면 자신과 가족 모두에게 위기를 불러온단다...
뭐가 단순하고 쉬운건지 도통 모르겠다.. 그게 얼마나 힘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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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겐 다섯가지 역할과 기능이 있단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 하나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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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비범한 이들의 아버지에 대한 사례들이 많이 나온다.
노아 웹스터, 한스 안데르센, 새미 리, 브론테자매, 로널드 레이건 등등..
이들 아버지 대부분은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있고
자녀의 미래에 대해 남다른 관심이 있었다는 공통점들이 보인다.
그들은 자녀교육에 대해 특별한 지식을 가진 것도 아니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적도 없었다 한다..
즉, 누구나 자녀들에게 훌륭한 아버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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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훌륭한 남편이 되어야 한단다.
그래야 아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가르친다 한다.
자녀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부모에게서 보았던 행동들을 따라하게 되기에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이고 이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게 된다 한다.
책에는 아이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로 나오는게 있다
충북교육청과 서울에서 한 것이 그것인데 그 내용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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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았을때 이게 사실일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자식들에게 물어봤더니 요즈음 대부분 남자아이들은 게임을,
여자아이들은 친구와 노는 걸 더 좋아한다고 하기에 더욱 그러했다.
아무튼 이 결과는 예나 지금이나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요즈음 막내아들이 잘시간에 나에게 와서 '아버지, 같이 자요'하는걸 보면
아이들이 부모와 같이 시간보내고 싶어한다는 거, 맞는 말 같다.
이외에도 친구같은 아빠, 모든 일에 관심을 가져 주는 아빠 등
아빠가 해야 할 역할. 정말 많다..
그래서 요즘 주말마다 아이들과 여기저기 나들이 많이 다니는데
아무래도 넷이나 되다 보니 경제적인건 둘째치고, 체력적으로 정말 많이 힘들다..
좋은 아빠 되는 길... 정말 멀고도 험한 길인거 같다...
요즘엔 뭐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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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이들에게 가장 되고 싶은 아버지의 모습은
'언제나 믿고 의지할 최후의 보루가 되는 아빠'이다.
책에서는 "7번방의 선물"이란 영화를 예로 들면서 말하고 있는데
지적장애를 가진 아빠가 딸을 살리기 위해서 거짓자백을 하는 모습.
이것은 자식을 지켜주려는 마음은 돈이 없고 힘도 없고 지적 장애가 있어도
아버지가 자식을 사랑하고 지켜주려는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아이들이 아빠를 의지할 정도로 믿고 사는 것은 중요하다 생각한다.
책에는 우리 가족이 행했던 방법도 나온다.
바로 책 읽어주기인데, 사실 아빠가 한게 아니라 엄마가 했다.
아이들이 유아기 시절, 항상 재울 때면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나는 피곤한데 그냥 자자고 채근하곤 했지만, 아내는 상당기간 지속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지금도 책 읽는 걸 좋아한다.
이 부분은 책에서도 그 효과에 대해 자세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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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책은 아이들의 인생을 빛나게 하는 파더십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어찌 보면 아빠학개론이라 할 수 있는 이 내용들을 조금이라도 실천한다면
가정을 행복하게 꾸려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100% 딱 들어맞는 정답은 없을테고 책에 나오는 방법을 전부 실천해야 할
필요도 없지만 누구든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취사선택하면 될 것이다.
조금씩 행동에 옮기다 보면 개선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해 나가다 보면 머지않아 행복한 가정으로의 변신이라는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파더십
- 작가
- 강헌구, 강봉국
- 출판
- 북클라우드
- 발매
- 2013.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