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시계는 엄마의 시계보다 느리다 - 서로의 갈등에서 벗어나는 시차 극복하기
손동우 지음 / 명진출판사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서평] "10대들의 시계는 엄마의 시계보다 느리다" 

- 서로의 갈등에서 벗어나는 시차 극복하기 -

 

 

  

 

지은이 : 손동우

펴낸곳 : 명진출판(주)

발행일 : 2013년 11월 20일 1판1쇄 발행

도서가 : 14,000원

 

 

자녀교육과 관련된 도서를 오랫만에 읽을 기회가 생겼다.

평소 애들 교육에 관심 좀 가지라느니, 교육서적 좀 읽으라느니,

집사람 참 말 많았는데 이제야 큰 소리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제목상 엄마와 아이간 엇박자에 대한 내용들이 아닐까 싶었는데 예상대로였고,

아빠의 경우, 이 책을 읽어 보면 그 내용들에 대해 많이 공감할 것 같다..

 


 

아내에게 들은 우스개소리가 하나 있다.

자녀들을 명문대에 보낼려면 세가지 조건이 필수라고.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조부모의 경제력이 그것인데

아마도 아줌마들이 얘기하다 만들어진 우스개일 듯 싶다.

그렇지만 웬지 마음 한켠에 계속 남는다...

 

 

 

저자는 한때 학원을 운영하였었고, 지금은 교육컨설턴트로 활동중이며,

아이들에게는 '마크 쌤'이란 애칭으로 불리우고 있단다.

교육컨설턴트는 주로 하는 일이 해결사 역할이라 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10대들과 그의 부모들을 소통시키는

'청소년 소통 전문가'라고도 말하고 있다.

 

교육컨설턴트는 부모들이 자신을 대신하여 아이들의 공부와 성적을

관리해 줄 사람을 찾다보니 생겨난 직업군인데

주로 하는 일이 아이들 직접 가르치는 티칭(teaching)이 아니라

팀 코치처럼 아이들을 관리하고 이끄는 코칭(coaching)이 주 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코칭해야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란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가 '내아이는 다른애들과 달라',

'내 아이는 환경만 갖춰주면 잘할수 있어'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조언을 하기는 어렵다 한다..

그런 조언을 하면 바로 끊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들도 벌어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은가....

  

아무튼, 책에 나오는 좀 좋지않은 유형의 학부모들,

생각보다 주위에 참 많은가보다 란 생각이 들었다..

자기가 못하는 거 자식을 통해 이뤄볼려는 욕심덩어리 부모들..

자기 자식은 친구 잘못 사귀어 나빠진거라고 우기는 부모들..

이런 부모, 사실 주위에 흔하긴 하다...

  

 

 

책은 모두 4개의 주제를 가지고 부모와 자녀간의 시차를 극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Part 1. 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시차 극복하기

Part 2. 친구에 대한 시차 극복하기

Part 3. 공부에 대한 시차 극복하기

Part 4. 꿈에 대한 시차 극복하기

 

 

 

 

책은 "부모는 사랑을 줬다고 말하고 아이는 사랑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다"로 시작된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서로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란다.

상담하였던 사례들 중 많은 경우가 자기가 보고 싶은 방향으로만 보기 때문에

그 간격이 갈수록 벌어지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고 한다..

흐흠... 찔리는게 좀 생긴다...

 

 

 

Part 1은 부모와의 관계가 주제이다.

이것 역시 부모와 아이 서로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생각하면서

아이들에게는 부모의 권유가 지시와 강요로 받아들여지는데서 문제가 생긴다.

물론 부모는 아이 미래를 위해 관리한다는 것이지만

아이들은 경험해 보지 못한 미래를 위해 지금의 고통을 감수하긴 어렵다.

요즈음 아이들은 이러한 부모들에게 적개심을 쉽게 표현한단다...

 

 

이것을 해결할 가장 좋은 방법은??

터지고 안타깝더라도 하라는대로 하라는 식의 단순무식한 관리방법은 버리고,

아이들이 관리받는다는 느낌이 안드는, 그런 고도의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이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란다.

첫장부터 어렵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장 마지막에는 아이와의 시차점검을 하는 표 나오는데, 각 장 모두 나온다.

그런데 점검표 진단결과는 블로그에 들어가서 확인하란다...

이런.. 귀찮게스리...

 

 

 

Part 2는 아이의 친구가 주제이다.

이 장은 주로 엄마들에게서 많이 발생되는 문제들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사고를 치면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그런거라고들 말한다.

저자는 그런 사례들을 수없이 보았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나도 그런 생각 해본 적 있는 듯 하다..

 

저자는 친구란 놀면서 만들어진게 진짜 친구라고 한다.

그렇지 않게 만난 건 "친구"가 아니라 그냥 "아는 사람"이란다.

책에는 저자의 어린 시절 친구들과의 관계를 회상하면서 이것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 말이 맞다.

나도 친구라고 생각하는 녀석들 보면 다 재밌게 놀면서 친해진 녀석들이다.

 

요즈음 아이들은 부모들이 정해준 스케쥴 따라가기 바뻐

친구 사귈 기회 조차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 한다.

특히, 많은 엄마들은 친구란 인맥쌓기 위해 사귀는 것이라 생각한단다..

대부분의 아빠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사회생활 경험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듯 한데

뭐 어쩌겠나.. 그게 현실인걸...

아무튼 친구는 자연스럽게 사귈 수 있도록 하는게 최고란다.

 

 

 

Part 3는 공부가 주제이다.

이 부분은 모든 부모가 고민하는 문제인데 정답이 없는 문제기도 하다.

저자가 많은 아이들과 상담해 본 결과 아이들이 바라보는 공부와

부모가 바라보는 공부의 시각에 큰 차이가 있다고 한다.

 아이들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공부를 해야 하는 의미와 그 필요성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부모가 말하는 '나중에 잘되기 위해선 공부해야 한다'는 말은

이제 아이들도 믿지 않는다고 한다.

하긴 명문대 나와서 실업자로 지내는 사람이 흔해진 요즘 세상에 누가 믿겠나.

학업을 중도포기했이지만 기업가로 성공하였다는 이야기흔해졌기도 했으니 말이다.

 

반면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 수준은 생각치도 않고

자신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몬다는 것이다.

이건 목마르지도 않은 말에게 억지로 물먹이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모들의 학원의존증은 거의 불치병수준이란다..

아이들도 점점 수동적으로 영혼없이 학원만 오가게 된다고 한다.

난 안 그런데... 학원을 왜 보내나... 가봤자 나아지는 것도 없더만...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저자가 내놓은 대안은 공부에 대한 생각을 180도로 바꾸라는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그에 대한 방법도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해결책이 보인단다.

'공부를 왜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많은 부모들은 '공부를 잘해야 나중에

성공적인 인생을 살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사실 이건 우리 사회에 하나의 공식처럼 여겨지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도 그러한 생각에 세뇌되어 비슷한 생각을 하고 대답한다.

이러한 공부의 결과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일등부터 꼴등이라는 서열이 정해지기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이나 부모들은 둘중 하나, 공부를 하거나 포기하는 것에서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성적을 위해서 공부하는게 아니라면?

시험과 성적의 압박에서 벗어나게만 해주면 아이들은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공부를 바라보게 되고 스스로 선택해서 주도적으로 공부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말은 참 쉬워 보인다...

 

 

 

Part 4는 꿈이 주제이다.

여긴 사실 그다지 흥미가 없었던 주제였다.

읽는 김에 다 읽긴 했지만 지금도 앞장과는 달리 그렇게 가슴에 와닿지가 않는다...

책에서는 아이들에게 꿈을 강요하면 안되고

꿈을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결정하는 수단으로 착각해서도 안된다 한다.

꿈은 인생의 방향과 목적지를 알려 주는 이정표와 같은 것이기에

10대시절에는 다양한 꿈들을 탐색해 보며 점차 구체화 해나가는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부모가 할 일은 아이가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 마음껏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아이의 선택을 믿고 여유롭게 기다려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부모가 아이의 인생에 가장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방법이란다.

 

 

쓰다보니 서평이 아니라 거의 책내용 리뷰를 하게 되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과의 대화나 관계유지가 힘들다고들 한다.

언제부터인가 아이들도 놀이터나 운동장 같은데서 뛰어 노는 모습 보기 힘들어졌다.

갈수록 조기교육, 선행학습, 특목고, 국제중 등 아이들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기 아이가 뒤떨어지지 않을까, 이담에 힘들게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고민으로 하세월을 보낸다.

 

왜 그렇게 된걸까?

그에 대한 답은 이 책에 많은 부분 나와 있다. 난 그렇게 느껴졌다.

아이들이나 엄마들의 생생리뷰도 그렇다..

 



 

 

아이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들은

이 책이 아니더라도 유사한 서적,

반드시 읽어야한다고 권유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아이들에게 뭔가 시키기 전에

아이들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볼지를 생각하게 해주었다는 점에

매우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10대들의 시계는 엄마의 시계보다 느리다
작가
손동우
출판
명진출판사
발매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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