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와디의 아이들 - 성장과 발전의 인간적 대가에 대하여
캐서린 부 지음, 강수정 옮김 / 반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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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안나와디의 아이들

- 성장과 발전의 인간적 대가에 대하여 - 

 

 

 

 

 

 

지은이 : 캐서린 부 (Katherine Boo)

옮긴이 : 강수정

펴낸곳 : 반비

펴낸일 : 2013년 8월 26일 1판 1쇄 펴냄

도서가 : 16,000원

  
 

 

 

프롤로그ㅣ장미꽃들 사이에

1부 하류인생

  1. 안나와디

  2. 아샤

  3. 수닐

  4. 만주

2부 모두의 운명을 바꿔버린 사건

  5. 유령의 집

  6. 창문으로 보인 엄마

  7. 와해

  8. 마스터

3부 이름 없는 죽음들

  9. 전시 효과

  10. 사라진 앵무새 한마리

  11. 어떤 잠

4부 탈출구는 위쪽뿐

  12. 아흐레의 춤추는 밤

  13. 반짝이는 것

  14. 재판

  15. 얼음

  16. 흑과 백

  17. 학교,병원,크리켓 운동장

에필로그

감사의 말

 

 

책의 목차를 보면 책의 전체 내용에 대해 감이 오는 도서와 전혀 종잡을 수 없는 도서가 있다.

이 책의 경우에는 감이 오긴 하는데 그 감이 독서후의 느낌과는 좀 다르게 와 닿았다..

처음에는, 책 소개 내용에서도 나오듯이, 인도의 뿌리깊은 계급문화로 파생된 심각한 부의 양극화로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빈민층(불가촉천민계급)에 대해 르포르타쥬 형식으로 저술된 내용으로만 생각했다.

완독한 지금에는 그것도 맞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부의 심각한 양극화, 끝을 알 수 없는 심각한 부정부패, 책에는 인도사회의 문제란 문제는 다 나오는 것 같다.

사실 부의 양극화 문제는 개발도상국에 들어가는 국가면 어디나 겪게 되는 사회구조적 문제라 생각한다.

하지만 중국과 같이 급격한 경제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나라나 미국과 같은 세계 제일의 경제부국 조차도

부의 양극화로 파생된 빈민계층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다 하는걸 보면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의 문제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 역시 현재는 많이 좋아졌다곤 하지만 아직도 기차역사나 지하철역사에는 많은 노숙자들로 꽉 차는게 현실이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아이)들을 보면 환경이 그러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살아가는 듯 보인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에 더욱 안타깝고 슬퍼보인다. 책 마지막부분에 나오는 아이들의 사진들을 보면

해맑은 눈동자와 천진난만한 동작들이 책내용과 오버랩되며 가슴을 아리게 한다..

사실 이러한 사진들은 아프리카의 아이들 사진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렇지만 아프리카는 자연환경과 유럽의 약탈이라는 역사때문에 그런거니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긴 하다..

 

[인도 안나와디의 아이들]

[아프리카 난민캠프의 아이들]

 

저자인 캐서린 부는 기자다. 그것도 퓰리처상, 미국잡지협회상 등을 수상한 대단한 경력의 기자다.

그러한 저자가 빈곤에 대한 관심에서 4년간 인도 뭄바이의 안나와디라는 빈민촌에서 4년간이나 취재를 하여

그 취재결과 본 도서를 집필하게 되었다 한다. (이 책도 2012년 전미도서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한다)

 

 

한가지 의문점이 드는데 저자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쓴걸까라는 것이다...

남편이 인도인이라서? 예전 미국 빈곤층에 대한 탐방기사를 쓴 경험때문에? 행복한 지구마을을 만들고자?

여하튼 이 책은 안나와디라는 빈민촌의 아이들 시선을 통해 바라본 적나라한 현실을 가감없이 기록하였다.

내용은 언젠가 영화로 나올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사실적이고 현장감있게 묘사되고 있다.




 

내용을 보면 파티마라는 외다리여인이 분신자해소동 끝에 사망한 사건이 가장 중심으로 보여진다.

이 사건을 통해 뒷돈을 챙기려는 행정관과 경찰, 브로커 등 여러 계층의 군상들이 나온다.

범인으로 몰리게 되는 사람은 압둘과 그 아버지인데 아내이자 어머니인 제루니사는

아들과 남편의 누명을 벗겨보고자 여러 사람들과 접촉하게 된다.

그 와중에 벌어지는 여러가지 부정부패와 협잡, 분노들이 가감없이 묘사되고 있다.

 



이외에도 고물상이면서 무슬림인 압둘, 빈민촌장이 되기 위해 온 행동을 하는 아샤,

수집한 고물을 파는 넝마주의인 힌두교인 수닐, 아샤의 딸 만주

여러 인물들을 통해서 안나와디의 현실과 사람들의 관계, 감정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 내용들을 보면 왜 그들이 길거리에서 죽어가는 사람에게 무심한지, 부정부패에 관대한지 알 것 같다.

길거리에서 죽어가는 자에게 무심한 것은 그들이 고통에 공감할 여지가 없을 만큼 참혹한 삶 때문이고,

그들이 부정부패에 관대한 것은 그것이야말로 그들이 취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생존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논픽션이라는 점에서 매우 사실적인 책이기에 무거운 내용이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이러한 상황들이 벌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내용의 책이다.

혹자는 이 책이 찰스 디킨스의 소설같지만 그 생생한 묘사로 인간성의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고 했다.

나 역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과 함께 인간이라는 동물이 어떻게 진화될 것인지 궁금하단 생각 들었다..

선과 악, 감정과 이성, 연민과 무심, 이러한 내면적인 인간의 모습들이 어떻게 발현될건지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빈민층의 아픔만을 느끼게 하는 책은 아니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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