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탈무드 장자
장자 지음, 이성희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서평] 동양의 탈무드 "장자"

 

 

 

 

지은이 : 장자

감수자 : 황효순

옮긴이 : 이성희

발행처 : 베이직북스

발행일 : 2013년 8월 20일 초판 1쇄 발행

도서가 : 15,000원

 

莊子一百句

作子 : 陳引馳

Copyright @ 2007 by 復旦大學出版社

  

 

장자(莊子).

노자(老子)와 더불어 도가(道家)사상의 대표적인 사상가로 익히 알려지신 분인데

더 정확히 말하자면 노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사상을 이어받고 도가사상을 집대성시킨 분이다.

개인적으론 이 분께서 하신 말씀, 그다지 많이 알고 있지 못한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생각보단 많이 알고 있었다는 점 알게 되었다...

조삼모사. 이말의 출처도 <장자>라 한다. 원전의 의미는 오늘날의 의미와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중고교시절, 옛 성현들에 대해 배우면서 그 분들의 저작물들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대부분은 공자와 맹자로 대표되는 유가사상에 대한 것들이 많은 걸로 기억된다.

논어,맹자,중용,대학과 같은 사서오경... (원문 물론 읽어본 적 없고 해설서만 봤었다..)

유가사상 말고도 도가사상이란게 있는데 그 내용은 무위자연사상이고

대표자로는 노자,장자라고 열심히 외었던 기억, 어렴풋하다...

 

 

본 도서의 근간이 되는 원본 경전인 <장자>는 기원전 4세기 무렵

전국시대 송나라 몽이라는 곳에 살았던 장주(莊周)의 어록을 엮은 책으로서,

이 책은 내편, 외편, 잡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내편은 장자의 어록이고 외편과 잡편은 후학들에 의해 덧붙여진 내용이라 한다.

 

 

본 도서의 원본 경전 저자는 물론 '장자'이신게 당연하겠지만

본 도서의 원저자(도서명 莊子一百句)는 중국인인 듯 하다.(진인치;陳引馳)

지은이 등 책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책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데 여기엔 원저자가 나오질 않는다..

대신 책 첫 페이지 하단에 자그마하게 외국어(영어,중국어)로 표시되어 있다...

왜 이렇게 따로따로 기재했을까.. 궁금했다..

 

 

 

 

책은 프롤로그, 1장에서 7장, 에필로그, 감수후기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는 저자가 "경전"에 대해 생각하는 바, 개인적인 주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첫번째가 "경전"이란 말을 유가의 "경전"으로 편협하게 이해하면 안된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경전의 연구"는 문화의 기억을 더듬고 역사전통을 계승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프롤로그의 내용치고는 조금 생뚱맞지만 아뭏튼 저자는 그렇게 믿고 있다고 써있다...

 

 

 

1장. 삶의 즐거움         2장. 존재의 가치            3장. 처세의 도리         4장. 지혜의 본질

5장. 자아의 확장         6장. 인간 내면의 심리     7장. 감성 치유

 

1~7장의 타이틀은 위와 같다. 장마다 하부구조로 강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총88강이 있다.

각 강별 구조는 큰제목요약된 해설과 한문, 세부설명, 원문과 해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방식 이해하는데 참 효율적이라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읽은 부분 참 많지만 그 중 몇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2강. 옳고 그름에 집착하지 마라

 

 

장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각자의 시비 판단기준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각자의 옳고 그름이란, 모두 단편적인 옳고 그름일 뿐이므로

자기 생각만 주장한다면 결국 한쪽으로 치우쳐 위대한 도와는 동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말을 빌미 삼아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는데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한다...





 

21강. 치우치지 말고 중도를 걸어라

 


 

"명성을 얻지 않도록 좋은 일을 하지 않고, 형벌을 받지 않도록 나쁜 일도 하지 않는다."

이 두 구절은 그동안 수많은 논쟁과 논의를 불러 일으켜 온 내용이라 한다.

어찌보면 회색론자로 보이기도 하는 이 내용은 세속을 떠나 선악과 호오의 중간 길을 걸어가는 것,

이로써 생명을 보호하려는 것이 장자의 목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39강. 도덕의 의미

 

 

장자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간 생명이며, 여기에는 자신의 천성을 보존할 수 있는지 여부,

평안하게 천수를 누릴 수 있는지 여부같은 것이 포함된다 한다.

공자나 맹자는 자신의 생명을 희생해서라도 인과 의를 이루고 취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렇게 높고 고상한 뜻을 이루기 위해서 자기 생명을 희생하는 것은

소인이 이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과 똑같지 않은가하고 장자는 묻는다..

이 또한 개인의 주관적(이익)인 선택의 결과란 것이라는 건데... 흐흠..

 

 

 

 

41강. 절대 가치는 없다.

 

 

이 부분 역시 일반적인 관념을 깨는 내용인데 도적에게도 도가 있다는 것을 빌어서

어떤 가치도 그 상황에 따라 응용되어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도는 본래 여러가지로 이해가 가능하며, 그래서 각 사람에게는 모두 자신만의 도가

존재하기 때문이라 한다.

도적의 도. 그 내용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이긴 하다..

 

 

 

50강. 휴식은 생명의 원천이다.



 

도가는 생명의 보양을 매우 중시했으며, 생명은 기본적으로 형태와 정신으로 나누었다.

또한 형태와 정신은 모두 과도한 노동과 수고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 도가의 주장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에 대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데

그 옛날에도 이러한 사상이 있었다는게 신선하게 와닿았다.

 

 

 

 

59강. 난세에 구차하게 목숨부지하기

 

  

"저 역시 연못에서 꼬리나 끌며 왔다 갔다 할 생각입니다."

이 내용은 장자내용중 가장 유명한 얘기라 하며 사마천의 <사기>에도 비슷한 내용 나온다 한다.

이 역시 생명 보전을 가장 중요시하는 장자이기에 벼슬길에서 목숨을 잃어버리는

그러한 위험을 피하기 위한 장자의 기준에서 보면 당연한 내용이라 할 것이다.

 

 

 

 

이외에도 흥미롭고 인상깊은 내용들,

지금까지 배워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내용들,

많다..

아무래도 유가사상에서의 윤리과는 거리가 좀 있어 보이는 내용이기에 그런 듯 하다.

그 어떤 것보다도 가장 우선인게 개인의 생명이라는 것이 장자의 최대가치라는 점.

시간이 갈수록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현 시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은가 싶다.

 

본 책자는 [알기 쉽게 풀어쓴 고전 읽기 시리즈]의 하나라 한다.

경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경전에서 의미있고 현대인의 생활에 근접한 구절을 실은,

많은 독자에게 꼭 필요하고 알맞은 그러한 도서를 제공하는게 목적이라 한다.

최근의 경전(고전) 해설서는 예전과 달리 읽기 쉽고 흥미와 재미를 추구하는 주류인 듯 하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경전 해설서로서 아주 적절한 책자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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