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 3040 지식노동자들의 피로도시 탈출
김승완 외 지음 / 남해의봄날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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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 3040 지식노동자들의 피로도시 탈출 -

 

 

 

 지은이 : 김승완, 김은홍, 배요섭, 사이, 오은주, 이국운, 이담, 이명훈, 정은영

편집인 : 정은영, 장혜원, 천혜란

펴낸곳 : 남해의봄날

발행일 : 2013년 6월 5일 초판1쇄 펴냄

도서가 : 13,800원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이것은 9명의 지식노동자들이 실제로 서울에서의 삶을 접고

전국의 각 지역으로 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례를 모은 책이다.

그러기에 저자도 총 9명으로 되어 있고, (펴낸이 겸 편집인도 여기의 저자중 한명이다)

각 저자별로 서울탈출의 에세이를 모아 놓은 옴니버스 형식의 수필집의 형식으로 되어있다.

영화계에서는 이러한 포맷의 영화가 심심찮게 상영되긴 하지만

도서로는, 나만 모르고 있는거 일수도 있지만, 에세이로는 좀 보기 드문 방식이 아닌가 싶다.

 

 

가장 궁금한 것중 하나였던 저자들의 경력을 보니 직장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사무직 회사원은 없었다.

출판인, 쉐프, 연극연출가, 뮤지션, IT 기획자, 대학교수, 작가, 큐레이터, 편집인이 그것인데

모두가 프리랜서 성격이 강한 업종의 직업인들로 되어 있다.

물론 하던 일을 그만두고 지방으로 생활터전을 이전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일반사무직종 보다는 조금은 수월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이러한 말로 시작된다.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

그 옛말처럼 모두들 서울로, 서울로 향했다.

비대해진 서울은 넘쳐나는 사람들로 인해 모든 서비스를 잠식했고,

사람들은 그 안에서 경쟁하고, 누르고, 억압하는 삶을 배운다.

길위의 주차장에서 보낸 수많은 시간들, 발 디딜 틈 없는 지하철 안에서 보낸 출퇴근 지옥,

어느 정치가의 슬픈 공약, 저녁이 있는 삶은 서울의 지식노동자들에게는 요원한 꿈일 뿐이다.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과 맞바꿀 만큼 그렇게 서울의 삶은 가치 있는 것인가?"

 

 

뭐. 맞는 말이지만 이게 어디 서울만의 문제인가 싶다.

많은 국가들에서도 집중화되는 거대도시의 경우는 흔하기 때문이다.

하긴 선진국이나 지방자치가 잘 운영되고 있는 국가의 경우에는 좀 다르기도 하지만 말이다.

 

여하튼 이 책에 나온 저자들은 이러한 서울의 피곤함과 답답함, 복잡함을 벗어나고 싶어했고

새로운 인생의 전환을 꿈꾸며 각자 여유로움을 찾아 지방으로의 탈출을 감행한 것이다.

농/축/수산업에 종사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지방에서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을 믿고

그것을 실행에 옮긴 것인데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책에 나오는 스토리의 주인공들이자 저자의 성명, 연령, 정착지역, 종사업종은 다음과 같다.


 
Story 1. 오은주, 40세, 제주의 IT기획자

Story 2. 이담, 48세, 제주의 바라스타 겸 작가


 
Story 3. 사이, 40세, 충북 괴산의 지역 뮤지션


  
Story 4. 배요섭, 44세, 강원 화천의 연극연출가

Story 5. 김승완, 39세, 강원 속초의 번역가, 1인 출판인


 
Story 6. 김은홍, 40세, 전북 전주의 오너쉐프

Story 7. 이명훈, 41세, 전남 순천의 큐레이터

 

 
Story 8. 이국운, 48세, 경북 포항의 대학교수

Story 9. 정은영, 42세, 경남 통영의 기획자 겸 편집인

 

 

책의 편집구성은 좀 독특하다.

스토리의 시작부분에 저자들이 그 지역으로 가게 된 이유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그 다음에 저자들이 정착한 지역에 대한 지역정보,

서울에서 그 지역까지의 접근성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여행정보지에서와 같은 느낌을 느끼게 한다.

 뒤이어 저자들이 지방으로 가게 된 동기와 이유,

지방 정착후 여러 에피소드,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소회들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저자에 대한 이력소개를 끝으로 스토리는 마쳐진다.

 

저자들이 보여주는 지방에서의 삶은 그다지 낭만적이지도, 그렇다고 비관적이지도 않다.

사람이 사는 곳은 다 거기가 거기라는 표현이 정확한 듯 보인다.

대도시에서와 같이 팍팍하고 쫓기는 듯한 일상들이 많이 없어지지만,

대신 대도시에서의 편리함은 줄어든다는 표현들이 많이 나온다.

당연한 내용이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지방, 지역사회의 삶은 여유롭다고들 생각하기에

귀촌을 꿈꾸는 사람이 많은게 아닌가 싶다..

 

 

 

책은 실제로 서울을 떠나 지역에 정착한 대도시출신 지식노동자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지방이 서울보다 나은 점도 많지만 서울, 대도시도 그에 못지 않게 좋은 점도 있단다,

지방에서의 삶도, 대도시에서의 삶도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만큼

지방에서의 정착이냐, 대도시에서의 거주냐는 각자의 선택이라 생각된다.

그 선택에 따른 결과는 각자 본인들이 짊어져야 할 인생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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