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블록 (핸드북) - 당신의 상상력에 시동을 걸어 주는 786개의 아이디어
제이슨 르쿨락 지음, 명로진 옮김 / 토트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서평] 아이디어 블록 - Writer's Block -

 

 

 

지은이 : 제인슨 르쿨락 (Jason Rekulak)

옮긴이 : 명로진

펴낸곳 : 토트ㆍ(주)북새통

발행일 : 2010년 1월 10일 초판 1쇄 발행

          2013년 5월 27일 초판 1쇄 발행(핸드북)

도서가 : 15,000원

 

 

도서 수령후 처음 책에 대한 느낌은 책 크기가 참 앙증맞다는 것이었다. A4용지 반접은 것보다도 작은 크기의 책이고 책 겉표지도 두꺼운 양장본이어서 왠만해서는 파손될 일 없어 보이는지라 휴대하기에 아주 좋을 듯 해 보였다. 이 책 원래는 일반도서크기로 2010년도에 발간되었던 도서인데 항상 갖고 다니며 보고 싶다는 많은 독자들의 요청에 부응해 금번에 핸드북크기로 발행된 것이라 한다. 흐흠.. 이런 경우도 있구만...

 

 

이 책은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는 작가들에게 글을 쓰다가 글이 더이상 안 써지는 때가 올 때 팁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지속적으로 글을 쓸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도서라 한다. 여러가지 내용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책의 내용은 글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하는 단어들을 가지고 풀어나가는 것 같긴 한데 내가 작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읽어 나가면서도 뭔가 떠오르는 것이 별로 없었다. 책에서는 글쓰기 도전과제와 불꽃 튀게 하는 말, 집필 원칙. 이 세가지를 기본으로 구성되었다고 서문에 나온다.. 나같은 경우에는 글쓰는 것을 업으로 하질 않아서 그런지 글쓰다 막힌다는게 그렇게까지 와닿진 않지만 책을 읽다 보니 많은 작가들이 그러한 순간들을 넘어가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약간은 공감이 되었다. 예전 초등생시절 일기쓸 때를 생각해보면 장수는 더 채워야 하는데 더 이상 쓸 얘기가 없을 때가 여기서 말하는 그런게 아닌가 싶다.

 

 

불꽃튀게 하는 말. 처음 보았을 때는 저자가 이 단어들을 가지고 무엇을 의도한건지 잘 몰랐었다. 앞뒤에 나오는 내용과도 연관성이 없고 해서 더 그렇게 느껴졌다. 아마도 단어를 보고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상상력을 가지고 글을 쓰게 하려는 의도라 생각했다. 참 어려운 느낌이었다. 책에서는 같은 단어를 가지고도 사람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하면서 그 다양한 관점과 반응들을 가지고 글을 써가는 하나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한다.. 더 어려워졌다...

 

 

작가들도 두려움때문에 글을 못쓰는 경우가 있다 한다. 의외였다. 글 쓰는데 뭐가 두려울까? 기자처럼 보도에 대한 외압이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잘 쓰기 위한 과욕때문이 아닌가 싶다. 책에서도 한번 쓴 글이 완벽하길 바라는 것은 과욕이라 한다. 작가도 예외가 아니라고. 음악의 천재 모짜르트도 곡을 쓸 때는 여러번 고치고 다듬었다 하는데 당연한거 아닌가 싶었다. 나와 같은 일반인들에게는 더더욱 그렇고. 회사원들의 보고서 작성을 생각해보면 이런 상황 쉽게 유추된다. 수십 수백번을 고치고 다시 쓰는게 다반사인데 독자들에게 보이기 위한 글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책에는 글을 쓰기 시작할 때 막막한 경우에 대한 여러가지 팁이 나온다. 그 중 한 예로 싫어하는 인물,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기성 작가중에는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가지고 소설화한 작가가 많다고 한다. 하긴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상황과 인물들을 창조해 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거라 생각했지만, 작가가 자신이 미워하는 사람을 가지고 복수하기 위해서 소설화했다고 고백할 사례가 있다 하니.. 펜으로 복수하는게 이런거구만 싶었다. 그리고 소설화한 그들의 실명은 절대 밝혀선 안된다고 이 페이지 마지막 부분에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허허허...

 

 

책에는 글쓰기 도전과제가 다양하게 나온다. 백여가지는 될 듯 싶은데(목차도 없고 해서 처음 50개까지 세어보다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포기했음) 생뚱맞은 과제도 있고 나름 생각하게 하는 주제도 있었다. 그중 가장 기억남는게 위 두가지. 죽음직전까지의 체험에 대해 써볼 것과 갓난아이는 품안에서 뭘 느꼈을지 아이 입장에서 써 볼것이었다... 글 잘 쓰는 것 물론 어렵지만, 이 책에 나오는 글쓰기 도전과제는 아예 처음 써내려가기부터 어려워 보인다...

 

 

책 내용중에는 글을 쓰는 작품활동이 아니더라도 활용될 수 있는 내용 꽤 있다. 뭔가(글쓰기가) 잘 안될때 주위를 정리한다던지, 장소를 바꿔 본다던지, 다른 것을 동시에 진행해 본다던지와 같이 실생활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내용에서부터 스스로에게 숙제를 주는 식으로 과제를 부여하여 그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 기자와 같이 주위의 사소한 것이라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습관을 키우라는 등이 그것이다.

이책은 글 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분들 이외에도 창작활동을 하는 분이나 기자와 같은 분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쉽게 읽혀진 책은 아니었고 여러가지 다방면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보면서 읽었다... 그래서 평범한 일반 시민들에게는 약간은 뜬금없는 내용이라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했다...

 

 

아이디어 블록
작가
제이슨 르쿨락
출판
토트
발매
201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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