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000만 원으로 우리 아이 유학 보내기 - 성공적인 조기유학을 위한 제안
이장호.손병만 지음 / 꿈꾸는사람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서평] 연봉 3,000만원으로 우리 아이 유학 보내기 

 

 

 

 

 

지은이 : 이장호, 손병만

펴낸곳 : 꿈꾸는 사람들

책정가 : 13,800원

 

 "연봉 3천만 원으로 우리 아이 유학 보내기". 이 도서는 유학을 보내고 싶은 부모님들께 작은 액수라도 우리 아이에게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과 유학에 대한 준비와 목표로 해야 하는 부분들을 제시하는 걸 주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책 제목을 봐도 적은 비용으로 자녀 유학 보내는 경험담과 노하우를 저술한 책으로 보인다. 실제 나도 그런 책으로 봤고 아내 역시 책 제목을 보고 그렇게 생각한 나머지 나보다 먼저 이 책을 독파했었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면 이 책이 유학 정보서인지 유학 광고홍보서인지 헷갈릴 정도로 유학의 장점만을 위주로 기술하고 있다. 유학비용의 경우도 연봉 3천만원수준의 사람이 유학을 보내는 방법에 대한 내용은 없고 실제 유학에 소요되는 비용중 최소로 산정한 경우가 1년에 3천만원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럼 자녀가 4명인 사람은 1억2천만원이 든다는 얘기인데...

 뭐 유학의 성공적인 사례를 위주로 싣는 것이야 당연하다 싶지만 그래도 약간은 실패사례도 올려 그 원인과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도 있어야 되지 않나 싶다. 실패한 유학에 대해서는 너무 수박 겉햝기식으로 두리뭉실하게 표현하고 넘어가는 것이 좀 아쉬웠다. 그래도 유학을 생각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건질만한 내용도 꽤 있긴 하다. 그 중 하나가 영어교육에 관한 것들인데 유학을 가기에 앞서 영어를 언제, 어떻게, 무슨 방법으로 시켜야 도움이 되고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과 같은 것이다. 이건 유학에 관심없는 학부모라도 자녀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다.

 

 

 

 우사인볼트의 예는 약간은 신선했다. 그를 이기려면 출발을 30초 먼저 하면 된다는 것인데 한국교육의 현실이 이와 똑같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다른 나라 교육현실은 안 그런가? 의문스럽다.

 이 책의 구성은 총 2부와 부록으로 되어 있고 1부에는 2개의 장이, 2부에는 6개의 장이 수록되어 있다. 부록으로는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의 조기유학에 대한 정보가 기재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예시로 든 것 대부분이 캐나다 유학의 내용이다. 나 자신도 자녀 교육으로 인해 한때 호주이민을 고려한 적이 있었다. 호주에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현지에서 그 나라의 교육정책과 자녀정책에 대해 듣게 되고 한국과는 너무나도 다른 정책들에 매료되어 귀국하자마자 이민에 대해 알아보고 준비했었었다. 지금은 이민에 대한 생각은 접었지만 호주라는 나라의 교육정책과 환경은 아직도 너무나도 부럽고, 자녀들에게 접하게 해주고 싶은 환경들이다. 이 책을 보니 캐나다와 호주는 같은 영연방의 국가라서 그런지 교육시스템에 있어서 많은 점이 유사해 보였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다른 나라 교육의 장점, 유학을 고려하게 되는 이유들을 보다 보니 그 당시 취득한 정보들이 생각났다. 단점보다는 장점을 찾아 격려하고 칭찬하는 교육문화, 앞서가는 자를 더 나아가게 하기 보다는 뒤처지는 자를 보듬어 같이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교육문화... 참 한국과는 많이 다른 교육문화들이다. 이러한게 무한경쟁의 사회분위기 때문인가? 유치원입시부터 시작된다는 바로 그 경쟁? 그러고도 개인주의가 아주 고도로, 심각한 수준으로 발달되지 않은게 신기한 게 또 우리나라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제노비스 신드롬 같은 일이 잘 발생하지 않는다 한다. 왜 그럴까?)


 

 

 확실히 한국의 교육환경은 문제가 아주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사람이 왜 소극적인지, 나서려고 하지 않는지, 냄비근성, 빨리빨리의 문화, 이러한 한국의 버려야 할 문화들이 생겼는지를 공교육의 현실을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결과를 잘 내거나 잘 낼 것 같은 학생만 칭찬하는 학교, 결과를 못 낼 것 같은 학생은 무시하고 방치하는 학교, 학생들이 뭘 필요로 하는지 관심없는 학교... 나 역시 그런 학교를 다니고 졸업하고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똑같은 상황으로 한국의 학교는 굴러가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의 단점으로는 사례가 캐나다 유학생으로만 되어 있어 다른 국가의 유학을 고려하는 사람에게는 정보가 부족하리라는 점이다. 물론 부록으로 나라별 유학정보가 있긴 하지만 그 정도의 정보는 인터넷 검색으로도 아주 쉽게 입수할 수 있는 초보적인 수준으로 보인다. 적어도 대가를 지불하고 구입하는 도서라면 그것보다는 더 심도있는 정보, 유학을 컨설팅하고 실제 가디언생활을 해본 사람의 시각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제공하는 수준은 되어야 된다고 본다.

 

 이 책의 장점은 자녀유학에 대해 생각은 있지만 엄두를 내지 못하는, 유학을 처음 생각하는 학부형에게는 꽤 유용한 내용들이 기재되어 있다라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 된다. 유학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비용에 대한 부담감인데 그 부분에 대해 이 책에서는 어떤 유형의 유학 방법이 있으며 어느 지역으로 가는 것이 우리 아이에게 적합할지, 그에 따른 비용은 어떻게 생각하면 되는지를 설명하는 것 같은 내용들은 초보자들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되는 내용이리라 생각된다. 물론 유학에 대해 전문가 수준의 경지에 올라있는 학부모에게는 그다지 요긴할 내용들은 아니겠지만, 처음 자녀유학을 고려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도서가 입문서로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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