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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공간 - 남자는 가끔 행복한 혼자를 꿈꾼다
이문희.박정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서평] 남자의 공간 - 남자는 가끔 행복한 혼자를 꿈꾼다 -
지은이 : 이문희, 박정민
펴낸곳 : (주)북이십일 21세기북스
도서가 : 14,000원
처음 이 책의 소개를 접했을 때 솔깃했었다. 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 아내도 직장 동료도 모르는 나만의 은밀한 골방, 즉 혼자만의 공간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그 내용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했었다. 책을 받고 나서 며칠에 걸쳐 읽으면서 느낀 점은 이거 아내에게 꼭 읽게 해야 겠네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고 다음에는 왜 내가 종종 혼자 방에 들어가 책보고 음악듣고 영화보고 하는지가 설명되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여성 2인의 공저로 저술되었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는 남성의 심리에 대해 꽤 많이 접해본 듯 했다. 그래서 저자의 약력을 살펴보니 기업과 대학에서 남성들의 어려움과 심적 고충을 해결해주는 심리상담사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하며, 공저자 중 한분은 심리상담전문회사ㅢ 담당상무로 재직중에 있어 CEO에서부터 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급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책에는 남성들이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이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그에 대한 방법론의 설명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책을 펴면 첫장에 함석헌옹의 '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에서 발췌한 내용이 사진과 함께 나온다. 어두운 텅빈 방안에서 작은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빛으로 방바닥에 비추어진 창틀 그림자 사진. 왠지 외로움과 허무감이 짓누르는 듯한 느낌의 사진과 몰아 세우는 듯한 느낌의 질문내용이 책 제목과 오버랩되어 앞으로의 책 내용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남자의 공간. 이 도서는 프롤로그, 3부(총 16장),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고 타이틀은 아래와 같다.
프롤로그 남자에게는 남자의 공간이 필요하다
1부. 남자, 홀로 골방에 들어가다
1장 우리를 도피하게 하는 것들
2장 왜, 그토로 집착하는가
3장 골방,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곳 (남자를 위한 심리학_'나'답게 산다는 것)
4장 살아있는 과거와 마주하다
5장 문득, 이 세상에서 혼자라고 느껴질 때
2부. 남자가 마주해야 할 여섯갖
1장 있는 그대로의 나와 만나는 법 (남자를 위한 심리학_매 순간이 즐거워지는 마법)
2장 미처 몰랐던 내 안에 숨은 감정 (남자를 위한 심리학_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3장 왜 타인의 사랑과 관심에 목을 메는가 (남자를 위한 심리학_근심걱정 없는 사람들의 비밀)
4장 책임지지 않으려는 못난 습관
5장 가장 무서운 적, 화
6장 나 자신이 싫은 진짜 이유
3부. 남자의 눈물은 아름답다. 골방을 나서며
1장 남자, 치유와 만나다
2장 고통은 통과하는 것
3장 충분히 느끼고 절절히 슬퍼하자 (남자를 위한 심리학_시련이 사람을 강하게 하는 이유)
4장 공감, 나를 위로하는 첫번째 방법
5장 마음의 근육을단단하게 만드는 법
에필로그 골방, 남자가 잃어버린 영혼의 안식처


책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할 당위성을 사색과 자기성찰이라는 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 여성과는 달리 주위에 알리거나 여기저기 물어보지 않고 혼자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사회생활이라는게 경쟁구도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보니 왠만해서는 주위에 알려지는게 꺼려질 수 밖에 없겠지만 그럴수록 힘들어질 수 밖에 없는건 사실이다. 책에서는 그럴 때 일수록 자기만의 공간에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문제를 직시하고 보이는 것만이 아닌 더 근원적인 문제를 성찰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공감이 많이 갔다. 읽는 중간중간에 '남자를 위한 심리학'이란 코너가 눈에 띄었다. 장을 마치는 중간중간에 그 내용을 보충하기 위하여 사례를 들어 저명한 심리학자나 사회학자의 이론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내용들이다. 여기에서도 많은 공감을 느꼈다..
이 책은 딱히 남성들만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세상 살아가면서 책임을 져야 될 것이 생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합한, 남성이던 여성이던 그들 모두에게 치유를 할 수 있게, 요즘 유행하는 '힐링'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