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코프스키의 영화 - 시간과 공간의 미로
나리만 스카코브 지음, 이시은 옮김 / B612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서평]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부제 : 시간과 공간의 미로

 

 

   

   

 오래간만에 영화 관련 책자를 읽을 기회가 생겼다. 그것도 좀처럼 드문 러시아 영화감독의 작품을 분석설명하는 내용의 책이었다. 책의 주 내용이 감독의 주요작품을 미시적으로 분석한 내용인 단숨에 읽기에는 좀 힘든 책이었다. 왜 읽기가 어려운 느낌이었는가 생각해보니 다음과 같은 이유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생소한 감독이라서 어떠한 경향의 감독인지를 몰랐고접하기 어려운 러시아 영화이기에 그 영화를 본 적이 없어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이 잘 이해가 안되었으며, 책 자체가 번역본이라서 그런지 서술형식이 건조한 산문식이라 읽기 어렵게 느낀 듯 하다. 하는수 없이 영화를 구해서 보면서 읽어 보았다. 그러니까 책내용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1932~1986). 20세기의 가장 수수께끼같고 시사하는 바가 많은 러시아(옛 소비에트연방) 영화감독이라고 하는데 

이 책은 그 감독에 대한 영화미학적 측면과 그 작품들에 대한 분석과 해설을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7편의 작품이 나오는데 그 작품의 제목들은 다음과 같다.

 

 

 

1장 이반의 어린시절 Ivans Childhood (1962)

 

 
 

 

2장 안드레이 루블로프 Andrei Rublev (1969)

 

  

 

3장 솔라리스 Solaris (1972)

 
 
 

 

4장 거울 Zerkalo The Mirror (1975)

 
 
 

 

5장 스토커(잠입자) Stalker (1979)

 
 
 

 

6장 향수 Nostalghia (1983)

 
 
 
 

 

7장 희생 The Sacrifice (1986)

 
 
 
 

[각 영화별 주요장면 캡처화면]

 

 제일 처음 본 영화가 '솔라리스'였는데 보면서 제일 먼저 느낀 점이 옛 소련이 그렇게 후진국이 아니었네 라는 점이다. 영화에 나오는 소비에트연방의 도심지 모습은 70년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선진국가의 도심지 못지 않은 모습이라는 점에 조금은 놀라웠다. 국민학생시절 공산국가는 가난하고 못사는 나라라 배워서 그런지 생소한 느낌이었다. 

 타르코프스키 영화를 보다 보니 특징적인 점 중 하나가 롱테이크(시퀀스쇼트)기법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 눈에 띄었다. 최근의 영화는 쇼트컷 위주의 편집을 많이 하기 때문에 길게 이어지는 장면 보기가 어렵지만(예전 서편제에서 5분정도의 롱테이크씬으로 화제가 된적이..) 무성영화시절, 그 이후 50년대까지는 드물지 않게 사용되는 기법이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흑백과 컬러가 한 영화에서 혼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책에는 이것을 시간과 공간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라고 하는데 내가 본 느낌으로는 뭔가 좀 이상하네 정도의 느낌이었다. 대부분의 영화가 제작시기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영화기술 수준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두움속의 아름다움? 그런 느낌을 들게 하는 영화들이었다.

 저자는 타르코프스키라는 감독을 학식뿐만 아니라 영화에 관한 저술 또한 높은 수준에 올려 놓았다고 한다. 이 책은 러시아 영화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관람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타르코프스키의 영화를 보면서 이 책을 같이 보면 더 이해가 잘 된다는 점 꼭 알려주고 싶다.

 

[소련 영화제작사 모스필름(MOS Film)]

1장 이반의 어린시절 부터 5장 스토커 까지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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