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에는 저자의 경험담이 나오는데 아시아의 어떤 나라로 유학갈 지 고민중일 때 선생님이 "아시아에 가려면 형제의 나라 한국으로 가야지"라 말씀하셨는데 당시엔 형제의 나라란 말이 잘 이해가 안되었답니다. 저자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한국전쟁 참전 훨씬 이전부터 관계가 있었다는데 1,500여년 전 당나라의 위협을 받고 있던 고구려와 돌궐이 군사적으로 형제의 관계를 맺은 것이 그 시초라 하네요. 돌궐이 바로 튀르키예의 조상이랍니다.
1부 제목에 나오는 '메르하바!'는 우리말로 하면 '안녕하세요!'를 의미하는 튀르키예어입니다. 1부의 내용은 튀르키예의 지리와 기후, 도시, 민족과 언어 등 튀르키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알려주는 장이었죠. 튀르키예의 지형상 특이한 점은 두 개의 반도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에 걸쳐 있다네요. 지도상으로 보면 대부분 아시아의 아나톨리아반도에 걸쳐 있고 유럽은 아시아에 비하면 많이 트라키아반도의 조그만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더욱 특이한건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도시 이스탄불이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에 걸쳐 있다는 점입니다. 이 두 반도 사이에는 많은 지역적 차이점이 존재하고 있답니다. 마치 우리의 제주도처럼 말이죠. 튀르키예는 우리와는 달리 다민족 국가라고 합니다. 가장 많은 민족은 돌궐의 후손인 튀르키예족(약 70%)이고 두번째가 쿠르드족(약 20%)이라고 합니다. 이란계 민족인 쿠르드족은 주로 튀르키예의 동남부 지역에 살고 있다는군요. 이외에도 아랍계민족과 카프카스 지역의 민족, 발칸반도 지역의 민족, 아르메니아 민족 등 다양한 민족들이 튀르키예 국민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답니다.
튀르키예에도 우리의 단군신화와 같은 건국 신화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오구즈 카간의 전설'이라고 불린답니다. 오구즈 카간은 일찍부터 말을 타기 시작했고 모유를 한번만 마신 후 바로 고기를 먹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는군요. 어느날 사냥하러 나갔다가 숲에서 도깨비를 보고 바로 죽였는데 그때부터 그는 엄청난 힘을 갖게 되었다 하구요. 아무튼, 오구즈 카간은 두명의 부인에게서 여섯명의 아들을 보았고 그 아들들은 각각 네명의 아들을 낳아 손자가 총 24명이 되었고 그 후예들은 각각의 손자의 이름으로 된 씨족이 되어 모여 살았으며 이 들의 후예가 셀주크 제국과 오스만 제국으로 이어졌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는 튀르키예의 건국신화로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 '회색늑대의 전설'인데요. 결론만 말하자면 퇴르키예인들의 조상은 회색늑대로 배신자들에게 부족들이 몰살되고 겨우 살아난 소년 한명이 암컷 회색늑대의 보호를 받으면서 늑대와 살다가 10명의 아들을 보았고 이들의 후예가 가문의 복수를 위해 나라를 세웠는데 이 나라가 돌궐이랍니다..
이 외에도 책에는 튀르키예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책 제목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튀르키예를 자세하게 알려주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죠. 여행가이드북이라 할 수는 없고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등을 알려주는 인문학에 가까운 서적이라 하는 것이 맞을 듯 싶습니다. 우리나라와는 1957년에 비로소 공식적으로 수교가 맺어진 튀르키예. 고구려 당시 돌궐과 형제의 맹약을 체결했었다고 하나 그것보다는 한국전쟁 당시 우리를 위해 참전한 나라였기에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는게 더 타당하겠죠. 튀르키예의 수도 앙카라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튀르키예 군인들을 기념하는 기념탑이 세워진 한국공원이 있답니다. 이것만 봐도 양국 관계가 어떠한지는 알 수 있는 것 같네요.~
※ 퀴즈로 만나는 튀르키예 정답
1)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 2) 앙카라 3) 오르한 파묵 4) 국교는 아닙니다 5) 튀르키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