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기차 타고 즐기는 일본 온천 50 - 일본 온천 여행, 패키지로 가지 마라!
박승우 지음 / 덕주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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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JR기차 타고 즐기는 일본 온천 50


- 일본열도를 누비는 꿈같은 온천여행 -


박승우 著 / 도서출판 덕주 刊 / 381page









글 · 사진 : 박승우

펴낸곳 : 도서출판 덕주

발행일 : 2023년 1월 6일 초판1쇄

도서가 : 20,000원



코로나팬데믹으로 해외여행길이 막힌지 3년여가 될 무렵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다시 해외문호가 개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간 해외여행에 목말라하던 많은 여행객들이 공항을 가득 메우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 그 상황 잘 알 수 있지요. 해외여행 갈 수 없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랜선여행을 통해 그 갈증을 풀었다고 하는데요. 저처럼 여행에세이나 여행가이드북을 통해 대리만족하는 분들도 많았을거라 생각됩니다. 최근 읽어 본 여행 책자 역시 그러한 목적으로 읽게 되었는데 도서 제목이 좀 깁니다. 일본 온천과 기차여행을 테마로 한 책으로 <JR기차 타고 즐기는 일본 온천 50>이라는 책이었죠. 일본은 2016년 오사카 교토로 여행가 본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천년의 고도라는 교토가 꽤 인상적으로 남아 있었기에 언젠가 기회되면 또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당시 검색해서 온천이란 곳을 찾아 가보긴 했지만 대중목욕탕 같은 모습에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했었죠. 하지만 이책을 보고 나니 제대로 된 일본의 온천은 보지도 못했었다는걸 잘 알 수가 있었습니다. 책에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런 온천탕들이 즐비하더군요.


저자는 30여 년간 무역회사에서 일본 무역을 하며 160여 차례 이상 일본 여행을 하였다 합니다. 기차 여행을 매우 좋아하여 JR패스를 이용하여 2만여 ㎞가 넘는 JR 전 노선을 여러차례 완주하였다 하네요. 흐흠.. 일본 뿐만 아니라 남미, 유럽 등지에도 여러차례 일주 여행을 갔었다 하니 트래블 마스터라 칭할 만 한 듯 합니다. 현재는 그간의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소규모그룹 일본 기차여행을 진행하였으며 획일화된 패키지 여행이 아닌 프라이빗한 트래블 마스터로서 컨설턴트이자 플래너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30여년 간 무역업무를 하였다 하니 추측컨데 연배가 5~60대일 듯 싶네요.


책은 <머리말. 여행에 앞서>와 <1부. 동부지역_동일본,홋카이도>, <2부. 서부지역_서일본,시코쿠,큐슈>, <부록. 일본 음식 문화 상식 사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문 중 '1부'는 일본의 동부지역과 북부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각 부 하위의 장들은 JR동일본, JR도카이,JR홋카이도와 같이 JR철도노선을 주제로 하여 묶고 있습니다. '2부'는 일본의 서부지역을 대상으로 JR서일본, JR시코쿠, JR큐슈를 각 장으로 하고 있구요. 이렇게 해서 총 50개의 일본 온천을 보여주고 있는데 제 경우엔 대부분 처음 보는 곳들이었습니다. 도고온천만 알겠더랍니다..


책은 전형적인 여행 가이드북 형태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먼저 일본열도 지도와 함께 50개의 온천들이 일본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되지요. 지도는 일본 열도 전국에 온천들이 분포되어 있다는걸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있었고 화산과 지진의 나라답게 전국방방곡곡에 온천이 산재해 있네요. 제 생각에는 이 50곳의 온천 이외에도 현지인들만 알고 있는 숨겨진 온천 명소들도 즐비할 거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는 1부의 각 장들의 제목을 보여주는 첫페이지와 1장의 시작부분이 이어집니다. 1부는 일본의 동부지역을, 2부는 일본의 서부지역을 얘기하고 있는데 보통 동일본은 토쿄 일대인 간토지방과 도호쿠 지방을 말하고 서일본은 오사카 교토일대인 간사이지방을 말한다지요. 책은 일본의 북동부에 위치한 홋카이도를 동부지역에 포함시키고 일본의 서남부에 자리한 큐수를 서부지역에 포함시켜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 장마다 시작되는 첫페이지에 일본 전도에 해당지역을 표시해주고 있어서 쉽계 위치 파악할 수가 있었어요.


다음으로는 JR기차의 패스권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집니다. JR(Japan Railways)은 일본국유철도가 1987년 민영화되면서 지역별로 7개사로 분사되면서 설립된 회사들이라 합니다.(홋카이도,동일본,도카이,서일본,시코쿠,큐슈,시스템,총연,화물) 보통 이들을 JR그룹이라고 하지만 지분이나 재정적으로 완전히 별개의 회사들이라 하구요. 책에는 이 회사들이 발행하는 패스들을 이용해서 온천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각 패스들의 특징과 장점들을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득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JR 패스권을 구매하는데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책에서 말한 것처럼 손쉽게 구입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JR기차표 설명 다음에는 해당 패스권으로 갈 수 있는 온천들을 소개하는 장이 이어집니다. 사진만 봐도 일본의 온천이 얼마나 좋을지 감이 오네요. 생각보다 입욕료가 그리 비싼 편이 아니라는 것이 좀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료칸을 함께 이용하는 온천 숙박의 경우에는 보통 이용요금이 4만엔 이상으로 비싼 편이라고 하는 걸 보면 비싸지 않은 온천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대중목욕탕과 같은 개념으로 운영되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었어요. 그리고 온천의 소개 뒤에는 인근에 자리한 가볼만한 곳들과 맛집들도 소개되고 있었고 온천까지 가는 다양한 교통편들도 따로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일본 음식 문화 상식 사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수록된 내용만 알고 있어도 어디 가서 일본 음식에 대해서 좀 안다고 할 수 있을거 같더군요. 그만큼 일반사람들에게는 잘 모르는 일본 음식에 대한 명칭과 상식들이 잘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이처럼 책은 일본 JR기차를 이용하여 일본의 지역별 온천 50곳을 찾아가는데 필요한 여행 정보 거의 전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50곳의 온천을 소개하려다 보니 저자 개인이 여행지에서 느꼈던 소회나 느낌과 같은 내용은 좀 부족해 보입니다만 현지 여행에 필요한 정보와 저자가 촬영한 일본 온천들의 사진에서 현장의 느낌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같이 해외여행 가기엔 상황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참 좋은 서적이라 생각됩니다. 매서운 한파가 극성인 요즘 같은 날에는 더욱 좋은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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