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의 과학 - 리볼버, 피스톨의 구조와 원리가 단숨에 이해되는 권총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가노 요시노리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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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권총의 과학


- 권총의 구조와 원리가 이해되는 매커니즘 해설서 -


가노 요시노리 著 / 신찬 譯 / 보누스 刊 / 238 page

 

 

 

 

 



지은이 : 가노 요시노리(かの よしのり)


옮긴이 : 신찬


펴낸곳 : 보누스


펴낸날 : 2022년 6월 20일 1판1쇄


도서가 : 18,500원

 

 



 


 

 


 

이번 서평은 도서카페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응모하여 입수하게 된 <권총의 과학>이란 책으로 권총에 대한 기본 지식에서부터 권총 구조, 탄약, 취급법, 사격술에 이르기까지 접하기 쉽지 않은 정보들이 수록된 책이 대상입니다. 이 책은 <OOO교과서>시리즈로 유명한 보누스출판사에서 번역 출간한 책인데요. <리볼버, 피스톨의 구조와 원리가 단숨에 이해되는 권총 매커니즘 해설>란 부제가 바로 이 책의 성격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병사로 의무 복무한 대한민국 국민들 경우에 권총 접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권총은 특수부대를 제외하면 고위장교에게나 지급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저 역시 군복무 중 권총 본 적도 없었기에 책에 어떤 내용이 기재되어 있을지 궁금한 마음에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이 책의 저자는 1950년생 일본인으로 일본 자위대 가스미가우라 항공학교를 졸업하고 무기보급처 기술연구반에 근무하다가 2004년 정년으로 퇴관한 군사 무기 전문가라고 합니다. 현재 군사 도서를 집필하는 군사 전문 작가로 활동 중이고 11권의 군사무기 관련 저서를 집필하였다길래 일본에서 출간된 도서들을 검색해보니 전부 총기와 관련된 책들이더군요.


책은 <머리말. 총을 이해하고 잘 다루는 일은 민주 시민의 교양>이란 서두로 시작됩니다. 일본인 저자이다 보니 서두를 이런 식으로 쓴 것 같은데 군대에 의무복무하는 대한민국 남성들은 다 아는 내용입니다. 본문은 총 9장, <제1장. 권총의 기초>, <제2장. 탄약의 구조>, <제3장. 권총의 매커니즘>, <제4장. 조준과 조준 장치>, <제5장. 권총의 취급>, <제6장. 사격술>, <제7장. 홀스터>, <제8장. 탄도의 과학>, <제9장. 세계의 주요 탄약>으로 구성되어 있고, <참고문헌/찾아보기>로 책은 마무리 됩니다.


인류 역사에서 전쟁은 그 유래가 아주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문자가 발명되기 훨씬 오래전부터 발생했었을거라 하는데 현재 기록상 전해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전쟁은 기원전 2600년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수메르제국 최대 도시국가 라가쉬와 움마간의 전쟁이라고 하더군요. 발굴된 유물과 유적상 추정되는 전투의 흔적으로 가장 오래된 것은 나일 계곡의 제벨 사하바 무덤으로 무려 1만3천년 전이라네요. 이처럼 전쟁과 전투는 인류와 함께 끊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고 그에 따라 무기들도 지속 발전되어 왔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선사시대에는 돌도끼나 돌칼, 돌창이 사용되었고 고대시대부터는 금속제 칼과 창, 활과 화살이 오랫동안 최고봉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중국에서 화약이 발명되고 유럽에 전해지면서 총과 포라는 새로운 무기가 출현하게 됩니다. 이 중 총은 지구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인류를 최상위 포식자의 자리에 올려놓은 무기라고 말할 정도로 그 살상력이 그 이전과는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막강한 무기이죠. 중국에서 화약이 발명되고 화포의 발명이 이어졌지만 총으로는 발전하지 못했습니다만 개인무기를 중시하는 서양으로 전해지면서 총이 발명되었답니다. 유럽 각국은 수백년에 걸쳐 전쟁을 치루면서 여러 총기와 매커니즘을 만들어냈는데 권총과 라이플, 기관총이 그것이랍니다. 의외로 권총은 화승총 시대부터 있었다고 추정한다는데요. 당시의 권총은 지금처럼 간편하지 않은, 매우 불편했을거라고 하네요.


책에는 권총에 대한 정의가 본문 제일 첫장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책에 따름 '한 손에 들고 가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총'이 권총이라고 하는데요. 미국에서는 법률에 '어깨로 지탱하는 개머리판이 없는 총'이라 규정하고 있다는군요. 미국법에 의함 소총이나 장총일지라도 개머리판만 제거하면 권총(Hand gun)이라 합니다. 피스톨(Pistol)과 리볼버(Revolver)에 대한 정의도 나오는데 피스톨은 '총신 하나에 약실 하나'로 이루어진 권총을 말하고 리볼버는 '약실이 회전식으로 되어 있는 권총'을 말한답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미국에서도 리볼버를 발명한 새뮤얼 콜트가 리볼빙 피스톨이라고 불렀다는군요. 권총의 정의에 대해서 뭔가 애매하게 설명하고 있단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라이플(Rifle)은 개인적으론 사냥용 총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책에는 원래 '강선(腔旋)'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총신 내부에 한 바퀴 정도 완만한게 회전하는 홈이 나 있는 것을 말한다는데요. 권총은 0.1㎜ 전후 깊이의 홈이 여러 개 있기 때문에 총신 구멍은 톱니바퀴 모양을 띠고 있다는군요. 이 라이플(강선)으로 인해 발사된 탄환에 회전력이 생겨 직진성과 파괴력이 강화된다고 합니다. 사냥총이나 소총을 왜 라이플이라고 부르는지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 라이플(강선)이 새겨진 소총을 라이플드 머스킷이라고 부르는데 '라이플'이라고 줄여 부르면서 점차 라이플이 총을 의미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지금 미국에서는 강선을 라이플링(rifling)이라고 부른다 합니다.


권총탄과 라이플(소총탄)은 대부분 구조가 다르답니다. 크기와 모양이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자세한 내용은 처음 알게 되었네요. 소총탄은 원거리 사격을 위해 많은 화약을 사용하지만 권총탄은 원거리 사격용이 아니기에 화약이 적어도 문제가 안되기에 소총탄에 비해 많이 짧게 만든답니다.


실탄을 연속적으로 발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총신 뒤에 약실 여러개로 이루어진 원형 실린더를 장착해 순차적으로 발사하는 구조의 총을 리볼버라고 한답니다. 이러한 리볼버는 미국의 새뮤얼 콜트가 처음 발명하였다고 알려져 있다는군요. 물론 콜트 이전에도 이와 같은 구조를 사용한 것을 찾아 볼 수 있지만 실용화하여 상업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바로 콜트라네요. 총신이 여러개인 패퍼박스 권총 그림도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사용하기엔 참 불편해 보입니다.


영화 '더티하리' 시리즈로 유명해진 '매그넘(Magnum)'에 대해서도 책은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원래 매그넘은 큰 와인 병 정도의 크기를 의미한다는데요. 여기에 기인해 구경은 같지만 탄피가 커사 화약량이 많은 탄약을 매그넘이라고 부른다네요. 이 말은 매그넘이 총이 아니라 탄환을 말한다는 것인 듯 한데요. 매그넘 탄을 사용하는 권총은 매그넘 권총(Magnum handgun)이라고 해야 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처럼 매그넘이라고해서 다 강력한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매그넘 탄피가 더 길고 화약이 더 많이 들어갔기에 동일 구경과 비교했을 때 더 강력할 뿐이지 구경이 훨씬 큰 탄약이 당연히 더 강력하다는군요.


홀스터(Holster)라는 부르는 총을 몸에 휴대할 수 있게 하는 권총집 이야기도 흥미로왔죠. 홀스터의 종류도 다양하던데 서부영화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웨스턴 홀스터, 경호원들이 많이 사용하는 숄더호스터, 허벅지에 착용하기에 영화에서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레그홀스터 등이 있다는군요. 이처럼 책에는 권총에 대한 다양한 여러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권총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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