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기상병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특정 계절에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이나 감기와 같은 계절병에서부터 기관지 천식, 심장병, 뇌졸증, 요로결석, 요통, 관절통, 꼴가루 알레르기, 인플루엔자, 열사병, 편두통, 급성충수염 등 매우 다양하다고 합니다. 오존층 변화에 영향을 받는 백내장이나 피부암이나 풍토병들도 기상병에 포함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상병은 1955년 국제생물기상학회가 개최되면서 기상병을 연구하기 시작하였지만 의과대학에서 기상병에 대해 가르치지 않았기에 그간 의료계에서 심도있게 다룰 일이 없었답니다. 지금은 생물기상학에 관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되는 등 기상병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비 올 무렵이면 어르신들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요통과 무릎통증은 모두 관절염에 속한답니다. 이 질환은 저온과 저기압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는데 그 원인은 모두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그로 인해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되는 거라네요. 통증이 심해지면 아픈 부위를 고정하고 안정을 취하면서 아픈 부위를 따뜻하게 하면 통증이 좀 완화된답니다. 근본적인 예방법으로는 트레이닝으로 근력을 강화하고 기상예보를 통해 날씨 변화를 미리 파악하여 사전에 대책을 세우는거라고 하구요.
편두통은 봄과 가을에 많이 발생하고 폭풍우와 추위가 편두통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흔히들 편두통이란 명칭 때문에 머리 한쪽이 아픈 두통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의학적으로는 머리 혈관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작적이며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을 말한다네요. 당연 한쪽머리 뿐만 아니라 양쪽으로 편두통이 오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발병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와 날씨 변화가 가장 많고 공복과 직사광선이 원인인 경우도 흔하다고 하구요.
천식은 기상병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기도가 알레르기 등 염증에 의해 민감해지고 경련이 일어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숨 쉴 때 헐떡거리고 발작처럼 심한 기침이 나오면서 호흡이 곤란해지는 증상이 위중하고 발작이 중증화되면 생명이 위태로워지기에 고령자들에겐 특히 위험한 질환이라네요. 보통 천식은 환절기나 일교차가 큰 날 밤과 새벽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기관지가 차가운 공기에 자극을 받아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이에 대한 예방법은 마스크를 착용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하네요. 이 외에 아토피성 천식의 경우처럼 진드기나 집먼지, 꽃가루로 인한 천식일 경우에는 해당 알레르겐을 피하는게 최우선인데 이 경우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면 알레르겐 흡입을 억제하기에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전공분야의 대표적 질환인 뇌졸증에 대해서 예방이 가능하다고 자신있게 믿고 있답니다. 뇌졸증은 뇌경색과 뇌출혈, 지주막하 출혈로 구분되는데 그중 뇌경색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발병하는 것으로 한여름이나 환절기, 온도가 10℃ 이상 내려가는 등 일교차가 큰 날에 발병할 위험이 매우 높답니다.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해야 하는데 그 방법이 '취짐 직전과 기상 직후에 물 한컵 마시기', '영양소 고르게 섭취하기', '매일 꾸준히 걷기'랍니다. 뇌경색은 일교차가 큰 날에는 물을 더 많이 마시면 어느 정도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실제 뇌경색을 처음 일으킨 환자들을 대상으로 문진해보면 대부분 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발견되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