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은 어떻게 죽었을까 - 태조에서 순종까지, 왕의 사망 일기
정승호.김수진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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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조선의 왕은 어떻게 죽었을까'

- 태조에서 순종까지, 왕의 사망 일기 -

 

 

 

 

 

 

지은이 : 정승호,김수진

펴낸곳 : 인물과사상사

발행일 : 2021년 5월 7일 초판1쇄

도서가 : 17,000원

 

 

 

 

 

 

 

[서평후기] '조선의 왕은 어떻게 죽었을까'

- 태조에서 순종까지, 왕의 사망 일기 -

 

 

 

 

 

 

지은이 : 정승호,김수진

펴낸곳 : 인물과사상사

발행일 : 2021년 5월 7일 초판1쇄

도서가 : 17,000원

 

 

 

 

 

 

 

[서평후기] '조선의 왕은 어떻게 죽었을까'

- 태조에서 순종까지, 왕의 사망 일기 -

 

 

 

 

 

 

지은이 : 정승호,김수진

펴낸곳 : 인물과사상사

발행일 : 2021년 5월 7일 초판1쇄

도서가 : 17,000원

 

 

 

 

 

 

 

[서평후기] '조선의 왕은 어떻게 죽었을까'

- 태조에서 순종까지, 왕의 사망 일기 -

 

 

 

 

 

 

지은이 : 정승호,김수진

펴낸곳 : 인물과사상사

발행일 : 2021년 5월 7일 초판1쇄

도서가 : 17,000원

 

 

 

 

 

 

 

[서평후기] '조선의 왕은 어떻게 죽었을까'

- 태조에서 순종까지, 왕의 사망 일기 -

 

 

 

 

 

 

지은이 : 정승호,김수진

펴낸곳 : 인물과사상사

발행일 : 2021년 5월 7일 초판1쇄

도서가 : 17,000원

 

 

 

 

 

 

 

고조선 이래 우리나라 역사는 반만년 역사라고들 합니다.

BC 2333년 고조선이 건국되었다고 40여년 전 학교에선 가르쳤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고조선 이래로 이어져 온 왕조는 삼국(고구려/백제/신라)과 가야, 통일신라, 후삼국(후백제/후고구려/신라), 고려, 조선이라고 배웠었지요.

이후 부여와 삼한이 추가되고 남북국(신라와 발해)으로 조금 변하긴 했지만 여튼, 한반도에 이어져 내려온 왕조는 이렇다 하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유독 조선왕조 위주로 주로 외우게 시켰던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조선 왕 시호의 앞자만 따서 외웠던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가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는걸 보면 죽어라 외웠나 봅니다.

하긴, 이거 못 외우는 사람 본 적 없는 것 같긴 합니다만 왜 그렇게 외우게 했는지 살짝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고려나 고구려, 백제, 신라 왕의 계보는 외우라 했던 적이 없었기에 더욱 그러하죠.

학창시절 시험을 위해 외웠던 그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 그 지식들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돌이켜보면 그다지 쓸모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역사에 관심이 많아져서 이것저것 책이나 영상들을 찾아 보곤 했지만 몰라도 사는데는 별 상관이 없는 것들이었죠.

하지만 간혹 현실에 응용할 만하다 여겨지는 것도 있었는데 그것보단 뭔가 알아가는 재미 때문에 그랬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왕의 죽음, 붕어(崩御)의 원인에 대해선 별로 들은게 없는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시험 출제될 일 없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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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도서카페를 통하여 이와 관련된 책을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의 왕은 어떻게 죽었을까>란 책인데 제목 그대로 조선의 임금 27인이 어떤 원인으로 사망하게 되었는지를 전해지는 기록을 근거로 추론하는 내용의 도서였습니다.

미국드라마 CSI과학수사대 같은 내용도 있었지만 전해지는 기록이 거의 없어 좀 허술해 보이는 내용도 있긴 합니다.

그런데도 반나절만에 독파하게 할 정도로 그 이야기가 집중하게 하고 몰입되게 만들더군요.

의혹과 음모, 그리고 그것을 파헤치는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집중도 100%인게 진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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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2명의 공저자가 나오지만 한분이 주로 집필하고 다른 한분은 조언 등 도움을 준 듯 합니다.

주로 집필한 저자분은 특이하게도 관광학,법학,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분으로 현재는 2개의 기업체 대표로 있는 분이랍니다.

다수의 강의와 시험출제위원을 역임했다는데 저서 목록을 보니 부동산 관련 분야 책자를 주로 출간하였더군요.

그런데 법의학 분야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집필하였다는게 의외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다른 공자자분은 호텔관광경영학 박사로 관련분야 교수로 재직중인 분입니다. 경력을 보면 학위와 관련된 분야에만 종사해 온 듯 보이는데 이 책 출간에 도움을 주었다는게 의아스럽단 생각이 들었어요.

 

  

 

 

책은 <추천의 글>, <머리말>,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제1대 태조>에서부터 <제27대 순종>까지 본문부를 구성하고 <참고문헌>으로 책은 마무리됩니다.

내용 중에는 익히 알던 내용도 많았지만 처음 알게 된 내용들도 있었는데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증세나 치료법상 암으로 사망한 듯 여겨지는 왕이 있었다는겁니다. 간질을 앓았다 추정되는 왕도 나오고 알츠하이머로 의심되는 임금, 성병에 걸렸단 임금도 나옵니다. 헐...

기록에 따름 조선의 왕들은 당뇨병,울화병,불면증,등창,피부병,성병,폐결핵,폐렴 등 질환과 과식,과음,과색으로 인해 사망하게 되었다는데요.

'조선왕조실록'와 '승정원일기' 등 수많은 고문헌과 의학 서적들을 참고하여 파악하였답니다.

 

  

 

 

책은 조선의 왕 각각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구조가 대체적으로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먼저 왕의 시호와 생몰년도, 재위기간으로 시작하여 기록에 나오는 왕의 생활상과 주요 활동, 질병과 증상, 치료법을 설명한 후에 그에 가장 들어맞는 질환을 추론하는 구조인데 특이한건 대부분의 경우 왕릉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왕릉 사진도 수록되어 있구요.

개인적으로 이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선의 왕들은 풍요로운 의식주 생활과 최고의 의료 혜택을 누렸는데도 평균수명 47세로 환갑은 커녕 50세도 넘기지 못했답니다.

조선시대 일반 백성들의 평균수명이 40세로 추정된다는데 임금의 평균수명이 이와 크게 차이가 없다는게 놀랍기만 하지요.

40세를 못 넘긴 왕이 11명이고 환갑을 넘긴 왕이 6명이란걸 보면 아무리 왕이라 해도 조선의 평균수명 정규분포와 유사할 듯 싶습니다.

저자는 조선임금들이 오래 살지 못한 원인으로 8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유전병처럼 해당사항 없어 보이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른건 들어 본 원인들이었지만 여섯번째와 여덟번째 원인은 좀 생경한 내용이었어요.

이채로운건 왕좌에서 물러난 임금들이 연산군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장수하였다는겁니다.

태조는 정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는 10년(73세)을 더 살았고 정종 역시 태종에게 왕권을 넘겨주고는 19(62세)년을 상왕으로 지냈다네요.

광해군처럼 반정으로 물러난 임금도 이후 물러난 이후로 18년(67세)을 더 살았다고 합니다.

흐흠.. 그럼 힘든 궁중생활 스트레스가 수명단축의 주범인가요...

제 생각엔 1번,2번,3번,7번이 주 요인인거 같습니다만...

1. 조선시대의 의학적 한계

2. 힘들었던 궁중 생활

3.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성인성 질환

4. 선천적 유전자에 의한 유전병

5. 독살에 의한 사망

6. 음주로 인한 수명 단축

7. 과다한 영양 섭취로 인한 혈액성 염증 질환

8. 성교에 의한 질병

"<조선의 왕은 어떻게 죽었을까> 프롤로그 中"

 

 

 

책에는 조선 임금 중 호주가(好酒家)로 태종, 세조, 영조를 들면서 그중 영조가 최고라 하고 있습니다. 정조는 진정한 담배 애연가이었다고 하구요.

영조는 조선왕조에서 가장 장수한 왕이지만 수많은 잔병치례와 어려서부터 죽을 때까지 한약을 달고 살 정도로 허약한 체질을 타고 난 임금으로 알고 있었는데 조선왕조 최고의 호주가라니 의외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영조는 재위 중에 회충을 토해낸 적이 여러번 있었고 심지어 회충을 사람 안에 용이라면서 "회충은 사람과 함께 사는 인룡(人龍)이니 천하게 여겨서는 안된다"라고 내관들에게 말하기까지 했답니다.. 어우야..

그럼에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제때 모자란 듯 소식을 하는 등 자신의 건강과 신체 관리를 철저하게 실천하여 83세라는 장수를 누렸다는군요.

 

  

 

 

조선 후기 개혁정치를 펼쳤던 정조는 47세에 승하하셨는데 건강한 편인 정조는 실록에 기록된 질병이 그리 많지 않답니다.

그런 그도 즉위 초부터 종기로 많은 고생을 했었다는군요.

붕당정치에 희생된 부친 사도세자(장헌세자)와 여전히 당쟁을 일삼는 사대부들로 인해 정조는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듯 싶은데요.

그 스트레스를 담배로 해소했었다는 내용이 정조의 문집 <홍재전서>에 수록되어 있답니다.

엄청난 격무 속에서도 담배 한 대를 물고서 느긋하게 휴식을 즐긴 왕이라... 참으로 존경스럽네요.^^

하지만 저자는 담배의 화기가 정조의 건강에는 악영향을 끼쳤을거라 말합니다..

저자는 정조의 직접적 사망 원인으로 종기에서 발생한 합병증, 뇌경색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등에 생긴 종기로 감염성 심내막염이 생겼고 이것이 뇌경색을 유발하여 이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죠.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가치관이 반영된 이야기를 접하게 되는데 세간에 알려진 일반적인 평가와는 사뭇 다른 내용들이 곳곳에서 나옵니다.

질투 심하고 옹졸한데다가 판단력까지 흐리다는 평가를 받는 선조가 학문에 밝고 합리적인 왕이란 말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보게 되었죠..

선조는 임진왜란을 겪은 왕이기에 스트레스가 영향을 끼쳤겠지만 소화불량 등 위장병과 이명으로 사망할 때까지 많은 고생을 했다 합니다.

저자는 기록상에는 선조의 결정적 사망 원인이 나오지는 않지만 돌연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록을 보면 사망하던 당일에 "지난 밤에는 편히 잠을 잤다"라 말했는데 오후부터 갑자기 악화되면서 그 날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돌연사의 의학적 정의도 여기에서 처음 알게 되었네요. 심장마비는 의학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용어라 합니다.

 

  

 

 

책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조선 왕들의 죽음에 대하여 각종 기록들 통해 유추한 내용들을 설득력있게 파헤쳐 풀어낸 도서입니다.

다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저자는 조선의 왕들이 초기에 비해 후기에 수명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합니다.

아무래도 왕권이 약화되고 사대부들의 세력다툼과 당쟁에 휘둘리며 정변과 독살 등 각종 스트레스에 처하게 된 상황과 무관치 않겠지요.

더구나 육식 위주의 음식 섭취와 과식,과음,과색 등 사망에 이르게 할 수명 단축 요인들은 수도 없이 많다고 하네요.

이러한 수명 단축 요인들을 보면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생활패턴과도 많은 부분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조선의 임금들 생활상과 사망 원인들을 보면서 지금까지 유지해온 생활 습관, 특히 식습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고해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느낌과 내용에 대해 사실대로 작성한 서평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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