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의 이슬람 귀화인, 장순룡 다문화 인물시리즈 3
김형종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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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인물시리즈 03. 고려 시대의 이슬람 귀화인, 장순룡

 

 

 

 

 

 

글 : 김형종

그림 : 이은혜

펴낸곳 : 작가와비평

발행일 : 2020년 7월 15일 1판1쇄

도서가 : 12,000원

 

 

 

  

 

 

다문화 인물시리즈 세번째는 고려말 위구르 계통의 색목인(회회인)이었으나 고려에 들어와 귀화한 장순룡(張舜龍)입니다. 이 분은 원나라 제국공주가 고려에 들어올 때 사속인으로 공주를 수행하기 위해 따라 들어왔는데 이후 고려에 귀화하여 초명은 장삼가(張三哥)였었고 이후 장순룡으로 개명하여 덕수 장씨의 시조가 되는 분입니다. 원래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살던 이슬람교를 믿는 유목민족인 회회인(回回人)였다는데 귀화하면서 낭장에 임명되고 이후 진급을 거듭하여 장군에 이르렀는데 이때 장순룡으로 개명하였다네요.

충렬왕 때에는 원나라의 칙명으로 선무장군 진변관군총관 정동행중서성도진무에 임명되었는데 충렬왕은 아들 충선왕에게 왕위를 물려준 뒤 장순룡의 집에서 지냈을 정도로 신망이 깊었다고 합니다.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당시 권신은 조인규와 사이가 좋지 않아 자주 다투었고, 같은 사속인이었던 차신, 인후와 더불어 권세를 다투고 사치함을 서로 경쟁하여 화초 모양 담(장가장)을 쌓는 등 그 화려함이 극에 달했으며, 이웃집을 빼앗고자 무뢰배를 동원하여 집을 부수는 등 행패가 극심했었다네요..


 

 

 

 

책에 따름 고려말기 제국공주를 따라 온 색목인들 중에는 위구르 계통이 많았다는데 이들은 고려 개경에 상점을 차리고 큰 규모의 집단을 이루어 무역을 했으며 이슬람 사원까지 세웠다고 하는군요. '쌍화점'이란 고려가요에 '회회(回回)아비'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서민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존재였다네요.

 

 

 

 

 

무슬림이 한반도에 들어온 것은 고려가 처음은 아니랍니다. 삼국유사에 따름 처용이 9세기경 동해바다에서 나타났으며 눈과 코가 크고 건장한 체격이라는 기록이 있는데 당시 신라는 당나라에서 아랍-페르시아 상인들이 많은 활동을 하며 교류를 하던 시기였기에 당의 수도 장안에서 많은 무슬림들과 다양한 접촉을 하였을 것이고 신라에도 이슬람 문화가 많이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답니다. 실제 왕릉에서 출토된 유리잔이나 황금보검처럼 아랍의 산출물과 괘릉의 무인석상과 같이 중동지방 인물을 모델로 제작된 듯한 석상처럼 그 흔적들이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하구요.

 

 

 

 

 

이처럼 우리나라에는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과 신라시대에서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교류가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다문화 가정이 있었다는 얘기이고 지금은 외모상으로 전혀 귀화인으로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토착화되어 우리 민족의 일부가 되고 있는 것이죠. 아이들에게도 뭔가 깨닫게 해줄 수 있는,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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