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선택
라이너 지텔만 지음, 서정아 옮김 / 위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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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부의 선택(Dare to Be Different and Grow Rich)'

- 부를 끌어 당기는 17가지 행동 -

 

 

 

 

  

 

 

지은이 : 라이너 지텔만 (Rainer Zitelmann)

옮긴이 : 서정아

펴낸곳 : 위북

발행일 : 2020년 5월 15일 초판1쇄

도서가 : 15,000원

 

 

 

 

 

 

부(富, Riches)는 사전적인 의미를 보면 넉넉한 재산이나 생활 또는 특정 경제주체가 보유하고 있는 재산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부는 구속하는게 아니다. 오히려 부는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라는 코코 샤넬의 말처럼 있으면 편하게 살 수 있는 조건이자 수단이기도 하죠. 인간은 자신이 소유하는 재산(富)을 최대한으로 늘리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위대한 창조물 대부분이 이러한 욕망의 결과물이라고도 하죠. 그런데 불과 백여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 선조들은 사농공상이라는 계급적 차별로 인해 부의 축적을 천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합니다. 지금에야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하고 대박나세요라는 말이 인삿말로 쓰일 정도이니 격세지감이란 말이 딱 맞는 것 같네요. 아무튼, 이러한 부를 얻으려면,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얼마전 부는 선택의 문제라고 주장하는 분이 집필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도서 제목은 <부의 선택>으로 성공을 위해서는 보다 큰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인 책이었죠. 꿈을 이루고자 할 때 가장 큰 위험은 지나치게 낮은 목표를 세우고 적당히 성공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단언하면서 큰 성공을 이루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과감한 목표를 세우지 않아서라고 하는데요. 책은, 쉽진 않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17가지 기본 원칙과 성공의 법칙을 적용하면 틀림없이 부를 거머쥘 수 있을거라 합니다. 책에서 말한 것처럼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죠.

 

 

 

 

 

대학에서 역사와 정치학을 전공한 저자는 출판사 편집장과 일간지 편집국장으로 활동한 독일인입니다. 저자는 스스로 1천만마르크의 재산을 10년내 모으겠단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여 목표한 것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 훨씬 많은 부를 이루었다는 경험을 가졌다는데요. 성공한 사람들의 조언을 적용하여 성공한 이 경험을 시작으로 부자들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다 합니다. 현재는 세계유력 경제지에 부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부에 대한 통찰과 부자들에 대한 분석을 담은 총 23권의 책을 펴내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부에 대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책은 서문과 프롤로그, 그리고 17가지 기본원칙과 성공의 법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의 핵심 내용이라 할 본문부에는 부를 축적하는 중요 요인들 17가지들이 각 장을 구성하고 있는데 그 17가지 요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과를 내려고자 한다면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다고 할게 없는 말들이죠.

 

1. Goal(목표) - 부를 기획하라         2. Trust(신뢰) - 투자 가치를 증명하라         3. Matter(문제) - 기회로 전환하라

4. Concentration(집중) - 100퍼센트 몰입의 힘         5. Difference(차별화) - 남들과 달라질 용기

6. My Way(자기주장) - 흔들리지 않는 확신         7. Possibility(가능성) - '안 왜'를 거부하라

8. Autosuggestion(자기암시) - 나는 할 수 있다         9. Patience(끈기) - 부를 거머쥘 때까지 버텨라

10. Unsatisfaction(불만족) - 성공의 원동력         11. Idea(아이디어) - 결정적 성공의 비결

12. Marketing(마케팅) - 자신을 포장하라         13. Passion(열정) - 욕망하되 절제하라

14. Efficiency(능률) - 2배 더 많이 버는 법         15. Speed(속도) - 빨라야 살아남는다

16. Money(돈) - 부의 수단, 돈을 사랑하라         17. Balance(균형) - 지속적인 부를 위하여

 

 

 

 

 

한국어판 서문에서 저자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훨씬 더 큰 목표를 세우겠다는 동기부여와 과감한 시도로 남들과 달라져야 한다는 영감을 받길 바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부자가 되거나 다른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은 사고방식을 전환하는데서 시작되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삶과 경험이 사고방식의 전환을 도울거라고 하네요. 자식들에게 뭔가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들이겠단 기대를 품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내용중 가장 특이하다 여겨진 것은 '6. My Way(자기 주장) -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었습니다. 시작은 의견 충돌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로 시작되는데 그 사례들을 보면 어떻게 하는게 좋은건지 애매하단 느낌이 들었어요. 저자는 잭 웰치, 빌 게이츠, 루퍼드 머독, 스티브 잡스를 사례로 보여 주고 있는데 이들은 공통적으로 냉혹하고 막무가내인데다가 독선적이며 인내심도 부족한 편이라고 합니다. 성공을 거둔 기업가들 대부분이 자기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라면 무례하고 냉소적이며 남을 모욕하는 행동까지도 불사했었다면서 말이죠. 우리나라 재벌가 중에서도 이와 같은 행태들로 인해 사회적 지탄을 받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경영자들에겐 그러한 행동들마저 직원들에게 영감을 불러 일으키고 동기부여를 제공하여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묘사하는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례들과는 무관하게 책에서 말하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건 맞는 말 같아요. 강한 확신이 없다면 중도에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많을테니까요.

 

성공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의 일에 엄청난 집중력과 시간을 투입하면서 업무 처리 속도까지 빠른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일중독자(Workaholic)라는 것이죠. 하지만 그에 따른 과중한 부담과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려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네요. 지금에야 번아웃 증후군 진단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었지만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하고 병명도 모르는 질병에 시달리다가 약물 중독에까지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런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성공할 필요는 없다면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군요. 그 예로 록펠러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록펠러는 50세 무렵 그간 수십여년에 걸쳐 경영에 초인적인 에너지를 쏟느라 과로와 우울증에 시달렸는데 이로 인해 출근하지 못할 정도가 되어 며칠 쉬었답니다. 하지만 나아지질 않아 장기간 휴가를 떠났는데 휴가 가서도 전화로 업무를 처리하는 등 제대로 쉬질 않았었기에 당연히 나아지질 않았다지요. 결국 주치의 조언에 따라 8개월간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휴식을 취하면서부터 호전되기 시작했고, 그 이후에는 사무실에 거의 나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56세에는 자선사업에 매진하기 위해 완전히 은퇴했다고 하구요. 98세까지 장수한 록펠러는 아들에게 사회적 요구를 무시하는 것이 장수 비결이라고 말했다는군요. 사회적 요구를 무시한다라.. 매끄럽게 번역하지 못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또 하나 인상적인 내용은 아이디어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그중 남의 아이디어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이 그러했는데요. 전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들이 지나온 과정을 들여다 보면 회사의 핵심 상품을 개발한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사업 모델화하여 성장발전시킨 자가 엄청난 부를 얻을 수 있었답니다. 책 곳곳에 이에 대한 사례들이 언급되고 있는데 하워드 슐츠(스타벅스), 레이 크록(맥도날드), 스티브 잡스(애플), 리바이 스트라우스(리바이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들이 그들이죠. 물론 본인이 아이디어를 내고 성공적으로 사업화까지 이루어 낸 루스 헨들러(마텔-바비인형 제작사), 마윈(알리바바), 래리 페이지 & 세르게이 브린(구글), 테드 터너(CNN) 같은 사례들도 꽤 있구요. 사례에서 보여준 것처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여 누구나 인지할 정도의 브랜드로 만들어 낸 자가 부자가 되었다는 얘기는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

 

이처럼 책에는 성공한 사람들이 어떻게 어떤 요인들로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과 많은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부와 성공에 대한 서적들이 넘쳐날 정도로 많이 나와 있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출간되고 있을 것입니다. 이 책 역시 그 수많은 책들 중 하나일테지만 성공을 하고 싶다면, 부자가 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 지를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골라 사례와 함께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사람마다 느끼는 점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건 어느 누구에게도 별 차이가 없을 듯 합니다.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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