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웨이 - 전 세계를 사로잡은 콘텐츠 기업의 모든 것
빌 캐포더글리.린 잭슨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서평후기] 디즈니웨이(Disney Way)

- 전 세계를 사로잡은 콘텐츠 기업의 모든 것 -

 

 

 

 

 

지은이 : 빌 캐포더글리, 린 잭슨

옮긴이 : 서미석

펴낸곳 : (주)현대지성

발행일 : 2019년 8월 5일 1판1쇄

도서가 : 16,800원

 

 

전세계적으로 만화영화(애니메이션) 제작으로 유명한 회사 여럿 있습니다. 일본에는 지브리 스튜디오와 토에이 애니메이션, 선라이즈가 대표적이고, 미국은 월트디즈니, 드림웍스, 픽사가 대표적이라 생각되는데요. 그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회사는 바로 1923년 설립된 월트 디즈니(Walt Disney)입니다. 그전에도 설립된 만화영화제작사가 있다고 하지만 유명세를 떨치는 회사중에는 가장 오래된 회사 맞지요.

이번 서평후기는 이러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콘텐츠 기업 디즈니의 경영전략과 기업문화를 참고로 회사를 성공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언하고 있는 <디즈니웨이>라는 제목의 도서로 '도요타웨이'나 '픽사웨이'와 같은 경영서적이랍니다. 그렇기에 책에는 디즈니와 관련된 내용들이 경영전략과 같은 내용들 위주이고 디즈니의 역사나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는 미미하게 나오더랍니다. 이 부분이 좀 아쉬웠죠..

 

책은 2명의 공저자가 집필하였는데 한명은 컨설턴트이자 혁신전문가로 창의적인 기업들을 연구해 온 분이고 다른 한명은 조직개발 및 교육시스템 전문가로 20년 넘게 활동해 온 분입니다. 이 두사람은 컨설팅회사를 설립해 컨설팅과 강연을 해오고 있다는데 그 내용들이 주로 디즈니사와 픽사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책은 <추천사/머리말>로 시작되어 1장에서 14장까지 디즈니사의 핵심 가치를 설명하고 있고 <맺음말>로 마무리됩니다. 목차가 좀 특이한데요. 디즈니사의 핵심가치 4가지를 보여주기 위한 듯 한데 그것은 꿈꾸다(Dream), 믿다(Believe), 도전하다(Dare), 실행하다(Do)로 책은 이 네가지를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먼저 월트디즈니社의 역사부터 살펴보고 서평후기 이어가도록 하지요.

설립자의 이름이자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 이름이기도 한 월트 디즈니는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환상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죠. 미키 마우스, 도날드 덕 등 수많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개발하여 20세기 캐릭터 산업을 처음으로 개척하였다고도 합니다.

월트 디즈니는 1928년 최초의 유성 만화영화인 <증기선 윌리호>를 제작하여 크게 성공시키고, 1932년엔 최초로 3원색 컬러에 의한 풀 컬러만화영화 <숲의 아침>을 제작하여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였으며, 1937년에는 세계 최초의 장편만화영화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를 제작, 흥행성공시키면서 명성을 쌓아가기 시작했답니다. 

하지만 1940년 개봉된 클래식과 접목하여 제작된 <환타지아>의 흥행 실패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국 정부 의뢰로 제작된 선전용 만화영화들의 적자로 정리해고와 장편 제작 중단 등 회사는 한동안 내홍에 빠지게 되었고 1966년 월트 디즈니가 사망하면서 경영진이 교체되고 베테랑 애니메이터들이 은퇴하는 등 더욱 침체기에 빠지게 되지만 1989년 <인어공주>의 흥행 대성공과 1995년 <토이스토리>의 배급을 통해 다시 인기를 얻게 되었답니다.

2006년에는 '토이스토리'로 메이저 회사로 발돋움한 '픽사(Pixar)'를, 2009년에는 '마블(Marvel)'을 인수하고, <라푼젤(2010)>과 <겨울왕국(2014)>의 전세계적 인기몰이로 디즈니의 부활을 알리게 되죠. 2018년에는 21세기폭스를 인수하여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로 확장하면서 현재는 5개 사업영역(미디어 네트워크,파크&리조트,스튜디오,컨슈머,인터랙티브)을 영위하고 있답니다.

 

책의 첫장은 월트 디즈니가 회사를 설립하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500달러를 삼촌에게 빌려 회사를 세웠다는 월트디즈니社는 이후 미국 문화 전반에 크나큰 영향을 끼치는 회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월트는 자신의 성공을 "나는 꿈을 꾸고, 그 꿈이 내 신념에 맞는지 확인해 봅니다. 나는 리스크를 감수하여 도전하고, 그 꿈들을 실현하기 위한 비전을 실행합니다."라는 말로 설명했다는데요. 요약하면 <꿈꾸고 믿고 도전하고 실행하라>로 이 네가지 핵심원칙이 디즈니의 경영을 좌우하는 기본원칙이자 가치관이었답니다. 

책은 월트디즈니의 4가지 핵심가치인 "꿈꾸고 믿고 도전하고 실행하라"의 예로 케네디가 1961년에 10년 안에 최초로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겠다고 공언한 것을 들고 있습니다. 당시엔 이게 과연 달성될 수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무모해 보이는 꿈이었지만 그것을 믿고 도전하고 꾸준하게 실행시켜 결국 목표를 달성시킨 이 사례가 디즈니사의 핵심가치, 디즈니 정신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입니다.

 

 

 

 

 

디즈니 방법론의 핵심을 이루는 것으로 책은 11가지를 들고 있는데요. 그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디즈니가 기본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라는 걸 감안하면 서비스회사에게는 모두 다 타당한 내용이라 여겨지지만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업종별로 보자면 좀 다르게 적용해야 할 듯 보입니다. 예를 들면 국가기간산업 회사의 경우에는 예측된 위험을 과감히 감수하라는건 조금 다르게 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1. 조직의 모든 구성원에게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꿈을 구현할 수 있는 창의성을 자극하라.

2. 자신의 신념과 원칙을 고수하라.

3. 고객을 귀한 손님으로 대하라.

4. 직원을 격려하며 권한을 부여하고 포상하라.

5. 핵심 공급업체 및 협력사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라.

6.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예측된 위험을 과감히 감수하라.

7. 폭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조직 문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라.

8. 장기 비전에 맞춰 단기 실행 전략을 구상하라.

9. 문제를 해결하고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의사소통을 개선하기 위해 스토리보드 기법을 활용하라.

10. 세부 사항에 깊이 주목하라.

11. 직원과 고객과 제품과 자신을 사랑하라!

 

 

 

 

 

각 장의 마지막에는 경영서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요점질문과 행동방침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각 장에 들어가기 전 먼저 이 부분부터 읽으면 그 장에서 얘기하려는게 무엇인지 알 수 있어서 빠르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더군요.^^

 

 

 

 

 

디즈니하면 떠오르는 여러 단어 중 하나가 마법(Magic)일 것입니다. 마지막장인 맺음말의 소제목에도 이 단어가 나옵니다. "마법은 계속된다."를 보니까 미국 연예산업계에서 흔히 쓰이는 말,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The Show must go on)"는 말이 생각나는데요. 유사한 듯 하면서도 다른 느낌이 드는데 마법은 계속된다란 말에는 왠지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단 느낌이 듭니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한다는 느낌? 뭐 그렇게 보여지네요. 아무튼 월트 디즈니가 확립해 놓은 조직문화와 전통, 그리고 그의 리더십이 지금의 디즈니 제국으로 성장하게 한 기반이 되었다는 것만큼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책은 디즈니의 사례들을 통해 회사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경영전략을 어떻게 수립해야 좋은지 다방면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책 구성 편의상 디즈니 경영방식을 구성하는 실제 사례들을 각 장별로 분류해 설명했지만 이것들이 제대로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하나로 융화되어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실제로 이행하고 성과를 보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산적해있고 대부분 실패로 끝나는게 현실입니다. 월트디즈니도 살아 생전에 결실을 본 것은 아니었고 오랜 세월이 흘러서야 비로소 그 성과가 나타났답니다.

제가 읽어 본 소감으론 이 책은 기업의 전략담당자들에게도 좋은 내용이지만 자영업을 하시는 분이 읽어보심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기에 그 방면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일독을 권해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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