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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켈비의 라이트룸 사용자를 위한 포토샵 CC 2019
스콧 켈비 지음, 홍성희 옮김 / 정보문화사 / 2019년 4월
평점 :
[도서리뷰] '스콧 켈비의 라이트룸 사용자를 위한 포토샵 CC 2019'
- Scott Kelby ; the Adobe Photoshop for Lightroom Users, 2nd Edi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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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스콧 켈비
옮긴이 : 홍성희
발행처 : 정보문화사
발행일 : 2019년 4월 10일 초판 1쇄
도서가 : 18,000원
인류 역사에 있어서 기록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문자가 만들어져 역사기록이 남겨졌냐 아니냐에 따라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로 구분되니까 말이죠. 문자를 통해 기록을 남긴다는 것은 지금까지 이어져 온 인류문명의 기반이랄 것입니다. 물론 벽화나 조각과 같은 것을 통해 전승되는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것은 문자로 작성된 기록물이었죠. 그런데 19세기말 이러한 기록방식에 혁신이 생깁니다. 그것은 사진기(Camera)라는 광학기기의 발명이죠. 그 기본 원리는 이미 르네상스시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림을 정확하게 복제하기 위해 사용했던 어둠상자(Camera Obscura)에서 시작되었다는데요. 사진을 통해 기록을 남긴다는 것은 이후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사진기는 보통사람들이 사용하기에 고가의 장비라는 점과 필름현상과 인화 등 사진으로 나오기까지의 과정 등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사진기가 발명되면서 다시 한번 혁신이 일어나지요. 저렴해진 디지털 사진기로 누구나 쉽게 촬영하고 그 기록물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더우기 핸드폰이라는 디바이스가 발명된 이후 사진기는 핸드폰과 결합되어 더욱 폭발적인 확장을 거듭하게 되구요.
사진에 대한 역사를 이렇게 장황하게 풀어 쓴 이유는 이번에 쓰고자 하는 도서리뷰가 이와 관련된 책자이기 때문입니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보정하고 편집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 포토샵(Adobe Photoshop)과 라이트룸(Adobe Photoshop Lightroom classic)의 핵심기능들을 설명해주는 책으로 '스콧 켈비의 라이트룸 사용자를 위한 포토샵 CC 2019'가 그것이죠.
1960년생인 저자는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는 사진가이자 발행인, 그리고 사진교육사업 회사의 대표이사인 미국인입니다. 이 분이 쓴 DSLR 사용자를 위한 포토샵 가이드북으로 유명세를 얻은 분이지요. 사진과 사진 보정 프로그램인 라이트룸, 포토샵 관련 잡지 및 교재 발행과 교육사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해서 이 분 사진작품으로 수상한게 있는지 미국웹사이트를 검색을 해보았지만 찾지는 못했고 책 첫머리에 나오는 '감사의 글'에서도 사진작품활동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는데, 그의 홈페이지(https://scottkelby.com)에 들어가 보니 자신을 사진작가이자 수상경력이 있는 작가(Scott is a photographer, award-winning author)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보건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포토샵 저자라는 점은 확실한 거 같습니다. 제가 잘 모르고 있었던 거겠죠.~
책은 <감사의 글/저자 소개>로 시작하여 <읽기 전에 알아야 할 6가지 주의사항>이라는 읽기 전 먼저 알아두어야 할 사항을 짚어주고 본문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이라 할 본문부는 <Chapter 01. 기본 기능 알아보기(Essential Techniques)>, <Chapter 02. 라이트룸에서 포토샵으로 전환하기(Jump)>, <Chapter 03. 스마트 오브젝트와 HDR 사용하기(Get Smart)>, <Chapter 04. 인물 사진 보정하기(Re-Touch)>, <Chapter 05. 사진 여러 장 합성하기(Composite)>, <Chapter 06. 특수 효과 사용하기(Side Effects)>, <Chapter 07. 샤프닝 기법 사용하기(Sharpen)>, <Chapter 08. 방해 요소 제거하기(Don't Move)>, <Chapter 09. 일반적인 문제 보정하기(Problemski)>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은 영어단어로 책에서 찾아볼 수 있는 <찾아보기>로 책은 마무리됩니다.
책은 디지털 카메라을 처음 사용하는 분이거나 사진 보정/편집이란걸 처음 접해본 분에게는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여겨집니다. 특히나 포토샵 같은 사진 보정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사용해 본 사람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프로그램이니까 말이죠. 본문부 내용은 라이트룸을 기본 프로그램으로 설명하는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데 라이트룸을 사용해 본 적이 없던 저에겐 당황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라이트룸에 대해 알아보다 보니까 저자가 라이트룸에 대한 해설서도 집필 출간했더군요.
전 가장 관심이 갔던 내용인 '카메라 흔들림 보정하기(Shake Reduction)'부터 살펴봤습니다. 사진 촬영하다 보면 흔들리게 찍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죠. 구도나 앵글 등은 쏙 마음에 들지만 흔들려 버린 사진을 보면 엄청 안타깝습니다. 책에는 아주 심하게 흔들리지 않은 사진의 경우 보정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스마트폰에서 사진을 보는 경우, 사진을 크게 확대해서 보지 않는 한, 조금 흔들린 정도의 사진은 별 티도 안나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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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하다 보면 명암의 대비가 극단적인 곳을 찍는 경우 많이 생깁니다. 이럴 경우 보통 밝은 부분이나 어두운 부분 중 하나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데요. 책에서는 이러한 경우에도 HDR효과를 통해 적정노출점을 배합하여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촬영하는데 있어서 동일한 구도와 앵글로 노출값을 달리 하여 여러장 촬영해야 작업이 가능하답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동일 구도 앵글의 여러장 사진들 중 적정노출된 부분들을 떼어내 합성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이런 작업들을 편집/보정 프로그램을 통해 손쉽게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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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출시되는 사진편집 스마트폰 앱들에 많이 있는 기능들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딸아이가 찍은 자기 셀카 사진을 보여줬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얼굴 윤곽이 전혀 다르게 찍혀 있었기 때문이죠. 딸아이는 사진 편집 보정 스마트폰 앱으로 보정한 것이라더군요. 책에는 그와 같이 얼굴 윤곽선 보정이나 턱밑살 축소, 매끄러운 피부로 보정해주는 기능들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보정하고 편집하는 방법들을 말이죠. 책에서 보여주는 보정 전과 후의 사진들을 보면 놀랍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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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많은 기능들을 보여주고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라이트룸을 구매해야 되나 갈등이 생기더군요.. 일단 체험판을 받아 사용해보고 나중에 고민하기로 하고 책에서 알려주는대로 가지고 있던 사진들을 가지고 작업해 보았습니다. 정말 놀랄만한 결과가 탄생하더랍니다.^^
시중에는 포토샵을 소개하고 해설해 주는 책 많이 출간되어 있습니다. 사진보정에 있어서 최적의 작업을 하는데는 포토샵 전체 기능의 20% 정도만 필요하다고 합니다. 포토샵에는 워낙에 많은 도구와 필터들이 있기에 늘상 쓰는 거 외에는 거의 쓸 일 없게 되는데요. 이 책은 최적의 작업을 하는 데 필요한 기능들만을 잘 뽑아서 설명해주고 있는거 같습니다. 어느 정도 사진보정에 재미가 들린 분이라면 나름 효용성 있는 책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