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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인재로 키우는 미국식 자녀교육법 - 전 세계 교육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김종달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3월
평점 :
[도서후기] '미래 인재로
키우는 미국식 자녀교육법'
- 전 세계 교육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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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김종달
펴낸곳 :
책들의정원
발행일 : 2019년 3월
5일 초판1쇄
도서가 :
15,000원
우리나라는 자녀교육에 대해 매우 열성적인
나라 중 하나라고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 얼마전 종편에서 방영한 '하늘성'이란 드라마에서 명문학교 보내려는 잘사는 부자 학부형들의 극단적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죠. 그 특이한 극중 배역을 연기한 분들의 열연도 인상적이었지만 좋은 학교 보내려고 저렇게까지 하는 부모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게 더 기억에 남는 드라마였습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가도 자녀교육의 기본적 내용은 같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요즘같이 오늘 내일이 다르다
느낄 정도의 사회변화 앞에서는 과거 자녀교육법만으론 부족할 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70~80년대 주입식교육을 받고 성장한 지금의 학부형들 또한
이에 대한 고민이 많겠지요. 이번 도서리뷰 대상 도서는 <미래
인재로 키우는 미국식 자녀교육법>이란 책으로 제목 그대로 자녀교육법에 대한 책으로 지금과 같은 급격한 변화 속에서 자녀교육에 있어서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할 지를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알파고라는 인공지능의 출현에 뒤통수를 세게 얻어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고 앞으로
딸아이의 미래에 대해 점점 불안이 커져가 진지하게 고민을 했답니다.
저자는 대기업에서 설계엔지니어와 영업
관리직으로 10년간 재직한 분입니다. 지금은 작가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하구요. 전업하게 된
계기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월급쟁이와 작가의 일을 어느 정도 병행하다가 전업작가로 옮겼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저자 소개 내용 중에는 눈에 띄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알파고 등장 이후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하는 아이의 미래에 대한 막막함을 느껴"라는 문구로 전 이렇게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죠. 저자 스스로 딸바보 아빠라고 말하던데 이 정도까지 생각할 정도면 대단한 학부형 아닌가 싶습니다.
책은 <프롤로그. 인공지능 시대,
아이의 미래를 준비하다>로 시작하여 <Part 1. 변화 : 시대 흐름을 읽어야 아이의 미래가 열린다>, <Part 2.
사고력 : 불확실한 미래도 기발하고 탄탄하게 해결하는 아이>, <Part 3. 자립력 :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아이의 잠재력>,
<Part 4. 연합력 : 외부의 힘으로 성공을 키우는 아이>, 그리고 마지막 맺음말인 <에필로그.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으로 책은 마무리됩니다.
각 Part별 첫페이지에는 격언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 무엇을 유념해야 할 지를 말하는 글들 같은데 교육이 아니더라도 살아가는데 있어서 인생의 길잡이로 보아도
좋을 내용들이었죠. 우리나라 사람이어서 그런지 이중 율곡 이이 말씀이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그런데 완독한 지금 다시 한번 책 내용을
돌이켜봐도 도서제목을 왜 '미국식 자녀교육법'이라 했는지 의문입니다. 저자가 설명한 내용중에는 미국식 교육이라 할 만한게 별로 없어 보이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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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프롤로그에서 2016년에 열렸던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저자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던 이 바둑 대결은 알파고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뛰어 넘을 수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던 사건이었죠. 대결을 앞둔 시점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이러한 예상을
비웃는 결과가 나왔고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할 거란 불안에 휩싸이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이후 알파고는 개선을 거듭하여 '알파고
제로'라는 인간으로서는 넘어설 수 없는 경지의 인공지능까지 출현하였다는군요. 더 놀라운건 사람에 의해 개량이 된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 스스로
개선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인공지능을 통해 변화되는 사회,
4차 산업혁명이라 일컬어지는 그 변화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영향을 미치는지 책은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내용 중에는 인공지능 외에도 사물인터넷, 빅데이타 등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이 모든 요소들을 좌우하는 핵심은 인공지능이랍니다. 미래 사회를
변화시킬 인공지능의 영향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것이죠. AI로 인해 2020년까지 새로운 일자리가 2백만개가 생길 것이라
예상되지만 사라지는 일자리는 7백만개에 이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답니다. 실제 과거의 경험들을 돌이켜 봐도 그렇게 되리란건 쉽게 유추
가능하죠. 암담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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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미래사회에서는 인공지능과 공존할
수 밖에 없으리라 보고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 현실 주변을 둘러봐도 인공지능이 많이 적용되어 공존하고 있답니다. 보통 사람들은 AI라고 하면
바닥을 청소하는 둥그런 로봇청소기를 생각하는데요. 저자의 말에 따름 지정한 시각을 알려주는 알람시계나 교통카드를 인식하고 이용료를 계산해주는
교통카드 인식기도 인공지능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공지능은 과거 AI가 진화되어 온 과정들을 살펴 봄 그 진화속도가 무조건
기하급수적으로 급격하게 진행되어 온 것은 아니고 성장과 정체를 반복해 왔답니다. 그 내용들도 책에는 무척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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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기정사실화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세하게 들여보면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것은 직업이 아니라 작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책에선 많은 예시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변호사입니다. 변호사란 직업의 작업(업무)에는 변호업무, 판례수집,분석 및 정리업무 등 여러가지가 있답니다. 그중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업무는 판례수집,분석 및 정리업무일 거라는거죠. 그로 인해 변호사 일자리는 줄겠지만 변호하는 업무를 잘하는 변호사는 더욱
번창할 것이라는 겁니다. 한마디로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운 업무에 집중하고 특화되어야 생존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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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역량,
그중에서 무형적 역량(Soft skill)을 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정보를 암기하거나 메뉴얼대로 신속하게 수행하는 유형적 역량(Hard
skill)과 같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기 쉬운 역량과는 달리 쉽게 측정하기 어려운 협상이나 소통과 같은 무형적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저자는
무형적 역량의 핵심은 사고력, 자립력, 연합력이라 말합니다. 여러가지 무형적 역량들은 결국 이 3가지에 수렴된다면서 이 3가지 역량을 향상시켜야
인공지능 위에 올라서는 미래인이 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을거라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알아
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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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인상 깊은 내용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지만 그중 코딩만 더 얘기하고 마치렵니다. 2018년도부터 우리나라 초중고 교육과정에 코딩(Cording)교육이 정규과목으로 추가되었답니다.
코딩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말하는 것으로 컴퓨터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 절차를 세우고 컴퓨터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인데 이게 왜 의무교육과정에
포함되었는지 의아했었죠. 책에는 이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는데 단어 그대로의 의미가 아닌 그 안에 내포된 의도가 중요한 것이더군요.
왜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 많은 사람들이 코딩을 배워야 한다고 하는지 그 이유와 자세한 내용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 참 많은걸 생각하게 해주는 도서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