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연탄
윤인기 지음 / 아우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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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집 나간 연탄'

- 섬세한 상념의 조각들을 감성의 틀 위에 눌러 담은 에세이 -

 

 

 

 

 

지은이 : 윤인기

펴낸곳: 도서출판 아우룸

발행일 : 2019년 1월 17일 초판1쇄

도서가 : 15,000원

  

추운 겨울이 가고 곧 봄이 올 것만 같은 날씨입니다. 예전에는 봄철에 몰려오는 반갑지 않은 황사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미세먼지라 해서 시도 때도 없이 경보발령이 울려대고 있곤 하죠. 미세먼지 입자에 포함된 성분들에는 인체에 좋지 않은 독성들이 많다던데요. 입자크기가 워낙 작아서 페포에 도달할 수 있기에 그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합니다. 그 발생요인은 자동차 배기가스,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매연 등이라는데 예전 시커먼 매연 내뿜는 차량이나 연탄을 많이 사용하던 시절에는 미세먼지가 없었나 싶더군요.

  

이번 도서리뷰는 <집 나간 연탄>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떠오른게 바로 앞에 말한 미세먼지 발생요인에 대한 의문점이었어요. 이 책은 환갑을 바라보는 중년의 남성이 쓴 에세이로 인생여정길 중 노년에 접어드는 남성분의 글이란게 곳곳에서 많이 느껴지는 그런 수필집이었습니다. 불현듯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란 구절로 유명한 '너에게 묻는다'가 떠오르네요. 

 

저자는 1960년 서울생으로 영문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호텔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분입니다. 이 분에 대한 정보는 아무리 찾아봐도 검색이 되질 않아 알 수가 없었어요.. 

 

책은 총 개의 8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일 처음 나오는 에피소드의 소제목이 그대로 책 제목으로 선정되었다는 걸 알 수 있지요. 

 

 

  

 

에피소드들의 내용들을 보면 60~70년대 성장했던 이들이 많이 겪었었던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겨울에 연탄 들여놓던 이야기는 물론이거니와 입학식이나 졸업식 때나 되어야 맛볼 수 있었던 자장면과 학생들 통학용으로 발행된 회수권 이야기(토큰 얘기는 없던데 그게 좀 아쉽더군요), 대학시절 남성이라면 한번쯤은 경험했을 빨간 구두 아가씨 이야기와 직장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월급날 월급봉투 이야기와 퇴직을 꿈꾸며에 나오는 이야기 등 중장년층이라면 공감 갈 내용들이 참 많았습니다. 한데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대체적으로 저자가 남성이라 그런지 대부분이 여성들보다는 남성들이 공감할 내용이었는데요. 하지만 부부와 학부형, 결혼을 앞둔 부모의 입장에서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도 꽤 나옵니다. 

  

저자에 비해 10년 젊은 저에게 있어서도 많은 공감을 불러오는 내용들 참 많았습니다. 하나 공감가지 않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건 명품유감이었지요. 10년 가량의 나이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를 돌이켜 보고 회상해 보는 그 내용들이나 중년에 들어서 체험하게 된 많은 이야기들을 보면서 저와 느끼는게 그다지 차이가 없더라는 것이 좀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니 제가 블로그에 기록 남겼던걸 세월이 지나서 다시 보게 됨 이 책과 같은 느낌을 받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구요.

  

책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중장년층에게는 책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과거를 회상해보고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그런 책이라 생각됩니다. 지나온 세월의 흔적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잊혀지기에 더욱 소중한거 같네요. 앞으로도 계속 기록 남기는 작업을 지속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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