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 클럽 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13
홍상화 지음 / 한국문학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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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후기] '30-50 클럽'

- 세계 최빈국에서 30-50클럽 7번째 국가로 진입한 대한민국 -

 

 

 

  

 

지은이 : 홍상화

펴낸곳 : 한국문학사

발행일 : 2019년 2월 8일 초판1쇄

도서가 : 6,000원

 

 

우리나라의 현재 경제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예전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이 되었다며 선진국의 문턱을 넘었네 하면서 언론에서 요란하게 떠들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국제금융 외환위기, 일명 IMF사태라는 국가부도사태를 맞이하게 되었지만요. 최근 읽은 소설 <30-50 클럽>에 따름 우리나라는 2018년말에 '30-50 클럽'에 들어갔다더군요. '30-50 클럽'이란건 좀 생소했는데요. 이것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 이상이고 인구 5천만명 이상이 되는 국가들을 말하는 것으로 한 국가가 높은 수준의 국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1인당 국민소득은 물론 적정 수준의 인구경쟁력도 갖추어야 한다는 의미라 합니다. 여기에 들어간 국가는 일본(1992), 미국(1996), 영국(2004), 독일(2004), 프랑스(2004), 이탈리아(2005), 대한민국(2018) 총 7개국이라는군요. 궁금해서 30-50클럽에 대해 알아보니 IMF에서의 자료와 책에서 말하는 내용에 조금 차이가 있더랍니다.

 

 

저자는 1940년생으로 명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주립대학 경영대학원을 다녔지만 1989년 장편소설 '피와 불'로 등단한 소설가입니다. 등단하기 전까지는 한국컴퓨터라는 회사에 1974년부터 1989년까지 15년간 직장생활을 했다는군요. 문예지 '한국문학' 주간과 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를 2005년까지 겸임했답니다.

 

 

대담의 주제별로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핵심은 한국과 미국, 중국, 그리고 북한이라는 각 국가들의 상황과 그들간 역학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주 내용이었습니다. 순서는 <제1부. 한국의 국가 지도력, 미국을 뛰어넘다:1691~2016>, <제2부. 세계로 뻗는 한국, 트럼프 시대의 미국은 어디로 가는가?:2017~2018>, <제3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그 사이 한국의 선택은?>, <제4부. 미·중간의 '경제전쟁'과 한반도 비핵화의 길>의 차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설은 김교수와 홍작가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된, 좀 특이한 형태였습니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대담기록이라 하는게 더 어울릴 것 같은 모양새였는데요. 책 표지 도서제목 위에 <홍상화 소설>이라 쓰여 있으니까 소설이라고 여기지, 형식이나 내용상으로 보면 소설이라 하기에는 좀 그러했습니다. 제1장의 프롤로그에는 이 글이 어떻게 쓰여진 것인지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1박2일 동안 무창포에 친구와 머무르며 나눈 대화를 기억나는대로 옮긴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포멧의 글이 되었나 봅니다. 하지만 그러한 형식 때문에 읽다 보면 그들이 바라보는 사회관과 세계관이 어떠한 지 알 수가 있게 되더군요. 같은 사건이라도 사람에 따라 다른 시각, 다른 견해로 표출될 수 있다는게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특이한 것은 유대인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많이 나온다는 것인데요. 미국사회를 움직이는 힘은 유대인의 부(富)에서 나온다 합니다. 예전부터 시사월간지에서 종종 보았던 대목이 생각났는데 우리나라 무기도입사업 관련 내용으로 미국 방위산업계에서 유대인들의 영향력에 대한 내용이었죠. 책에서는 미국의 주류언론과 법조계, 정치무대도 유대인들의 영향력이 대단하다니 놀라울 뿐이죠. 생각해보면 미국 사회에서 유명인사들 중 많은 사람들이 유대계라는게 생각나더군요..

 

 

책에서는 2015년 중국 정부에서 발표한 '중국 제조 2025'라는 그들의 국가발전 마스터플랜이란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것이 중국이 최근 5년간 저지른 중대한 실수 6가지 중 하나라고 여기고 있는데 이로 인해 서방국가들이 중국에 대해 견제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더군요. 나름 수긍이 가는 대목이지만 중국을 이끌어가는 지도층이 이렇게 진행되지 않을거라 오판했다는게 쉽게 이해되진 않았습니다.

 

 

책은 이외에도 한국과 주변 국가들간 처해진 상황에 대하여 그 원인과 동기들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순 없지만 그러한 시각에 대해서도 나름 새겨두고 곱씹어 둘 만한 내용이라 생각되더군요. 아직도 대한민국은 주변 강대국의 입김에서 자유로운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기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반도 주변의 정세에 대해 그 원인과 과정을 추론해 보는 것도 흥미롭게 다가오더군요. 역사는 반복된다고 합니다만 비운의 역사는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되기에 이 책과 같이 과거 사건을 통한 현 상황의 분석과 형세 판단은 필수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 의미가 있다 여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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